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기숙사 들어가는 고3 아이

고3엄마 조회수 : 2,582
작성일 : 2020-05-04 17:52:58
한 달에 한 번만 나오는 기숙사 고등학교 다니는 고3 큰 아이
작년 12월 말부터 집에 있었어요
밥 잘 나오는 학교지만 엄마밥은 다른지 너무 말라 걱정이었던 아이가 넉 달 동안 10키로 토실하니 붙었고
고등학교 가서 성적이 너무 안 나와 엄마를 고민하게 만든게 이
아이 키우며 처음해 보는 마음고생일 정도로
사춘기가 있었는지도 모르게 착하고 다정한 아이.
엄마가 식사 준비 딸그락 거리면 뭐 도와드랄까요 꼭 묻고 수저라도 놓는 아이.
오늘 등교개학 발표가 나서 드디어 기숙사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제 큰아이 없는 집은 상상이 안 가고 너무 허전할 것 같아 저는 저녁밥 준비하는데 우울하고 눈물이 나요
코로나 영향으로 어쩌면 여름방학까지는 외박없이 계속 기숙사에 있어야할지도 몰라요
한번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중3 동생도 내심 오빠가 개학한다니 서운한가봅니다
아이 기숙사 짐 꾸려야하는데 기운이 안 나네요
IP : 121.129.xxx.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4 6:00 PM (182.222.xxx.135)

    철없는 우리 아들과 비교해보니
    그런 감정도 부럽네요
    잘할거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도 이제 조금씩 애들 마음에서 놓는
    연습 좀 해야죠

  • 2. ...
    '20.5.4 6:05 PM (58.237.xxx.175)

    우리집 고삼이도 12일저녁 짐싸들고 가겠지요ㅠ
    벌써부터 허전하고 더 잘해줄걸 후회되고 아쉽고 그러네요
    남은 몇일이라도 더 잘챙겨 먹일려구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3. ...
    '20.5.4 6:14 PM (182.222.xxx.135)

    저는 작년에 큰애 대학 보냈어요
    재수까지 해서요
    얼마나 힘든 시간 보내실지 잘 알아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 4. ...
    '20.5.4 6:19 PM (175.198.xxx.247)

    저희 집 고3 딸도 이제 기숙사 들어가겠네요 ㅠㅠ
    밝고 명랑해서, 정말 고등학교 들어가서 성적 안나오는게 유일한 걱정이었을 정도로 사춘기도 없이 큰, 집안의 비타민같은 아이에요. 한달에 한번 나오는 학교인데, 저도 코로나때문에 여름까지 못 볼 수도 있겠다 각오하고 있네요.
    조용한 중딩 동생만 있다가, 큰 아이 오래 집에 와 있는 바람에 그래도 집에 떠들썩 했는데, 가고 나면 너무 허전할거 같아요.
    잘때도 종종 엄마랑 자겠다고 와서 안겨있기도 하던 아이라, 보내고 나면 너무 보고싶을거 같아요.
    1학년때 처음 기숙사 보내고 한동안 허전해했던 마음이 또 똑같이 돌아오는 기분이네요.
    200일 남짓 시간 잘 보내고 수능 마친 아이랑 맘 편히 웃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 5. 원글님이
    '20.5.4 6:21 PM (39.118.xxx.217)

    잘키우셨나봐요.우리집 고3이는 까칠한데요^^
    첫번째 댓글님말처럼 이제는 손에서 놓을 준비도 해야할 것같아요.저도 아이랑 너무 오래 붙어있었더니 이젠 아이가 잠깐 학원에 가면 뭔가 아쉽기까지 하답니다.

