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들같은 느낌이 든 순간 평화가 찾아왔네요

ㅇㅇ 조회수 : 4,554
작성일 : 2020-05-04 22:35:08
결혼 5년차인데
남편보고 큰아들 큰아들 하는 말들이 참 싫었어요
나는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
너만 부모 처음 아니고 나도 부모 처음이다 이런 생각이 늘 머리를 지배했고
행동 하나하나가 참 미웠는데요
어느 순간
내 자신을 괴롭히는게 남편이 아니라 바로 나 같더라구요
저 사람은 그냥 저렇게 생겨먹은 사람이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나는 내 갈길 가자 생각까지 하게되었는데
평소같으면 참 거슬린다 생각했을 행동들이
제 마음속 아무런 분란없이 잘 넘어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잠든 모습 보는데 아들같다는 느낌이 처음으로 드네요..
허허...
아들이 아니라 남편이길 바랬는데 아들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요란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졌으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살렵니다.....ㅋㅋ
IP : 112.146.xxx.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4 10:37 PM (122.38.xxx.110)

    여보 난 엄마랑 결혼한게 아니야
    엄마는 한명이면 된다구

    곱씹어 잘 생각해보세요.

  • 2. ㄷㅇ
    '20.5.4 10:40 PM (39.118.xxx.107)

    그거 아닌데 ㅜㅜ

  • 3. wonderland
    '20.5.4 10:41 PM (221.148.xxx.12)

    현명하신거같아요

  • 4. 결핍
    '20.5.4 10:42 PM (211.112.xxx.251)

    결핍을 채워주는 것도 슬기로운 결혼 생활의 방법이죠. 엄마는 아니지만 어릴때 못채운 부분 다독 다독 채워주면 반 이상은 이상 성격 잠잠해 져요. 저희 남편도 그렇거든요. 큰 상애기라 생각하고 귀엽다 귀엽다 해주니 신이나 더 귀여운척, 착한척 합니다ㅎㅎ
    저흰 결혼생활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전엔 진짜 미친놈 같았거든요.

  • 5.
    '20.5.4 10:43 PM (223.33.xxx.39)

    아들. 남동생. 오빠 그리고 때론 아빠같을때도 있더라구요.

    어쩌면 내 무덤앞에서 진심으로 울어줄 두번째 친구^^

    제게 첫번째 친구는 엄마 - 늘 냉전중이지만.

  • 6. ..
    '20.5.4 10:46 P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

    언젠가 노사연이...

    남편이랑 원수같이 싸우고 살았고
    이혼 생각 아주 많이 했었는데
    어느날 싸운 후 쭈그리고 새우잠 자는 이무송이
    짠해보이더래요.

    짠해보이면 끝이래요. 그 다음부터는 측은지심으로
    살수 있다고 ㅠㅠㅠ

  • 7. 행복한새댁
    '20.5.4 10:48 PM (125.135.xxx.177)

    저도 공감해요. 서로에 대한 기대를 한풀 꺽는 것이..
    그리고 내 스스로가 기쁜 마음 으로 남편에게 해줄수 있는 만큼 해주고 댓가를 기대하지 않으니.. 행복하더라구요.

    이거 슬픈 얘긴가요?ㅎㅎ

  • 8. ㅇㅇ
    '20.5.4 10:49 PM (110.70.xxx.152) - 삭제된댓글

    전 벌써 짠해보여요ㅜ 남편 30대인데ㅜ
    진짜 아들같은느낌 있긴해요
    오빠같고 아빠같다가도 갑자기 아들같음

  • 9. SMS,sl
    '20.5.4 11:54 PM (118.46.xxx.153)

    저 남편을 늙은 아들이라고. 해요 겜임에서 ㅠㅠ

  • 10.
    '20.5.5 12:06 AM (122.36.xxx.160)

