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십일 금주후 첫잔

휘우별동산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20-05-02 19:42:42
제가 술잔을 한번 들기 시작하면 병이 빌 때까지 마시는 스타일이었어요. 
일주일에 와인 한병과 맥주 큰거 두병(페트 아니구요) 요정도는 마시곤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서 50일동안 금주를 했답니다. 잘 했죠?^^ 
금주의 효과로 제가 기대한 것은 물론 건강이 좋아지는 거고요 그리고 정신 건강의 향상이었어요. 술 마신 다음 날 느끼는 죄책감과 사나흘 동안 따라다니는 가벼운 우울감이 좋아지기를 바랬죠. 물론 죄책감은 씻은 듯 사라졌어요. 술을 안 마셨으니까요.^^ 
그런데 가벼운 우울감은 그거랑 크게 관계가 없었나 보네요. 술을 안 마시는 50일 동안에도 종종 가볍게 스쳐 지나갔었고, 술을 안 마시는 덕에 느끼는 지루함이 대신 자리를 차지했었어요. 
아무튼 50일 금주후 오늘 첫잔을 들어 작은 맥주 한 병과 와인 두 잔을 마셨답니다^^ 올레! 지화자!
그런데 두둥! 제가 기대했던 행복감이 찾아오지 않네요. 술잔을 입에 대고 알콜이 제 몸을 통과하면, 뭔가 짜릿한 느낌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죠? 신나지도 않고 알딸딸하지도 않아요. 왜 이런 거죠? 
IP : 49.180.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드셔야
    '20.5.2 7:46 PM (125.188.xxx.10)

    더 드셔야 알딸딸 하겠죠 ㅎㅎ

  • 2. hap
    '20.5.2 7:54 PM (115.161.xxx.24)

    술에 기대지 마세요 이번 기회에
    금주 몇일이 아니라 술 마시는 걸 일반화
    시키는 마음 말고 오히려 술 마실만큼
    특별한 일이 있나로 보면 될듯...
    몸에서도 굳이 안받는데 짜르르 한 걸
    바라는건 속이 알콜에 출혈되는 거라고
    실시간 음주시 내시경 보며 설명하는
    방송 보고 충격이었네요.
    맛있는 걸 드세요.

  • 3. 그만
    '20.5.2 8:14 PM (119.70.xxx.4)

    그만두실 수 있으면 그만 하세요. 그만 하지 않을 수 있으면 하지마시길, 부디,.

  • 4. 휘우별동산
    '20.5.3 6:47 AM (120.18.xxx.8) - 삭제된댓글

    친절한 댓글들 감사드려요. 어제 그거 마시고 그냥 시간 보내다 아무 감흥도 없길래 잤어요. 이제 술을 마셔도 젋었을 때처럼 즐겁지가 않네요. 그 50일간의 금주가 습관을 바꾼 것 같아요. 이제 저녁 시간에 혼자 술 마시는 것 대신, 차를 마시거나 또렷한 정신으로 보내는 것이 더 좋아졌어요. 앞으로 술은 윗님이 말씀하신 대로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마시는 걸로.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9920 사주볼때 주소는 왜 물어보는건가요? 4 궁금이 2020/09/21 2,486
1119919 브런치 아세요? 가벼운 읽을 거리 찾고계신다면... 10 활자중독 2020/09/21 2,084
1119918 영화 완득이 아버지요 6 ㅇㅇ 2020/09/21 1,875
1119917 코스트코3개짜리샐러드팩 4 드레싱 2020/09/21 2,019
1119916 제사관련, 이정도면 병이죠? 18 이건뭐..... 2020/09/21 4,552
1119915 돼지갈비찜에는 무 말고 감자 넣나요? 8 ... 2020/09/21 1,938
1119914 뒷북이지만 응팔 남주들 너무 좋아요 8 응8 2020/09/21 1,737
1119913 질좋은 흰티 어디서 살수있나요 1 흰티 2020/09/21 2,328
1119912 요번주에 군입대 지원한답니다 5 커피나무 2020/09/21 1,481
1119911 野, 박덕흠 의혹 옹호 발언도…"의원 가족은 사업하면 .. 15 ㅇㅇ 2020/09/21 1,729
1119910 양지 두툼한 고기 중간이 까매요. 3 뭘꺼요 2020/09/21 1,277
1119909 너무 마음이 힘들고 우울해서 19 여행 2020/09/21 5,764
1119908 절대평가인 수능 및 모고 영어 1등급 비율이요 2 수능 2020/09/21 1,750
1119907 조선일보가 현병장에게 아저씨라한다고 화났어요 4 ㄱㅂ 2020/09/21 1,558
1119906 국흠의 덕흠이 기자화견 2시 아닌가요? 4 **** 2020/09/21 976
1119905 박덕흠게이트 얼마나 재미있어질까요!!! 7 경사 2020/09/21 1,339
1119904 '피감기관 특혜 수주 의혹' 박덕흠, 배임 혐의로도 고발당해 10 ㅇㅇ 2020/09/21 1,033
1119903 자존감 없습니다. 11 자존감이란 2020/09/21 2,471
1119902 윤항기 노래(과거라 할수없네) 아시는분 계신가요 윤항기 2020/09/21 611
1119901 홈쇼핑에서 산 갈비찜 15 아오... 2020/09/21 4,890
1119900 인생운동 찾았습니다!!!!!(저스트댄스) 18 궁금하다 2020/09/21 5,544
1119899 방송보면서 눈물나네요 7 방송 2020/09/21 2,841
1119898 고2는 사탐만하고 공대갈수있는건가요 15 정시 2020/09/21 2,193
1119897 당근에 중독됐어요 4 저좀살려주세.. 2020/09/21 3,153
1119896 이번달 매출은 평균의 1/3 수준이네요 7 ㅠㅠ 2020/09/21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