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남친

... 조회수 : 3,728
작성일 : 2020-05-06 04:45:49

제 남친은 현재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졸지에 백수됐다며.. ㅠㅠ


10대 때 밴드 공연도 할 정도로 음악을 아주 좋아했대요.
본인 말로는
1순위는 음악
2순위는 여자
이랬답니다 ㅎㅎ


음악을 넘어 우연히 영화에 빠져서 영화 시나리오 및 연출이 꿈이었대요.
영화스탭을 통한 게 아닌,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감독을 꿈꿨답니다.
(상당수 영화인들이 그렇듯이?) 직장 안 다니고 계속 백수로 살았구요.
뭔가 될 듯 말 듯 하다가 결국 영화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결국 자의 반, 타의반 다른 쪽으로 전향을..


저랑 몇 년을 사귀면서
그동안은 저한테 영화 관련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영화도 웬만하면 안 보려고 했구요.
전 그냥 자기 희망이 물거품돼서 꼴도 보기가 싫은가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사실 저는 영화나 음악 좋아하긴 해도 많이는 모르니 깊은 대화를 안 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근데
어쩌다가 코로나 이후로 같이 영화를 보는 일이 잦아졌어요.
어느 날 코믹영화를 본 후에
자기가 예전에 썼던 TV 단막극용 줄거리를 얼핏 얘기하더군요.
코믹멜로물(?)인데 되게 재밌어서 제가 ㅋㅋ대며 웃었거든요.
그러다가 문득 호기심이 생겨서 남친의 시나리오(프린트해서 책처럼 ㅎㅎ)까지 읽게 됐네요.
저 태어나서 이런 실제(?) 시나리오는 처음 읽어봤어요 ㅎㅎ
제가 볼 때는
(시나리오적인 완성도는 이 분야는 제가 잘 모르니 패스하더라도) 분명히 글재주가 있다고 느꼈거든요.
남친은 글재주는 공모전에서 중요할 수 있어도 무조건 재미가 우선이라고.
어쨌든
시나리오는 소설이랑 형식이 다르니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내용이 재밌어서인지 흥미진진하게 읽혀지더라구요.
주인공들을 유명한 특정배우로 생각하고 읽으라고 팁을 줬는데 그래서 더 쉽게 읽었던 것 같아요.
만약 이게 TV에서 단막극으로 제작됐어도 호평받았을 것 같다고 칭찬했더니 으쓱으쓱하던데요 ㅋㅋ


그래서 제가 또 재밌는 거 없냐고 물었죠.
남친이 좋아하고 추구하는 장르는 스릴러쪽인데,
쓴 작품들은 죄다 졸작이라 내세울 게 없다며 코믹 영화 스토리를 짧게 들려줬어요.
우와~ 이건 줄거리 10초도 안 돼서 무지 재밌겠다는 감이 팍 오는 거예요.
그래서 또 시나리오 보고 싶다고 했더니
"아~ 이거 아무한테나 보여주는 거 아닌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해야 돼~"
이렇게 위세(ㅎㅎ) 떨면서 보여줬어요.
영화용이라 런닝타임이 긴 관계로 단막극이랑은 또 달랐지만, 끝가지 아주 재밌게 읽었답니다.
일단 소재가 되게 참신하고 기발한 데다가 캐릭터랑 상황이 너무 웃겨서 ㅋㅋ
하지만 이 작품도 공모전 몇 군데에 보냈는데 모두 낙방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짓는 남친.
모르겠네요..
제가 볼 땐 이런 수준이라면 완성도를 떠나서
대중적으로 히트할 것 같은데 왜 떨어졌지, 의아심이 들 정도의 확실한 대중성을 지닌 매력이 느껴졌거든요.
하긴 아마추어가 공모전에 보낼 땐 읽고 판단하는 심사위원을 잘 만나는 운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제가 장난으로 한국 영화를 이끌 거장 감독이 어쩌다가 이렇게.. 아깝다고 했더니
"그러게 말이다. 실업자돼서 이렇게 썩고 있으니.. 세계 영화계의 큰 손실이지 ㅋㅋ"
이러는데 빵 터지면서도 좀 짠하다고 그래야 되나요ㅠㅠ


남친은 이제는 완전히 굳어서 돌머리가 다 됐다며 한숨 쉬더니
자기가 실패한 이유는
일단 지나친 자신감에 열심히 하지 않고 탱자탱자 놀았다고.
보통 영화인들은 소재고갈로 다작은 커녕 1편 만드는 것도 힘들다는데
남친은 반대로 너무 많은 아이디어가 오히려 이게 독이 돼서 제대로 된 1편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생각한 소재는 100편이 훌쩍 넘는다는데 쓴 건 고작 10편 조금 넘었다고..
결국 영화계 인맥도 중요한 건데
현재 유명감독인 2명을 거론하며 자기가 인맥을 맺을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스스로 차버렸다고..
당시 남친은 인맥은 실력이 아니라 부정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지금은 후회가 된다고 하네요.