    20여년 전에 부부라는 주제를 다룬 글을 봤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이 원래 부부란 서로의 모성과 부성을 나누며 살아야 완성되는 거래요.지금 시대는 서로 받으려만 하고 이길려고만 하니까 싸움이 되고 이혼도 많은가봐요‥ 부부라는 결합에 베풀어주는 존중의 자세가 결여돼서 낭만이 없어진것 같아요‥ 에로스로 시작한 남녀관계가 연민으로 익어가는게 부부인것 같아요,

  • 11. ..
    '20.5.5 9:57 PM (175.196.xxx.50)

    20여년 전에 부부라는 주제를 다룬 글을 봤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이 원래 부부란 서로의 모성과 부성을 나누며 살아야 완성되는 거래요.지금 시대는 서로 받으려만 하고 이길려고만 하니까 싸움이 되고 이혼도 많은가봐요‥ 부부라는 결합에 베풀어주는 존중의 자세가 결여돼서 낭만이 없어진것 같아요‥ 에로스로 시작한 남녀관계가 연민으로 익어가는게 부부인것 같아요,
    ----------------
    와닿는 글이네요
    이제까지 남편에게서 부성을 채웠는데
    지금부터는 남편의 모성을 채워줘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4993 2007년이 결혼 전에 혼전순결 안지켰다고 문제되던 때였나요? 4 .. 2020/09/06 3,060
1114992 새 건전지 넣어도 시간이 늦어지는데, 버릴까요? 2 벽시계 2020/09/06 901
1114991 계란거품기가 없을때 15 요리초보 2020/09/06 2,632
1114990 제가 바로 그런 눈치없는 친구에요 19 눈치없는친구.. 2020/09/06 6,598
1114989 감자도 거리두기하는 시국인데 누가 안하시죠...? 2 ㅇㅇㅇ 2020/09/06 1,381
1114988 신도가족은 전광훈이에게 아무소리 안하네요 2 사탄제일교회.. 2020/09/06 925
1114987 교외 괜찮은 까페 있을까요? 9 .. 2020/09/06 1,333
1114986 신소걸 목사 코로나 사망 61 2020/09/06 29,130
1114985 골프 우승 상금이 이리 많나요 5 ... 2020/09/06 2,255
1114984 악기 이름좀 알려주세요. 3 instru.. 2020/09/06 1,071
1114983 오아시스 일주일이 넘도록 조기마감으로 7 ? 2020/09/06 2,074
1114982 고집쎈 아이를 키우며 포기가 습관이 되요 13 궁금 2020/09/06 3,173
1114981 이런 청약통장은 해지하는게 좋을까요 유지하는게 좋을까요? 3 ㅠㅠ 2020/09/06 1,722
1114980 집 구할때 계약금 11 부동산 2020/09/06 1,670
1114979 EBS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해요 1 2020/09/06 1,407
1114978 영양크림 중저가 정도로 칠십대가 쓰실 만한거 뭐있을까요 3 영양크림 2020/09/06 1,660
1114977 모든 악은 스스로 홍보하고 광고하여 자력으로 몰락한다 - 김주대.. 6 굿모닝충청 2020/09/06 881
1114976 목주름은 그냥 타고나나봐요...? 17 깐따삐약 2020/09/06 3,997
1114975 bts는 혈액형이 b형이 없네요 18 . . . 2020/09/06 7,662
1114974 비숲 스포 서동재 사건의 범인 10 ㅇㅇ 2020/09/06 3,129
1114973 아직 대딩인 딸아이지만 어쩌면 저리 안정적일까싶어요 7 므흣 2020/09/06 3,474
1114972 아이허브 본인 코드는 어디에 2 , n 2020/09/06 617
1114971 동네 큰 카페 사람 여전히 많고 한강공원에는 인파 8 .... 2020/09/06 1,587
1114970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무섭게 전염되드라구요 15 ㅇㅇ 2020/09/06 2,445
1114969 인테리어 턴키 기본 비용 알고싶어요 2 .. 2020/09/06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