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옷을 잘 못입히면 그냥 두시나요?
태어나고 얼마 안 돼 둘 다 재택근무 하게돼서..
남편이나 저나 거의 비슷하게 맡아 하고 있는데요. 절대시간으로 보면 제가 6, 남편이 4정도 육아에 쏟으니 비등한 셈이죠.
문제는 남편이 아기 외출준비나 옷 입히기를 맡기면 뭐 하나씩 늘 이상하게 돼 있어요.
추운 날에 양말을 꼼꼼히 안 신겨서 발목을 다 내놓는다든가...
아니면 깔끔히(?) 양말 신발 다 싹 건너뛰고 아기띠 한뒤 자랑스레 ‘다 됐어 나가자’ 뿌듯해 한다든가...
신발은 거의 항상 반대로 신겨요 (작정하고 이러나 신기할지경). 아기가 불편해서 울어도 모르고요.
유축해 놓은 젖 젖병에 넣어 먹일 땐 젖병 조립을 엉망으로 해서 아까운 젖 다 쏟고 아가 옷 다 망치고 아가는 배고프다고 울고 전 강제소환되고... 남편은 발만 동동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고...
옷도 늘 입히던 거 아니면 입힐 줄 몰라서 마구잡이로 버튼 잠궈놓고...
초반엔 남편이 기저귀 간 날엔 백프로 새서 빨래가 몇 배로 많았고요..
특히 심야에 그렇게 갈아놓으면 나중에 새벽에 비몽사몽 수유하려고 보면 침대가 다 엉망이 돼있어 그 새벽에 손으로 애벌빨래 하랴 애기 밥주랴 잠도 못잔것도 허다하고..
오늘도 외출준비 맡겨놓고 전 빨래돌리고 와보니 애 신발을 또 거꾸로 낑낑대며 신기고 있길래 이쯤되면 날 놀리는 건가 대체 왜 양 옆에 표식 안 보고 신기냐고 한 마디 했더니 ‘바닥을 위로 해서 보면 똑같은데 어떻게 아냐’ 라는(!) 얼토당토 않은 근거를 내더니 이내 기분 잡쳤다고 방에 쏙 들어가버리네요.
어휴
그러거나 말거나 둬야 하나요?
답답해서 제가 전담하면 영원히 전담할 것 같아 계속 하게 두는데, 설명도 해 주고 보여도 주고 웃어 넘기기도 해 봐도 늘 이모양이니 이젠 제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네요. 은연중에 내가 주양육자고 넌 돕는거라 생각해서 대충하는거냐 진지하게 물으면 아니라고 불같이 화 내고요.
제가 뭘 해야 할까요.
참고로 이 사람 바보인가 하실까봐....
세계순위권 대학 석사졸입니다.......
1. .....
'20.5.3 6:09 PM (221.157.xxx.127)인형하나 사두고 연습시키세요 ㅠ
2. 놔두세요
'20.5.3 6:12 PM (182.215.xxx.201)뒷처리도 시키세요.
3. ㅁㅁㅁ
'20.5.3 6:14 PM (49.196.xxx.200)저는 그냥 제가 전담했어요, 유전자에 없는 거라..
괜히 애기 다쳐요, 한두번 그런 것이 아니라..4. ㅡㅡㅡ
'20.5.3 6:20 PM (70.106.xxx.240)그거 머리쓰는 거에요
잘하면 자기 시킬까봐요
그냥 자꾸 시키세요 잔소리 퍼부으시고.5. 선택권을
'20.5.3 6:24 PM (118.235.xxx.99)주세요. 실수한 것까지 처리할래, 육아 말고 다른 일을 더 많이 할래..
애는, 그거 신발 좀 불편한 것 가지고 안 죽어요. 대범해지세요.6. 천재끼가 잇으면
'20.5.3 6:37 P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그런 사람이 있다는데 천재인가 잘 살펴보세요
7. 솔직히
'20.5.3 6:39 PM (211.245.xxx.178)남편시키는게 더 힘들어서 제가 다 했습니다. ㅠㅠ
애들 챙기는것도 바쁜데 남편손타면 일이 두세배가 돼버려서요.
가르치다 애 다 크겠습디다.
나도 애 안키워보고 애엄마 됐지만 딱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보이던데 남자들 눈은 여자 이쁜것만 보이는 눈탱이들인지 원. . .8. 아웅
'20.5.3 6:52 PM (39.7.xxx.158)관심이 없는거예요
옷은 그냥 옷이지 멋을내는게 아니다
혹은 아이 옷이 다 그렇지모 라던가
그 시간에 내좋아하는 공부나 일을해야지
주관심사는 일
일중독자,,,,,
네, 제 옆에도 있어요
그냥 시켜요
그거라도 해야지 하면서요 ㅜ ㅠ
이런분이9. 냅둬요
'20.5.3 7:24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실수하더라도 자꾸 시키세요.
그리고 일일이 지적하고 바로잡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냅두세요.
다른 집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너무 낭비하거나 전기를 낭비하거나 청소상태가 어설프거나 해도 냅두세요.
아이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십시오. 그래야 늡니다.
안그럼 님이 평생 다 해줘야 해요.
맘에 안들어도 계속 시켜야 해요. 그 남자랑 평생 같이 살 생각이라면...
아님 내가 다 해줘야 해요.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커서까지 엄마가 옷 입혀주고 숙제 다 대신해주고 회사까지 대신 다녀줄 거 아니면 맘에 안들더라도 계속 스스로 하게 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내가 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대신 해주다 버릇하면 남편이건 자식이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며 밑닦아주며 살아야 해요.10. ???
