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코로나로 느끼게 된 것

ㄴㄴㄴㄴ 조회수 : 3,069
작성일 : 2020-05-02 21:58:38
코로나로 몇달째 정말 집에서 안나가고
먹성좋은 초등 중등 배달 음식도 안 좋아하는 애둘 밥 해먹이고 살아보니 느낀게 있어요

기존 방학 때는 애들 학원도 뺑뺑이 돌고
외식도 자주 하고 했는데 코로나로 정말 집에 갖혀서 (마트도 한번 안갔어요)
아침에 밥 먹이고 청소하면 점심 때 되서 밥먹이고
치우고 좀 씻고 인터넷 장보면 곧 저녁때 되고 저녁먹이고
애들 공부 좀 봐주면 지쳐 쓰러져요
문제는 집에서 계속 같이 지내다보니 내 시간이 한시간도 없어서
정말 우울증 올 것 같았어요. 이상하게 감정 기복도 심해져서 퇴근하고 온 남편 붙잡고 울기도 했어요

이 생활을 하다보니 문득 생각이 든게
사실 저희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스트레스 안주시고 잔소리도 별로 없으셔서
나중에 연세가 아주 많아 지시면 합가해도 괜찮을 수 있겠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 정말 내 생각이 짧았구나 느꼈어요
(네분 다 건강하시면 네분 다 모시고 살아볼까도 생각했지요)

우선 삼시세끼 자식이야 가끔 라면도 끓여 주는데
시부모님은 삼시세끼 해드려야하고
연세가 많으시니 외출도 잘 안하실테도 종일 같이 있어야 한다면?
하루종일 티비 켜 놓으시고 거실에 계실텐데 ...
정말 숨이 막히네요.
친정부모도 오래 같이 있으면 힘들겠지요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
막연히 합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내 자식도 이렇게 24시간 같이 있고
삼시세끼 해주는데 힘든데 .... 정말 내 생각이 짧았구나 크게 느꼈네요
IP : 218.39.xxx.1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2 10:24 PM (121.165.xxx.46)

    합가해서 22년 산 며느리는 웁니다.

    다가오지 않은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 2. ...
    '20.5.2 10:26 PM (58.148.xxx.122)

    저는 신혼때 시부모님과 주택 아래위층으로 살았어요.
    위층에는 우리부부 침실과 욕실만 있고
    시부모님들은 절대 안 올라오셨는데
    저희 서재랑 주방 식사는 전부 아래층에서 했죠.
    2년 살고 분가했는데
    합가도 나쁘지않다 생각했거든요. 장단점이 있다고.
    나중에 아파트에서 합가해 살았는데..
    주택 아래위층과 아파트는 천지차이더군요.
    게다가 기한도 없이 계속 같이 산다는게..
    다행히 저희는 외국 나가고
    시부모님이 고향으로 내려가시면서 정리됐어요.

  • 3. 적당한거리
    '20.5.2 10:47 PM (125.184.xxx.90)

    누구든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듯해요
    결혼한 자식은 내 품의 자식이 아니듯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죠.
    전 가끔 봐도 상식을 넘는 시어머니라 절대 근처라도 살 생각은 없어요. 본인이 희생한 삶 며느리가 다 보상해야 된다는 주의라.

  • 4. 문제
    '20.5.2 10:58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시야에 들어오는 평면 공유는 아니라고 봐요.

  • 5. ...
    '20.5.2 11:37 PM (125.177.xxx.43)

    저도 양가 모두 합가는 못해요
    엄마한테도 며느리랑 살 생각 마시라고 했고요

  • 6. 00
    '20.5.3 5:28 AM (67.183.xxx.253)

    아이고야....결혼 13년차된 남편 한명하고도 같이 사는게 안 불편하게 되기까지 십몇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가치관도 생활패턴도 코드도 세대도 다 다른 시부모랑 어찌 같이 한집에 살아요?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할거없이 전 같이 못 삽니다. 같이 사는건 내 남편 한명으로도 충분해요. 오죽하면 친한 친구일수록 절대 같이 살지 말란 말이 있겠어요? 맘이 아무리 맞는 사람이어도 같이 살기 힘든데 하물며 시부모라니.....시부모랑 합가해 살다 암걸린 며느리 몇이나 주변에 있네요. 못할 짓이예요. 시주모가 아무리 좋아도 합가해사는 스트레스는 그거랑 전혀다른 얘기예요

  • 7. ...
    '20.5.3 10:41 AM (14.45.xxx.38)

    나말고 다른 여자들은 다들 못된 며느리, 이기적인 며느리들이라서 합가를 꺼리는줄 아셨죠?
    괜히들 그러는게 아니에요~~
    아셨으니 다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8925 더러운 유착은 이성윤과 KBS 사이에 존재 9 진중권 2020/07/27 1,176
1098924 쇄골뼈에서 1,2센티 쳐지는 목걸이에도 큰 펜던트 달아요? 1 펜던트 2020/07/27 1,043
1098923 부동산 고수, 노영민 비서실장 28 .. 2020/07/27 2,526
1098922 잠수네 유료 도움될까요? 8 조조 2020/07/27 1,872
1098921 한동훈 순교자? 제물은 이동재? 6 라디오 2020/07/27 786
1098920 엄마가바람났다 옛집 세트장요 2 Sbsㄴ 2020/07/27 1,218
1098919 4년 넘게 다닌 미장원이 갑자기 사장이 바뀌었네요 5 .. 2020/07/27 2,411
1098918 발등 속이 붓고 아픈건 혈관이 터져서일까요? 4 .. 2020/07/27 1,716
1098917 서울중앙지검ㅡKBS 검언유착 의혹? 8 점점 2020/07/27 1,172
1098916 중2기말고사 많이 중요한가요? 14 중2기말 2020/07/27 4,057
1098915 식탐 있는 마른 친구 vs 모임에서 안 먹는 통통 친구 23 나의 경우 2020/07/27 6,042
1098914 시판고추장 윗부분에 곰팡이가 폈는데 이거 다 버려야 되나요?ㅜㅜ.. 6 노벰버11 2020/07/27 1,975
1098913 강원도 고성도 가볼만 할까요?..ㅠ 11 2020/07/27 3,737
1098912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멜라니역 104세로별세 6 .. 2020/07/27 3,458
1098911 세종시 전세글 보고 열받아 적습니다. 12 2020/07/27 3,807
1098910 부동산 3법으로 23억원 번 국회의원 11 .... 2020/07/27 1,718
1098909 족부정형외과 9 희망 2020/07/27 1,561
1098908 22개월 아기에게 김밥먹인 시어머니 151 시모 2020/07/27 38,555
1098907 죽으러 갔다가 살아돌아온 이야기(퍼온 글) 18 ... 2020/07/27 5,785
1098906 갱년기인지 아니면 각성기인지 11 미친여자 2020/07/27 2,798
1098905 욕실화 씻는 법 알려 주신 분 감사합니다. 10 행운보다행복.. 2020/07/27 6,057
1098904 비밀회동,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방상훈과 '비밀.. 4 화가남 2020/07/27 1,022
1098903 다이렉트자동차보험 가입하신분~ 6 ㅇㅇ 2020/07/27 1,016
1098902 취미 없는 남자 배우자감으로 어떤가요? 24 2020/07/27 7,883
1098901 정책 함부로 던지지 말았으면 15 세종시 공무.. 2020/07/27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