전 오늘까지 쉬기 때문에 뒤척이다가 새벽이라 그런지 이런 글을 쓰네요 ㅎㅎ
남친과 제 관계의 미래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저도 남친도 서로 비혼주의자라서 ㅎㅎ
음..
내 꿈은 뭐였고, 지금은 뭘 바라보며 살까 생각해 보니
사람의 꿈은 참 오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221.146.xxx.1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6 6:08 AM (223.62.xxx.42)

    음....
    제 가까운 친구 중에도 감독이 꿈이었던 애가 있어요(남).
    지금은 접고 방송사 피디로 살고 있죠. 비슷하게는 간 케이스.
    돈 잘 벌고 잘 사는데
    순수했던 녀석이 돈과 부동산, 주식 얘기만 하고 영화 얘기는 1도 안 하는 걸 보며 씁쓸해져요 가끔. 그 꿈을 응원하며 영화 잡지 정기구독을 생일선물로 시켜 줬던 저는.

    남친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40대 초반 이하라면 다시 도전해 보라고 하고 싶네요.
    하다못해 드라마 작가, 시나리오 작가라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전인가? 하는 것도 있는데 내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이름은 좀 허접하지만 정부 기관 연관해 하는 공모전입니다.
    지인 하나는 30대 후반에 거기 뽑혀서 지금은 티비 프로그램 대본 써요. 예능 작가같은 거 말고 저작권 갖고 쓰는데 제 일이 아니라 자세히는 말 못 하지만요.

    그렇게 풀려 가는 것도 방법 아닐까 싶은데.
    이미 꿈을 접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거죠. 인생이 그리 길지 않더라고요. 사람이 꼭 늙어서 죽는 것도 아니고요(내일 일을 모른다는 얘기). 하고 싶은 건 해 보는 인생이 좋지 않을까요. 오지랖이지만 그런 생각에 적어 봅니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다면 웹소설도 좋아요. 이 시장도 치열하다지만 재미있으면 눈에 띄죠. 요즘은 무조건 콘텐츠가 좋아야 해서... 재미가 알파고 오메가지 싶어요.
    세상이 바뀌어서, 이렇게 오리지널의 뭔가를 가진 창작자가 더욱 각광받는 세상이잖아요. 감독이 아니어도 창작의 길을 가면어떨지, 어쩌면 거기서 돈 벌어서 영화 해도 좋지 않을까
    뭐 그런 얘기예요.

  • 2. 와..
    '20.5.6 6:09 AM (58.122.xxx.168)

    시나리오마켓에는 안 올리셨나봐요?
    완성된 거라면 올려보시지..
    전엔 유명 감독한테 시나리오 보내서 감독 데뷔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남친분이 아이디어가 많은데 살리지 못하고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어떻게든 빛을 보면 좋겠네요.

  • 3. ㅇㅇㅇ
    '20.5.6 6:14 AM (49.196.xxx.89)

    웹툰이라도 해보시면 좋을 듯요

  • 4. ㅇㅇㅇ
    '20.5.6 6:50 AM (221.149.xxx.124)

    한때 드라마 작가 일 하다가 관뒀는데요.. 아이디어가 한트럭이다 써둔 작품 많다는 친구들이 한트럭임.. 그 중에 개털들도 많지만 실력 좋은 친구들도 너무 많아요.. 그 판 자체가 걍 레드오션임. 영화판은 더하다고 보면 돼요.. 전 보조로만 일하다 관뒀는데, 그 전까지 준비하느라 쓴 습작이 거의 백 편은 될 거에요...

  • 5. ...
    '20.5.6 7:31 AM (175.194.xxx.151) - 삭제된댓글

    울집에도 영화전공한 백수 있어요.
    아이디어 진짜 헉 할 정도로 넘치는데 지금은 그 머리를 돈버는데 쓰네요.
    몇년 백수로 지내다 아이디어 한 번 반짝하면 돈을 긁어와요.

