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94년 어느 늦은 밤
요즘으로 치면 반수죠 반수.
노량진에서 종일 있다가
저녁 전에 지하철 타고 집엘 가요.
해지는 어스름에 동네 골목길에 접어들면
그 길엔 원래 사람도 잘 없고
왠지 센치해지곤 하는데
슬쩍 용기를 내서 저 노래를 부르곤 했어요.
비운의 여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나지막이 처연하게..
연애도 안해본 스무 살이 뭘 안다고 그랬는지.
그 해 여름?가을?의 후텁지근한 공기, 그 골목의 흙냄새
장혜진 특유의 읊조리던 노랫소리... 다 아련합니다.
덥기도 참 더웠던 그 여름 생각도 나고.
오늘 화양연화 보니까 회상씬에서
94년 5월, 9월 이렇게 나오던데
숫자로만 봐도 그때 기억과 느낌들이 살아나더라구요.
1. ㅋ
'20.5.4 4:28 AM (210.99.xxx.244)노래제목이 궁금해요.
2. zz
'20.5.4 4:29 AM (121.148.xxx.109) - 삭제된댓글그러니까요
도대체 제목이 뭔가요?3. 헉
'20.5.4 4:32 AM (211.176.xxx.13)노래 제목... 이 글 제목이요.
1994년 어느 늦은 밤.4. 94학번
'20.5.4 4:32 AM (121.160.xxx.78)원글님은 아니지만
이 라는 장혜진 노래가 있어요5. 오메
'20.5.4 4:33 AM (109.38.xxx.121) - 삭제된댓글노래 제목을 글의 제목으로 딱 써놨구만
노래 제목이 뭐냐는 ㅎㅎㅎ6. ㅇㅇ
'20.5.4 4:33 AM (118.235.xxx.48)글 제목이 노래 제목이예요
7. ...
'20.5.4 4:33 AM (123.254.xxx.143)제목이 노래제목이네요.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8. 원글은 아니지만
'20.5.4 4:34 AM (71.184.xxx.65) - 삭제된댓글글 제목이 노래 제목입니다~~
김동률 작곡 김현철 작사
1994년 어느 늦은 밤
https://www.youtube.com/watch?v=mKUg4XTknqA9. 봄
'20.5.4 4:36 AM (116.36.xxx.198)저랑 같은 나이 상황이셨네요
저도 이 노래 좋아했어요
참 감성적이었구나싶어요 어려서 그랬겠죠10. 아니지만
'20.5.4 4:55 AM (71.184.xxx.65) - 삭제된댓글94년 여름, 방학에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하러
아침부터 가득한 열기에 버스를 타고 등교하면 땀으로 폴리에스테르 교복이 축축하고,
미리 등교한 친구들은 이미 책상에 엎어져 있고
그 더위와 냄새, 참으로 그로테스크하다고 느꼈어요.
원글님과 같은 세월을 , 거의 비슷한 나이로 지나왔네요. ^^
그 시절의 감각들이 너무 생생해서
요즘은 홍차와 마들렌 만으로 책 열 권을 넘게 써 내려간 프로스트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11. 너무좋아
'20.5.4 5:19 AM (180.228.xxx.213)이노래 진짜좋아해요
93학번인데
지금생각해보면 그저 철부지 어린애였던듯12. 어우
'20.5.4 5:34 AM (119.64.xxx.75)1994년 겨율에ㅠㅠ 짝사랑에게 고백했다 차였어요.
참 친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냥 친하게나 지낼걸...
이노래 완전 제 노라였잖아요
장혜진이 이노래 녹음 한큐에 끝냈대요.
아 왜 그러니까 노래방 가서 암유어맨 같은 노래 불러주냐고~~!!!
영어학원 같이 다녔었는데 다른사람들이 둘이 사귀는거 아니었냐 물어볼 정도였구만 ..13. ....
'20.5.4 5:40 AM (122.61.xxx.123)94년도 무지 더웠죠.
노래는 추억.ㅎㅎ14. 85학번이니
'20.5.4 5:55 AM (223.39.xxx.248) - 삭제된댓글원글은 45살이겠네여.
15. ....
'20.5.4 6:05 AM (182.208.xxx.155)94년 재수 저랑 같으세요 반갑네요 ㅎㅎㅎ
16. 연애중
'20.5.4 6:33 AM (124.54.xxx.52)덕분에 들었어요 새삼
좋네요 ㅎㅎㅎㅎㅠㅠ(웃픈눈물)17. ..
'20.5.4 6:35 AM (124.50.xxx.170)85학번 윗님 반갑네요.저도 85학번..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로마네스크 모데라토 같은 음악다방에서 커피 주문하며 듣고 싶은 노래 쪽지에다 적어내고 신청곡 나오면 조그맣게 흥얼거리곤 했었는데 이젠 아득한 옛날이 되었네요..
18. 94
'20.5.4 6:36 AM (175.121.xxx.235)아아 이 노래 너무 좋아해요 추억소환~
김동률 작곡인건 첨 알았네요. 역시 김동률!19. ...
'20.5.4 6:58 AM (211.36.xxx.156) - 삭제된댓글저도 이 노래 좋아해요
20. ..
'20.5.4 8:00 A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저는 그해 11월 출산했는데 안죽고 산게 다행이예요. 서향집 대리석 바닥인데 뜨거워서 딛지를 못해요. 밤에 자다가 샤워 몇번씩 해야 했죠. 선풍기가 동나서 못샀어요. 살다 그런 여름은 처음이었어요.
그 애가 27세 취직공부 하느라 너무 고생해요. 그땐 이런날을 몰랐었네요. 28에 결혼한 엄마 사진을 보고 자기랑 노는 엄마 모습을 보고 울더라구요. 제가 늙어서 슬픈가 봐요21. ilovemath
'20.5.4 8:55 AM (172.97.xxx.50)82년 고3때 야간 자율학습마치고 하교할때 학교에서 ELO의 Midnight Blue를 틀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송혜고, 기성용 부인 한헤진 졸업한 여고랍니다
밤 10시쯤이었는데, 친구들도 다같이 있어서인지 별로 힘든거 모르고 고3을 즐겁게 보냈어요
너무 오래전이라 다 잊고 살았는데 원글님이 기억 한조각 회상할수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나이드니 왜 불현듯 에전 기억이 어제일인냥 생생히 가끔 떠오르는지 신기해요22. 저도
'20.5.4 9:10 AM (211.245.xxx.178)이 노래 좋아해요.
모르는분들이 많을거예요.
나두 열심히 살아볼걸. . 전 늘 편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온거같아요.23. ...
'20.5.4 10:15 AM (58.238.xxx.221)저도 좋아하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