  • 6.
    '20.5.4 6:30 PM (1.225.xxx.38)

    넘 찡해요 ㅠㅠ

  • 7. 이런
    '20.5.4 6:56 PM (115.136.xxx.119) - 삭제된댓글

    이런 분위기에서 저는 뭐라 말해야할지 ㅋ
    방학을 12월 20일경 했고 중간에 열흘개학했다 봄방학하는거였는데 그것 취소되고 쭉이었으니 거진 반년을 학원도 안다니는 고3수발 하고 담주 군대 가는 아들까지 수발들다보니 저번주 몸살에 이제 일어났어요

    걱정도 되지만 이러다 내가 꽃꽂고 뛰쳐나가겠다 싶어서아쉽지는 않아요
    정말 엄마들 수고 많았어요 제발 감염자 안나오고 고3무사히 마치기를 빕니다 ㅠ

  • 8. //
    '20.5.4 7:29 PM (211.215.xxx.168)

    고3들 화이팅 하세요

  • 9. ..
    '20.5.4 8:21 PM (1.235.xxx.184)

    원글님 댓글 다신님 둘 다 은평구에 있는 학교인가요. 부럽습니다

  • 10. 고3엄마
    '20.5.4 9:13 PM (121.129.xxx.88)

    따뜻한 답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위로 격려 조언 들으니 기운이 나고,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의 답글에 나만 이런 거 아니지 싶어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아이를 조금씩 놓는 연습을 지난 이 년간 잘 해왔다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나봅니다. 모두 기운내서 화이팅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055 설화수 쓰시는분 계신가요?? 18 .... 2020/05/05 5,386
1072054 딸가진 분들 꼭 좀 보시고 교육시키세요. 106 햐~~ 2020/05/05 31,973
1072053 벌어진 앞니 레진 ... 2020/05/05 1,272
1072052 칙촉 브라우니, 맛없어요. 5 ㅇㅇ 2020/05/05 1,212
1072051 공수처가 제대로 안된다면 2 공수처 2020/05/05 756
1072050 드라마 미생 잘 아시는 분 13 그래 2020/05/05 2,245
1072049 재난기금으로 뭐 사실건가요? 38 난다 2020/05/05 7,636
1072048 kbs클래식에서 하루종일 동요 틀어주는데 3 좋네요 2020/05/05 1,393
1072047 여자 혼자 새차 구매해보신분 계신가요? 27 ㅇㅇ 2020/05/05 3,490
1072046 그냥 고등만개학을 하지,,, 26 2020/05/05 3,969
1072045 요리고수님들~ 간장게장이 떫어요 ㅠ 9 슬퍼요 2020/05/05 5,575
1072044 애들 커서도 딸바보, 아들바보인 남편분들 많으시죠? 부러워.. 2020/05/05 751
1072043 중간보다 작은 생새우 .... 2020/05/05 435
1072042 40대 이상 남녀도 성경험 없는 사람들 은근 있어요 23 ... 2020/05/05 12,889
1072041 의학전문대학원 들어가기가 많이 어렵나요? 4 ..... 2020/05/05 2,487
1072040 아이허브에 두피 좋아지는 샴푸있나요 2 두피 안조아.. 2020/05/05 1,375
1072039 유모차는 무리해서 비싼거 사시나요? 9 궁금 2020/05/05 2,120
1072038 집앞에 편히 가는 커피숍이 있는데 22 .. 2020/05/05 6,548
1072037 가점 80점대 1순위면청약 넣으면 무조건 되나요? 19 부알못 2020/05/05 2,104
1072036 지하철에서 포르* 보는 노인 17 아주기가막혀.. 2020/05/05 7,086
1072035 요즘 애들은 다들 공부를잘하네요 21 .. 2020/05/05 4,617
1072034 트럼프가 혐중 팔이로 재선노리나봐요 15 경계필요 2020/05/05 1,767
1072033 한국에서 미국통장에 있는 돈 인터넷뱅킹 못 하시나요? 5 ... 2020/05/05 1,159
1072032 Gs25, 삼성카드 고객에게 족발, 닭발, 편육 등 원플원 이벤.. 5 ㅇㅇ 2020/05/05 2,298
1072031 옛날 드라마 제목찾고있어요 5 마리 2020/05/05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