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질적으로 못해준것만 기억에 남나봐요

ㄷㄷㅎ 조회수 : 2,087
작성일 : 2020-05-04 23:11:13
어렸을때 저희 엄마가 자주
동생이랑 비교하는 말을 하셨는데요. 동생은 이러이런데
너는 .... 패턴요. 동생은 부모님 마음에 들었지만 저는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자식이었나봄요.
그래도 부모님한테 이쁨받고 싶어 한번은 저금통에 돈모았던 걸로 어버이날 두 분 카네이션 드린다고 사왔는데 아무것도 준비안한 동생보다 오히려 핀잔을 듣는건 저였어요..뭐하러 돈써서 이런 걸 사오느냐고 버럭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 눈엔 예쁜 쓰레기 사온거 밖에 안되었던거죠.
그 밖에도 제가 마음이 힘든 상황에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니가 잘못했으니 그게 그렇게 되었겠지 라고 한번을 제 편을 들어주지 않던..
그렇게 자존감은 땅으로 꺼지고 늘 주눅 들어있었네요.
지금 이렇게 커서도 친정에 애틋한 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서 얘기를 하다보니 저희 엄마는 물질적으로 못해줬다 생각하는걸 미안해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이 찢어지게 가난했던것도 아니고 저는 그런걸로는 부모님을 원망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말이죠. 그저 내 편 한번 들어주지 않았던거 이런게 너무 서운했던건데..
얘기할수록 서로 포커스가 다르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원래 부모님들이 그러시나요?






IP : 39.125.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5.4 11:19 PM (118.223.xxx.84)

    음..그냥 부모님의 마인드가 다른거죠.부모가 다 같은 부모가 아니잖아요.자식사랑은 같겠지만 인간이 다른데 어떻게 다 같을까요? 저는 우리애한테 화낸거 그런게 더 미안하지.물질적으로 못해준건 미안한적 없어요. 그리고 이제 다 늙어서 부모님이 어떻고는 다 부질없잖아요.그냥 님도 어릴때 그럤던거 마음에서 비우고 부모님 그릇있는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해보여요. 부모님도 그냥 인간일뿐.

  • 2. ..
    '20.5.4 11:23 PM (39.125.xxx.119)

    그러네요..연습할게요. 말씀 감사해요.

  • 3. 님편
    '20.5.5 12:19 AM (223.39.xxx.192) - 삭제된댓글

    엄마는 그냥 자기 생각대로 사신거고
    원글님은 또 원글님 방식의 사랑방법이 있을거에요. 따뜻한 마음요

  • 4. ㅡㅡ
    '20.5.5 2:20 A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원글님 글을 읽으니 어린마음에 상처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걸 교훈 삼아서 아이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시길...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4893 이탈리아인이 그린 문재인 대통령(feat BTS).jpg 4 k-pop 2020/08/14 1,980
1104892 자식손주들과 펜션, 콘도 가는거 괜찮으세요? 17 ㅁㅁ 2020/08/14 3,611
1104891 하루에 조금씩 자주 먹는 분들 8 2020/08/14 2,145
1104890 잇몸쪽 치아가 깨졌는데,, 치과가면 어떤식으로 치료하는지? 4 치아 2020/08/14 1,441
1104889 안암동 근처 도서관 10 해바라기 2020/08/14 1,106
1104888 강구항 맛집 소개해주세요 3 해난다 2020/08/14 887
1104887 수도권지역에 당일로 텐트치고 놀만한 곳 있을까요(해변으로요) 2 ㅇㅇ 2020/08/14 1,287
1104886 며칠전 김치 시켰는데 홍수로 안왔다고 19 ㅇㅇ 2020/08/14 4,160
1104885 생일표시 카톡에 뜨는거요 2 ... 2020/08/14 1,898
1104884 기안84, 여혐논란 사과.. 51 왜이러니 2020/08/14 5,434
1104883 요즘 중학교에 음악 미술 수업 있나요? 7 2020/08/14 1,089
1104882 저 이탈리아 의료수준 원하세요? 57 .. 2020/08/14 4,400
1104881 요즘 요양병원 면회 되나요? 5 2020/08/14 1,448
1104880 동생이 새벽에 나가서 안돌아와요 6 dv 2020/08/14 4,386
1104879 경향신문 독재자대통령에 "늦기전에 떠나라" 23 ㄱㄴ 2020/08/14 3,231
1104878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나흘만에 1천명 넘어..사망자 급증 1 뉴스 2020/08/14 1,030
1104877 겨울왕국 '엘사'를 만든 사람이 한국사람이었어? 3 ㅇㅇㅇ 2020/08/14 2,892
1104876 웩슬러 성인지능검사 138 5 흠.. 2020/08/14 5,353
1104875 기안84 어리버리하다고 생각했는데.. 37 ㅇㅇ 2020/08/14 23,986
1104874 김어준의 뉴스공장 8월14일(금)링크유 3 Tbs안내 2020/08/14 1,029
1104873 남편과 싸운 후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말을 해요. 50 ..... 2020/08/14 27,206
1104872 슬프고 아픈 현실...15평미만에서만 일어난다 32 슬픔 2020/08/14 18,343
1104871 90년대 갬성 영화ost.. .... 2020/08/14 1,007
1104870 누가 이 사진을 가장 싫어 할까요? 25 ㅇㅇ 2020/08/14 4,605
1104869 수제요구르트 만들려다 망친 우유 재활용 방법있을까요?? 9 82 2020/08/14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