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창시절 저는 왕따였습니다

왕따 조회수 : 4,152
작성일 : 2020-05-02 21:52:38

결혼준비중이에요

이런저런 포털사이트보면서
학부모들이 왕따당하는 아이에대해 많이 올리더라고요

정말 제겐 지우고픈 기억이라,,
익명 게시판인 여기에 올려볼까해요

저는 고등학교 2,3학년때 왕따를 당했어요,,,
그냥 ...말하면 왕따 이렇게 말하죠,,,

왕따의 이유는 제가 중학교까지 러시아에 살았고 한국말이 서툴었고,,
제가 지방 중소도시에 살았는데 저희 부모님이 거기서 크게 장사를 하셨어요,,
물론 서울에서야 그냥 평범이겠자만
저는 정말 튈정도로 좋은 악세사리에, 좋은 필기구 또한 동네에서도 튀는 화려한 집에,,,,,

전학온 친구가 한국말도 튄데,, 저러니 얼마나 얄밉겠어요
게다가 제 성격이 아닌건 또 못보고,,. 착한성격이 절대 아니거든요,,

제 소지품에 어떤 반아이가 말없이 자주사용했고
내꺼 쓰지말라고 몇번 말하다 저도 이게 한 열번되니,, 좋은말이 안오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그 친구가 제가
게긴다,, ?? 라고 하여 저를 때리고

그게 제 왕따의 시작이네요,,,,

더 황당했던건,,, 반 친구들이 저를 오히려 굉장히 재수없게 말하는 아이러 담임에게 말했고
담임 반응은 맞을짓 했네,,,,,

그러더보니 그 아이들은 오히려 어깨에 힘을얻어 저를 더 괴롭히고,,
정말 너무 힘들어 자퇴며 전학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너무 완강하시고

그게 고3이 될때까지 소문나 이어지고,,,
휴 ,, 정말 힘든 고등학교생활였네요

다행하 대학은 외국으로가서 잘 적응하고 잘 지냈어요
혹여 한인들 만나 이동네에 살았다 하면 자기 지인도 거기살았는데
해서 누구누구 이름 말하면 혹여 내가 아는사람이 아닐까 내가 왕따였던거 알면 어쩌지 하며 가슴도 졸이고,,,
한동안 대학시절은 이게 트라우마처럼 있기도 했죠
몇몇 연락하던 고등학교친규만 제가 왕따였던걸 아니,,,
그 친구들이 제가 왕따였다는 사실을 아는게 싫어 연락도 끊고,,
정말 지금 지내면서 그 친한친규 누구에게도 절대 말 안했어요
얼마전 결혼할 남자가 저보고 묻더라고요,,

왜 고등학교 친규들은 없냐고,,,,
외국에서 대학나오면서 다 연락 끊겼다고,, 둘러댓네요

다행히 살면서 고3때만큼 힘든 경험은 못해본거 같아요
그래도 남들 힘들다는 직장생활도 잘 견디며 하고있고..
어려움이 와도 무던히 잘 해내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그때보다 힘들진 않을거 같아요
다만 마음속 응어리는 있습니다
그때 나 괴롭힌 아이들, 담임 만나면 똑같이 해줄거야!!!!!!
우리 애가 왕따당하면 바로 경찰 부를거야!!!!

그래서 쎈 사람에 대한 약간의 자격지심이 아직까지도 있네요

그냥 왕따라서 고민인 자식들이 있음 얘기 잘 들어주세요
가족만큼 힘이되는 존재는 없거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십년만에 이거 첨 들추네여 ㅠㅠ
그냥 저와 같은 아이들도있고
뭔가 힘이되고팠습니다
IP : 223.39.xxx.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하세요
    '20.5.2 9:57 PM (118.223.xxx.55)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그동안 그 응어리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ㅜㅜ
    아픈 기억 털어내시고,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 2. 꽃길 걸으시길
    '20.5.2 9:59 PM (118.222.xxx.176)

    힘든 기억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결혼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3. 그리고
    '20.5.2 9:59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고3 지나고 지방에서 서울로 진학해도 고둥 친구들은 어지간한 노력 아니고는 세상 속으로 다 흩어져 없어져요.
    외국으로 대학가면 더 그렇고요.
    그게 인지 상정이예요. 결혼식에 부를 만큼 안 남아요.