'20.5.3 7:43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모자란거 아닐까요?
몇년을 키웠는데
아이 옷도 제대로 못 입히는게
정상은 아니죠.11. ..
'20.5.3 8:36 PM (222.237.xxx.88)실수한 뒷처리도 남편 시키세요. 222
어려운 공부도 한 사람이
신경 조금만 더 쓰면 깔끔하게 할 일을 그 따위로 하는건
버릇을 잘못 들인거에요.
핀잔 왕창 줘서 정신 바짝 차리고 애 바라지 하게 만드세요.12. 티니
'20.5.3 10:24 PM (211.36.xxx.235)실수한 뒷처리도 남편이 하게 하세요.
내가 실수하면 일이 그르친다 생각해야 정신 똑바로 차리지
늘 누군가 수습조가 대기중이라 생각하니 저러지요13. 위에 분
'20.5.3 10:56 PM (92.110.xxx.166)몇 년 아니고 몇 달이고, 모자란거 아니고 반대로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 더 기가 막힙니다.
조언들 주신대로 계속 하게 두면서 뒷감당도 알아서 하게 둬야겠네요. 근데 아가 감기걸리면 수발도 남편이 들게 둬야하는 거죠 그럼? ㅠㅠ 에휴. 애기 다칠 상황정도에만 개입을 해야하나.. 암튼 제가 다 떠안게 되지 않도록 잘 해볼게요. 휴...14. ..
'20.5.3 11:02 PM (122.38.xxx.102)위험한 일 아니라면 그냥 둘 것 같아요
살 조금 보인다고 큰 일 안나고 신발이야 바꿔신어도 잘만 걷던데요
대신 망친 뒷감당만 남편이 하게 하세요15. ..:
'20.5.4 1:24 AM (1.227.xxx.166)생활지능이랑 공부지능이 달라요
저희 남편은 엘베 문 닫히는 타이밍 생각 않고 혼자 내려서
애가 진짜 기함하고 울고 자기가 열어 내리고
다섯살애랑 골목에서 킥보드 타고 교차로에 두고 잠깐 뭐 사라 저기 갔다온다 해서 애 울고..
어떤일이 불편해지고 문제가 될지
앞 상황을 고려치 못해요
고만할때 애가 똥이 등까지 올라왓는데
자고 있었고...
뒷감당하라그러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합니다16. ..:
'20.5.4 1:24 AM (1.227.xxx.166)제 남편도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회사에서 동기중 젤 똑똑해서 특별승진 죽죽 계속 하는 사람이에요.... 개돌아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70588 | 제 체중이 미친것 같아요.. 5 | 미쳐~~ | 2020/05/03 | 5,054 |
1070587 | 해외주식 시간외 매수 가능한가요 1 | df | 2020/05/03 | 2,124 |
1070586 | 지금 나오는 깻잎 삭혀도 될까요? 3 | ㅇㅇ | 2020/05/03 | 1,247 |
1070585 | 워렌 버핏, 4대 항공사 지분 모두 매각 7 | 증시소식 | 2020/05/03 | 3,999 |
1070584 | 말많은 사람 대단해요 15 | 와 | 2020/05/03 | 4,885 |
1070583 | 좋은 목소리를 갖고 싶어요 7 | 별동산 | 2020/05/03 | 2,471 |
1070582 | 김유정 소설 동백꽃의 점순이 성격... 34 | ㅇㅇ | 2020/05/03 | 5,029 |
1070581 | 셀프염색 질문드려요 5 | 곤란해 | 2020/05/03 | 1,896 |
1070580 | 아파트 인테리어 언제나 가능해질까요? 8 | ㅇㅇ | 2020/05/03 | 1,881 |
1070579 | 재난지원금 현금입금대상자 6 | 궁금 | 2020/05/03 | 2,701 |
1070578 | 한마디 답변도 없이 ppt구매 권하는 자료 | 그 | 2020/05/03 | 723 |
1070577 | 여름 시작인가봐요 4 | ... | 2020/05/03 | 1,844 |
1070576 | 아래신혼부부글보고 궁금증 1 | ........ | 2020/05/03 | 2,139 |
1070575 | 원글 펑 21 | 아메리카노 | 2020/05/03 | 2,751 |
1070574 | 요즘 신혼부부들 아파트가격 5억정도 잡나요? 25 | aaa | 2020/05/03 | 8,815 |
1070573 | 디스코드 혹시 쓰시는 분 계시나요? 1 | ㅇㄹ | 2020/05/03 | 1,088 |
1070572 | 50에 운전면허 7 | 조언 | 2020/05/03 | 2,474 |
1070571 | 건조기 문제가 됐던 자동세척기능 해결됐나요? | 111 | 2020/05/03 | 747 |
1070570 | 닥터 마틴 보시는 분 .. 5 | ㅇㅇ | 2020/05/03 | 1,382 |
1070569 | 조카들선물 고민 10 | ........ | 2020/05/03 | 1,418 |
1070568 | 지난주 구해줘홈즈에서 정릉과 신영동 15 | 살기어떤가요.. | 2020/05/03 | 5,345 |
1070567 | 몸은 아픈데요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어요 4 | ... | 2020/05/03 | 2,007 |
1070566 | 일본 고베시만 4만명 감염 의심 3 | 음음 | 2020/05/03 | 1,837 |
1070565 | 전자책 뭘로 보시나요? 8 | ... | 2020/05/03 | 2,003 |
1070564 | 직장인이 유투브하면 1 | ㅇㅇ | 2020/05/03 | 9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