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서 설탕을 매우 싫어하여 단음식을 잘 안먹어요.
설탕은 건강에 적이라며 저희 식구들에게도 누누히 말한답니다.
잡채나 일미무침,불고기에 들어간 극소량의 설탕도 귀신같이 알고 머라 타박을 할 정도입니다.
큰아이 유치원에서 1일 아빠초대 행사가 있었는데 행사중에 아빠랑 달고나 과자를 만들어 같이 먹는 프로 그램이 있었어요.
재미나게 같이 설탕을 녹여서 예쁘게 모양을 만드는 과정이 끝나고 먹는 시간이 왔는데 남편이 완성된 달고나 과자를 바닥으로 떨어트리더니 발로 밟더랍니다. 이런거 먹으면 이빨썩고 몸에 안좋다며...
다른팀들은 아빠랑 같이 맛있게 먹고 있는데 우리딸만 멍하니 부서진 달고나를 보며 입맛만 다셨다며 딸이 집에와서 하소연하는데 어찌나 우습던지요. 기가 찬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딸은 지금 성인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그 얘기를 하며 아빠에게 컴프레인한답니다.
남편의 대답은 " 설탕은 몸에 안좋아~~" 만 외칠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