    남친도 그 머릴 이제 돈버는데 써보라 해보세요.
    넌 남편한테 도대체 그 좋은 머릴 왜 영화판에 쓰려했냐고 해요 ㅋㅋ
    영화는 본인만의 아이디어로 안돼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있어야 가능

  • 6. ㄴㄴㄴㄴ
    '20.5.6 7:37 AM (161.142.xxx.186)

    두 분 케미가 완전 좋네요.
    남친분은 본인 왓칭(반성?)도 되시고요.
    요즘 같은 시대엔 온라인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먼저 받음 그게 데뷔잖아요.
    본인이 먹고 살기 힘들어 다른 길로 전향한 게 아니라면 습작한 것들 다듬어서 온라인에 올려보라고 하고 싶네요. 웹소설 같은거로요.

  • 7. ㄷㅈ
    '20.5.6 8:14 AM (106.102.xxx.196)

    딴 건 몰라도
    남친도 재미있고 따뜻한 여친을 만났네요
    두 분 행쇼~~~

  • 8. gma
    '20.5.6 8:44 AM (14.39.xxx.212)

    원글 덧글 참 좋네요.
    혹시 모르니 시나리오 마켓에도 올리고
    웹소설로도 판매해보라고 하세요.

  • 9. ㅠㅠ
    '20.5.6 10:34 AM (59.10.xxx.178)

    어떤건지 알아요
    원글님 참 좋은 사람이네요
    저는 남편이 영화관련일을 (본업은 따로있고 영화관련 작업이 따로 의뢰가 들어오면 영화관련 일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워 하는게
    이제 더이상 박찬호 봉준호 최동훈 같이 직접 시나리오로 감독이 진두지휘해서 영화가 만들어지ㅈ 않는다는 겁니다
    저들 탑레벨 감독들 작품외에는
    투자사에서 모든걸 좌지우지 해요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는것도 허다합니다
    투자자들 입맞에 안맞음 다 잘라냅니다
    시나리오대로 씬이 가지 않고
    후반에 블라인드 시사회를 해서 씬별 점수를 체크해서
    다 수정시켜요
    블라인드 시사회로 흥행을 이미 다 점치구요....
    영화가 다 해체되는 수준이죠
    그래서 오히려 처음에 시나리오만 봤을때의 신선함이라던지 특색을 오히려 다헤쳐버려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경우를 몇번 봤어요
    너무 안타까워요
    제가 아는 영화만두요
    배우들의 열연이 안타까울 정되예요

    정말 열정으로 도전하고있는 학벌짱짱하고 스마트한 감독지망생들 많은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그냥 너무 안타까워요

  • 10. .....
    '20.5.6 10:39 AM (182.229.xxx.26)

    그렇죠.. 현실은 그런 아이디어 넘치는 지망생들은 한트럭....

  • 11. 원글
    '20.5.6 11:54 AM (221.146.xxx.107)

    댓글들 잘 읽었어용^^
    남친은 40대고, 나이에 비해 참 순수한 사람이에요(스스로 나잇값 못한다고 ㅋㅋ).
    영화쪽 사람들이 그렇듯 좀 독특한 면이 분명히 있구요,
    아무래도 문화 예술 쪽으로 발달이 된 건 확실한 것 같아요.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머리가 완전 굳어서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번에 재밌거나 기발한 아이디어 몇 편의 스토리도 저한테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다 괜찮았어요.
    저한테
    "너가 영화제작사 또는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내 스토리를 들어봐. 과연 흥행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될 거야"
    이런 식으로
    기서결 30초 스피치?(영화 쪽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무슨 용어라던데 문외한이라 기억이 안 나네요^^)
    식으로 저한테 잘 말하다가도
    "결말이 어떻게 됐더라? 기억이 안 나네ㅠㅠ"
    이런 식으로 진짜 머리의 반응이 안 따라오는 것 같더라구요.
    암튼 노트에 빼곡히 적어놓은 아이디어들이 정말 많았어요.
    근데 연습장의 내용은 악필이라 도대체 뭐라고 적어놓은 건진 저는 모르겠지만 ㅎㅎ

    댓글에 언급된 시나리오 마켓?
    아마 여기인지는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일정한 등록비 내고 심사받는(나라에서 하는?) 데에도 몇 편 응모했었는데 다 떨어졌다네요.
    그래도 공모전 본선 진출도 하고,
    어느 때인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조만간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든 적이 문득 있었대요.
    근데 뜻하지 않은 집안 일로 그 때 포기해서 많이 아쉽다고 하더군요.

