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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플기계 앞에서

ㅋㅋ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20-05-04 20:24:10
코로나 이후 오늘 처음으로 ㄱㅈ밥상에 갔어요
셀프 와플기계가 있더라구요

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커플이 있었어요
이십대 초반의 풋풋한 커플...

남자애가 만들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제 나이엔 남자애란 말이 나옴... 벌써 이모뻘입니다 제가 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애 : (와플기계를 엶)
여자애 : (너어무 예쁜 목소리로) 와~ 정말 잘 만들었다!
남자애 : (그 말에 기쁜 듯 와플기계에서 와플을 아주아주 정성스럽게 아주아주 신중하게 떠내려고 노력)
여자애 : (남자애가 아주 정성스럽게 와플을 접시에 놓아주자 눈을 반짝거리며) 와아 정말 예쁘다!
남자애 : (으쓱으쓱) (다정다정) 하나 더 만들어 줄까?
여자애 : (목소리 녹는다 녹아) 이번엔 딸기로~~

와... 그 셀프와플이 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플 하나에 단전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을 하는 여자애와
그 여자애를 위해 온갖 정성을 바쳐 와플을 만드는 남자애
넘 예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글거리는데 예뻐...


그러고 있는데 두번째 커플 등장

여긴 사귄지 좀 되어보임
여자애가 쓱쓱 만드니 남자애가

남자애 : 동그랗게 안될 꺼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여자애 : 뭐? 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둘이 웃고있음)

둘이 알콩달콩 장난치며 같이 와플 만들어 감



세번째 커플... 우리 부부

남편은 자리에...
남편 : 이게 뭐야?
저 : 와플 (단답)
남편 : (말없이 우걱우걱)




IP : 39.7.xxx.2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5.4 8:25 PM (39.7.xxx.180)

    주루룩.ㅜㅜ
    원글님 지못미..

  • 2. 21년차
    '20.5.4 8:26 PM (118.37.xxx.64)

    아 ㅎㅎ 눈 앞에서 그려져요 ㅎㅎ

  • 3. 그래도
    '20.5.4 8:29 PM (14.38.xxx.42)

    원글님은 같이 가셨네요
    울집은 나가는거 귀찮아서라도 집에서 먹자
    그럴꺼같아요

  • 4. ..
    '20.5.4 8:38 PM (222.237.xxx.88)

    아니 이렇게 웃플수가...

  • 5. ㅎㅎㅎㅎㅎ
    '20.5.4 8:43 PM (223.33.xxx.69)

    진정한 부부의 세계죠.

  • 6. ㅎㅎ
    '20.5.4 8:50 PM (116.120.xxx.183)

    이런 글 너무 재밌어요~ㅎ

  • 7. ㅋㅋ
    '20.5.4 9:19 PM (183.98.xxx.187)

    저도 큰애 낳고 어쩌다 떼놓고 남편이랑 동남아갔었어요.
    - 애는 이번에 대학 갔으니 진짜 오래됐네요
    하필 신혼부부팀에 끼어서 현지투어하다 점심을 먹는데
    허니무너들은 서로 아~ 먹여주고 꿀이 뚝뚝 떨어지는데
    우린 서로 맛있는거 먹겠다고 욕심내다 온게 생각나요 ㅋㅋ

  • 8. 당연한
    '20.5.4 9:21 PM (125.128.xxx.85)

    일들이네요.
    근데 세 번째가 제일 좋은데요..?
    어차피 그 와플 맛없잖아요~ 호들갑에 비해..

  • 9. ZZZ
    '20.5.4 9:44 PM (121.148.xxx.183)

    와플 기계 앞에서 시트콤 찍으셨네요. 넘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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