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질적으로 못해준것만 기억에 남나봐요

ㄷㄷㅎ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20-05-04 23:11:13
어렸을때 저희 엄마가 자주
동생이랑 비교하는 말을 하셨는데요. 동생은 이러이런데
너는 .... 패턴요. 동생은 부모님 마음에 들었지만 저는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드는 자식이었나봄요.
그래도 부모님한테 이쁨받고 싶어 한번은 저금통에 돈모았던 걸로 어버이날 두 분 카네이션 드린다고 사왔는데 아무것도 준비안한 동생보다 오히려 핀잔을 듣는건 저였어요..뭐하러 돈써서 이런 걸 사오느냐고 버럭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 눈엔 예쁜 쓰레기 사온거 밖에 안되었던거죠.
그 밖에도 제가 마음이 힘든 상황에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니가 잘못했으니 그게 그렇게 되었겠지 라고 한번을 제 편을 들어주지 않던..
그렇게 자존감은 땅으로 꺼지고 늘 주눅 들어있었네요.
지금 이렇게 커서도 친정에 애틋한 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서 얘기를 하다보니 저희 엄마는 물질적으로 못해줬다 생각하는걸 미안해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이 찢어지게 가난했던것도 아니고 저는 그런걸로는 부모님을 원망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말이죠. 그저 내 편 한번 들어주지 않았던거 이런게 너무 서운했던건데..
얘기할수록 서로 포커스가 다르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원래 부모님들이 그러시나요?






IP : 39.125.xxx.1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5.4 11:19 PM (118.223.xxx.84)

    음..그냥 부모님의 마인드가 다른거죠.부모가 다 같은 부모가 아니잖아요.자식사랑은 같겠지만 인간이 다른데 어떻게 다 같을까요? 저는 우리애한테 화낸거 그런게 더 미안하지.물질적으로 못해준건 미안한적 없어요. 그리고 이제 다 늙어서 부모님이 어떻고는 다 부질없잖아요.그냥 님도 어릴때 그럤던거 마음에서 비우고 부모님 그릇있는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해보여요. 부모님도 그냥 인간일뿐.

  • 2. ..
    '20.5.4 11:23 PM (39.125.xxx.119)

    그러네요..연습할게요. 말씀 감사해요.

  • 3. 님편
    '20.5.5 12:19 AM (223.39.xxx.192) - 삭제된댓글

    엄마는 그냥 자기 생각대로 사신거고
    원글님은 또 원글님 방식의 사랑방법이 있을거에요. 따뜻한 마음요

  • 4. ㅡㅡ
    '20.5.5 2:20 A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

    저희 부모는 그러지 않으셨지만,
    원글님 글을 읽으니 어린마음에 상처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걸 교훈 삼아서 아이들에겐 좋은 엄마가 되시길...
    토닥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0838 중드-사극-로맨스물 추천해요~ 3 중드 2020/09/24 3,789
1120837 요즘 저의 패션은요. 3 몇년전에 2020/09/24 2,373
1120836 호두맛 바닐라맛 진한 아이스크림 있을까요 7 . . . 2020/09/24 1,698
1120835 재산세... 6 에고 2020/09/24 1,731
1120834 하태경 "대통령 종전선언에 北, 총살로 화답? 국정원 .. 29 ㅠㅠ 2020/09/24 1,928
1120833 중국 계시는 분들~~ 중국은 최저임급 시급이 어느 정도나 될까요.. 2 adad 2020/09/24 987
1120832 문통이 유엔총회에서 남북 종전선언 제안했을 때 실종자는 북한해역.. 12 허걱 2020/09/24 1,413
1120831 만나자 만나자 하면서 약속은 안정하는 사람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12 00 2020/09/24 3,820
1120830 정준영 형확정 최종훈도 형확정 11 SD 2020/09/24 3,555
1120829 취미에 돈 얼마나 쓰세요. 6 2020/09/24 2,075
1120828 박건웅 화백 작품: 조국 동생 재판결과 요약정리.jpg 7 개발럼들 2020/09/24 1,100
1120827 페이스북 결재 항의 어디서 해야할까요? 난감 2020/09/24 597
1120826 정부는 증여세, 상속세는 왜 말 안하냐! 27 웃기네 2020/09/24 2,272
1120825 소파 쿠션 교체 어디서 하나요? 허리 2020/09/24 932
1120824 82회원님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지맙시다 8 네이버페이아.. 2020/09/24 2,300
1120823 옷 사고 싶은 맘 어떻게 누르세요? 27 달료기 2020/09/24 3,707
1120822 김학의 윤중천 사건 3 ... 2020/09/24 881
1120821 내년부터 정시확대 되면 정시입결 내려가나요? 10 정시 2020/09/24 1,541
1120820 스웨덴 150년만에 사망자 최대라는 기사 완전 엉터리 20 답답하네요 2020/09/24 2,956
1120819 법무부, 징벌적손해배상 입법 예고 15 .. 2020/09/24 1,454
1120818 고2 용돈 얼마 주고 계신가요 16 @@ 2020/09/24 3,455
1120817 최민수 강주은 부부 영상 보는데 8 오랜만에 2020/09/24 5,931
1120816 결혼하기 전에 스킨십 어디까지 가셨나요?? 36 .... 2020/09/24 12,508
1120815 부부가 각자 사업자라 건보도 따로 내는데요 3 건보 2020/09/24 2,062
1120814 대통령은 공무원 피살 당한거 알면서 종전선언 한거죠 63 .. 2020/09/24 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