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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아이옷을 잘 못입히면 그냥 두시나요?

궁금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20-05-03 18:01:23
5달 된 아가 키워요. 둘 다 30대 중후반이고요.

태어나고 얼마 안 돼 둘 다 재택근무 하게돼서..
남편이나 저나 거의 비슷하게 맡아 하고 있는데요. 절대시간으로 보면 제가 6, 남편이 4정도 육아에 쏟으니 비등한 셈이죠.
문제는 남편이 아기 외출준비나 옷 입히기를 맡기면 뭐 하나씩 늘 이상하게 돼 있어요.

추운 날에 양말을 꼼꼼히 안 신겨서 발목을 다 내놓는다든가...
아니면 깔끔히(?) 양말 신발 다 싹 건너뛰고 아기띠 한뒤 자랑스레 ‘다 됐어 나가자’ 뿌듯해 한다든가...
신발은 거의 항상 반대로 신겨요 (작정하고 이러나 신기할지경). 아기가 불편해서 울어도 모르고요.
유축해 놓은 젖 젖병에 넣어 먹일 땐 젖병 조립을 엉망으로 해서 아까운 젖 다 쏟고 아가 옷 다 망치고 아가는 배고프다고 울고 전 강제소환되고... 남편은 발만 동동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고...
옷도 늘 입히던 거 아니면 입힐 줄 몰라서 마구잡이로 버튼 잠궈놓고...

초반엔 남편이 기저귀 간 날엔 백프로 새서 빨래가 몇 배로 많았고요..
특히 심야에 그렇게 갈아놓으면 나중에 새벽에 비몽사몽 수유하려고 보면 침대가 다 엉망이 돼있어 그 새벽에 손으로 애벌빨래 하랴 애기 밥주랴 잠도 못잔것도 허다하고..

오늘도 외출준비 맡겨놓고 전 빨래돌리고 와보니 애 신발을 또 거꾸로 낑낑대며 신기고 있길래 이쯤되면 날 놀리는 건가 대체 왜 양 옆에 표식 안 보고 신기냐고 한 마디 했더니 ‘바닥을 위로 해서 보면 똑같은데 어떻게 아냐’ 라는(!) 얼토당토 않은 근거를 내더니 이내 기분 잡쳤다고 방에 쏙 들어가버리네요.

어휴
그러거나 말거나 둬야 하나요?
답답해서 제가 전담하면 영원히 전담할 것 같아 계속 하게 두는데, 설명도 해 주고 보여도 주고 웃어 넘기기도 해 봐도 늘 이모양이니 이젠 제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뭘 어째야 할지 모르겠네요. 은연중에 내가 주양육자고 넌 돕는거라 생각해서 대충하는거냐 진지하게 물으면 아니라고 불같이 화 내고요.
제가 뭘 해야 할까요.

참고로 이 사람 바보인가 하실까봐....
세계순위권 대학 석사졸입니다.......








IP : 92.110.xxx.16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3 6:09 PM (221.157.xxx.127)

    인형하나 사두고 연습시키세요 ㅠ

  • 2. 놔두세요
    '20.5.3 6:12 PM (182.215.xxx.201)

    뒷처리도 시키세요.

  • 3. ㅁㅁㅁ
    '20.5.3 6:14 PM (49.196.xxx.200)

    저는 그냥 제가 전담했어요, 유전자에 없는 거라..
    괜히 애기 다쳐요, 한두번 그런 것이 아니라..

  • 4. ㅡㅡㅡ
    '20.5.3 6:20 PM (70.106.xxx.240)

    그거 머리쓰는 거에요
    잘하면 자기 시킬까봐요
    그냥 자꾸 시키세요 잔소리 퍼부으시고.

  • 5. 선택권을
    '20.5.3 6:24 PM (118.235.xxx.99)

    주세요. 실수한 것까지 처리할래, 육아 말고 다른 일을 더 많이 할래..

    애는, 그거 신발 좀 불편한 것 가지고 안 죽어요. 대범해지세요.

  • 6. 천재끼가 잇으면
    '20.5.3 6:37 P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이 있다는데 천재인가 잘 살펴보세요

  • 7. 솔직히
    '20.5.3 6:39 PM (211.245.xxx.178)

    남편시키는게 더 힘들어서 제가 다 했습니다. ㅠㅠ
    애들 챙기는것도 바쁜데 남편손타면 일이 두세배가 돼버려서요.
    가르치다 애 다 크겠습디다.
    나도 애 안키워보고 애엄마 됐지만 딱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보이던데 남자들 눈은 여자 이쁜것만 보이는 눈탱이들인지 원. . .