  • 4. 그리고
    '20.5.2 10:01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고3 지나고 지방에서 서울로 진학해도 고등 친구들은 어지간한 노력 아니고는 세상 속으로 다 흩어져 사라져요.
    외국으로 대학가면 더 그렇고요.
    인지 상정이예요. 결혼식에 부를 만큼 남아있지 않아요.

  • 5. ...
    '20.5.2 10:33 PM (125.130.xxx.172) - 삭제된댓글

    그 어린 나이에 그 힘든 걸 견뎌 내셨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잘 이겨 내실거예요.
    어린 시절의 원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장하세요!^^

  • 6.
    '20.5.3 1:11 AM (211.36.xxx.231)

    잘 성장하셔서 다행이에요! 꽃길만 걸으세요!

  • 7. ㅡㅜㅡㅡ
    '20.5.3 2:37 AM (180.65.xxx.173)

    그거아니어도 고딩친구안만나는 사람들 많으니 기죽지마세요

  • 8. 7457
    '20.5.3 9:04 AM (221.154.xxx.132)

    고생하셨네요.
    일단 힘쎈 놈한테 왕따로 찍히면...이유도 없이 왕따되는거죠. 상황이 이상하니...진짜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고.....
    과거는 시간이 흐르며 사라집니다. 결혼생활 행복하게 하세요~

  • 9. 착하셨나봐요.
    '20.5.3 10:27 A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내 소지품 마음껏 쓰는 애 말로 조사버림.
    길에서 내돈 뺏으려는 일진년 개무시.


    친한 친구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0573 대상포진을 앓고 있어요 9 아파요 2020/09/23 2,514
1120572 청춘기록 보면 왜이리 마음이 아릴까요 4 2020/09/23 2,402
1120571 요즘은 왜 다들 개를 강아지라고 할까요? 22 멍이 2020/09/23 3,839
1120570 사과를 받았는데 흠사과네요 7 .. 2020/09/23 2,334
1120569 나이들면서 굵어진거 or 두꺼워진거 뭐 있으세요? 7 2020/09/23 1,901
1120568 서민 "朴보다 무능한 정권 없다 생각했는데…尹 장모건 .. 29 촌철살인 2020/09/23 3,180
1120567 내신성적 상승곡선... 4 입시생 2020/09/23 1,522
1120566 밑에 사돈 조의금 보고 생각났어요. 14 아이두 2020/09/23 8,869
1120565 이런 인증 문자왔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3 2020/09/23 1,433
1120564 중딩 남자아이 여드름이 심해져서 한의원 갈까 하는데요 14 여드름 2020/09/23 1,765
1120563 한샘 장 버릴때 어떻게 하세요 2 가구 2020/09/23 1,380
1120562 인감증명서 발급 받을때 5 ... 2020/09/23 904
1120561 갱년기인데 왜 자꾸 단게 땡길까요? 10 2020/09/23 3,446
1120560 이사를 할려는데. 1 이사 2020/09/23 594
1120559 14k 목걸이도 팔아도 되나요? 5 비타민D 2020/09/23 1,857
1120558 생각할수록 정 떨어져서 36 남편이요 2020/09/23 6,698
1120557 급질/ 위닉스제로 공청기 필터 끼우는 순서 좀 봐주세요 1 공청기 2020/09/23 571
1120556 주현미 스타일이 19 Ggg 2020/09/23 4,232
1120555 올케언니 친정아빠 상에 안가도 되나요? 38 ... 2020/09/23 7,172
1120554 냉동빵생지 에어프라이어에 몇분 돌리나요? 6 ... 2020/09/23 1,514
1120553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자주 가시는 분? 2 레몬 2020/09/23 1,853
1120552 올해 재수생이 얼마나 많나요 3 2020/09/23 1,510
1120551 오랜만에~다시 먹는얘기 해요^^ 6 먹순이 2020/09/23 1,115
1120550 요즘 주위가 다 암울합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9 ^^ 2020/09/23 3,819
1120549 청국장 여러번 끓이니 쓴맛이 올라오네요 3 .. 2020/09/23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