    댓글처럼 남친도 웹툰을 많이 생각했었다고 했었어요.
    그림은 소질이 없어서 그림에 소질 있는 지인들을 알아보려고 했었대요.
    하지만 정공법으로 자작 시나리오를 통한 영화감독을 꿈꾸다가 결국 못 했다며
    웹툰 못 한 건 큰 실수였다고 후회하더군요.

    남친이 그러더군요.
    집이랑 주변에서 백수로 눈칫밥 먹으면서도 자기는 자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확실한 꿈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근데 그만 둔 이후로는 아무런 목표나 희망이 없으니 죽은 것 같다고.
    본인 말로는 99% 포기상태지만 아직 1%의 꿈은 남아있을 수도 있다며
    자기한테 잘 보이라고 ㅋㅋㅋ

    암튼 꿈이란 건 소중한 것 같네요 ^^

  • 12. 원글
    '20.5.6 12:19 PM (221.146.xxx.107)

    근데 신기한게 사람이 젊게 살면 마음이 얼굴로 오나봐요.
    연예인들 보면 특히 락커들? 김경호나 김종서 등 좀 많은 것 같아요.
    남친은 거의 10년은 젊어보이는 동안이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안 보는데 정작 남친은 몇 년 사이 너무 늙었다고 짜증나 죽겠다고.
    같이 다니면 내가 너무 나이들어 보이는 거 아닌가 괜히 걱정이 드네요 ㅠㅠ

  • 13.
    '20.5.6 12:38 PM (124.5.xxx.18)

    원글님 엄청 착하네요
    저는 영화감독하다가 접은 남편 ㅠㅠ 그 꿈 절대 안들어주는데... 짜증나서 ㅠㅠ
    저도 남편한테 잘해야겠어요 글 고맙습니다...

  • 14. ㅇㅇ
    '20.5.6 3:05 PM (14.33.xxx.121) - 삭제된댓글

    남편이 대기업 투자사 다녀서
    밤마다 퇴근후 시나리오 두세개씩 읽는데
    진짜 허접한 게 거의 대부분.
    여기서 조합. 저기서 따와서.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559 키토다이어트 무섭네요 14 ㅁㅁㅁ 2020/05/06 6,897
1072558 동네 식당 사람들 많네요 방금 2020/05/06 938
1072557 고등딸이 등드름으로 신경쓰는데 효과 보신 제품 있나요~ 19 .. 2020/05/06 2,917
1072556 구제(빈티지)스타일 청바지 청바지 2020/05/06 399
1072555 나이들면 검정색 안어울리나요? 10 질문 2020/05/06 4,497
1072554 서울에 쓰러져 가는 주택이라도 있고 자영업 5 2020/05/06 1,876
1072553 잠실 송파에 스시 맛집 추천부탁 드려요 4 스시 2020/05/06 1,096
1072552 윤셕열 사퇴 성명 9 대구 2020/05/06 3,794
1072551 bts에 열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40 ... 2020/05/06 3,483
1072550 오늘부터 국립미술관 박물관 등등 개관해요. 1 oo 2020/05/06 734
1072549 모델모집하네요 3 나도 모델 2020/05/06 1,481
1072548 출근하는 버스안에서 2 아메리카노 2020/05/06 940
1072547 엄마가 주신 사골국물 먹어보니.. 7 이런 2020/05/06 2,536
1072546 예언 2 ........ 2020/05/06 1,615
1072545 정시) 의대 가려면 수능 몇개 틀리면 되나요? 18 대입 2020/05/06 17,157
1072544 요즘 신데렐라가 없는 이유 18 ... 2020/05/06 5,205
1072543 곱창돌김 먹는방법 알려주세요 10 ㅇㅇ 2020/05/06 5,059
1072542 누웠다 일어나면 눈이 침침해요 4 ㅇㅇ 2020/05/06 1,198
1072541 시에서 주는 재난지원금 받으셨나요? 13 2020/05/06 3,032
1072540 암웨이 더블엑스 인터넷 판매는 가짜인가요? 3 중국산 가품.. 2020/05/06 3,482
1072539 벽걸이 에어컨은 다 4, 5등급 뿐인가요? 9 질문 2020/05/06 2,218
1072538 청소순서 1 청소 2020/05/06 762
1072537 보고 싶지 않은 연예인 33 .. 2020/05/06 7,779
1072536 대구시민들은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나? 27 일부제외한 2020/05/06 2,900
1072535 웰빙의사는 없나요? 6 .. 2020/05/06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