  • 8. 아웅
    '20.5.3 6:52 PM (39.7.xxx.158)

    관심이 없는거예요
    옷은 그냥 옷이지 멋을내는게 아니다
    혹은 아이 옷이 다 그렇지모 라던가
    그 시간에 내좋아하는 공부나 일을해야지
    주관심사는 일
    일중독자,,,,,

    네, 제 옆에도 있어요
    그냥 시켜요
    그거라도 해야지 하면서요 ㅜ ㅠ

    이런분이

  • 9. 냅둬요
    '20.5.3 7:24 PM (58.228.xxx.89) - 삭제된댓글

    실수하더라도 자꾸 시키세요.
    그리고 일일이 지적하고 바로잡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냅두세요.
    다른 집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너무 낭비하거나 전기를 낭비하거나 청소상태가 어설프거나 해도 냅두세요.
    아이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십시오. 그래야 늡니다.
    안그럼 님이 평생 다 해줘야 해요.
    맘에 안들어도 계속 시켜야 해요. 그 남자랑 평생 같이 살 생각이라면...
    아님 내가 다 해줘야 해요.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커서까지 엄마가 옷 입혀주고 숙제 다 대신해주고 회사까지 대신 다녀줄 거 아니면 맘에 안들더라도 계속 스스로 하게 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내가 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대신 해주다 버릇하면 남편이건 자식이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며 밑닦아주며 살아야 해요.

  • 10. ???
    '20.5.3 7:43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모자란거 아닐까요?
    몇년을 키웠는데
    아이 옷도 제대로 못 입히는게
    정상은 아니죠.

  • 11. ..
    '20.5.3 8:36 PM (222.237.xxx.88)

    실수한 뒷처리도 남편 시키세요. 222
    어려운 공부도 한 사람이
    신경 조금만 더 쓰면 깔끔하게 할 일을 그 따위로 하는건
    버릇을 잘못 들인거에요.
    핀잔 왕창 줘서 정신 바짝 차리고 애 바라지 하게 만드세요.

  • 12. 티니
    '20.5.3 10:24 PM (211.36.xxx.235)

    실수한 뒷처리도 남편이 하게 하세요.
    내가 실수하면 일이 그르친다 생각해야 정신 똑바로 차리지
    늘 누군가 수습조가 대기중이라 생각하니 저러지요

  • 13. 위에 분
    '20.5.3 10:56 PM (92.110.xxx.166)

    몇 년 아니고 몇 달이고, 모자란거 아니고 반대로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 더 기가 막힙니다.

    조언들 주신대로 계속 하게 두면서 뒷감당도 알아서 하게 둬야겠네요. 근데 아가 감기걸리면 수발도 남편이 들게 둬야하는 거죠 그럼? ㅠㅠ 에휴. 애기 다칠 상황정도에만 개입을 해야하나.. 암튼 제가 다 떠안게 되지 않도록 잘 해볼게요. 휴...

  • 14. ..
    '20.5.3 11:02 PM (122.38.xxx.102)

    위험한 일 아니라면 그냥 둘 것 같아요
    살 조금 보인다고 큰 일 안나고 신발이야 바꿔신어도 잘만 걷던데요
    대신 망친 뒷감당만 남편이 하게 하세요

  • 15. ..:
    '20.5.4 1:24 AM (1.227.xxx.166)

    생활지능이랑 공부지능이 달라요
    저희 남편은 엘베 문 닫히는 타이밍 생각 않고 혼자 내려서
    애가 진짜 기함하고 울고 자기가 열어 내리고
    다섯살애랑 골목에서 킥보드 타고 교차로에 두고 잠깐 뭐 사라 저기 갔다온다 해서 애 울고..
    어떤일이 불편해지고 문제가 될지
    앞 상황을 고려치 못해요
    고만할때 애가 똥이 등까지 올라왓는데
    자고 있었고...
    뒷감당하라그러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합니다

  • 16. ..:
    '20.5.4 1:24 AM (1.227.xxx.166)

    제 남편도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회사에서 동기중 젤 똑똑해서 특별승진 죽죽 계속 하는 사람이에요.... 개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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