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휴라고 여행 많이 가나봐요

저는 조회수 : 1,882
작성일 : 2020-05-01 11:44:34
전 어릴때부터 겁이 많았어요.
그래서 시키는데로 하고 규칙은 꼭 지키고요. 남편도 그런 사람을 만났구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때 자발적으로 집밖에 덜나가고
사람없는 길로 일주일에 두번정도 산책이 외출의 거의 전부?였고요
공적마스크는 없는 사람들에게 양보해야하고
국가가 주는 지원금은 당연히 기부해야하는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친구 말로는 백화점에도 사람이 그득하고
여행지도 전부 호텔예약이 되어있다는거에요.
당연히 국가가 주는 돈으로 소고기 사먹을거고. 백화점도 가고 여행도 간 친구죠.
저는 집에 있으면서 왜 저는 이렇게 배포가 작고 겁이 많은지
옳은 것에 대한 집착과 강박이 있는지.
누가 시키는것도 아닌데 길에 쓰레기는 왜 줍는지.
요즘들어 생각하고 있어요.
나란 사람이 한없이 보잘것없고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요.

IP : 223.38.xxx.10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 11:44 A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저는 쓰던거 몇개만 바꿨는데
    자석 붙는거면 다 돼요

  • 2. ???
    '20.5.1 11:49 AM (121.152.xxx.127)

    국가가 주는돈을 당연히 기부한다고 생각하다니...기부는 선택이에요. 좀 이상하시네요 ㅎㅎㅎ 아님 거짓말이거나.
    그돈으로 소고기 사먹는건 자유에요. 공산주의 사회에 사는것도 아니고 뭐에요? 여행지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호텔들도 거의 예약 풀이에요.
    내가 초라하다고 느끼면서 쓰레기는 왜 쥽나요? 쓰레기 줍고 시민의식 빵빵한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정상이죠.

  • 3. ㆍㆍ
    '20.5.1 11:53 A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만킁은 아니지만 원칙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코로나 초기부터 나름 열심히 수칙 지키고 사는데
    자꾸 마음이 안좋아지기는 해요. 공부하던거도 엉망이되고 우울도 지속되는거 같은데 주변에서 그전과 별 다름없이 살면서 저를 유난스럽다 보는거 느껴지면 이게 다 뭔가 싶고요. 사실, 최근에는 저도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해요. 옳은거 뭔지, 원칙이 뭔지, 공동체와 나 개인과,
    이러다 나만 망하는거 같고. 정말 원글님 공감이네요ㅜㅜ
    아무리 화이팅 하려해도 안되네요. ㅎㅎ

  • 4. ㆍㆍ
    '20.5.1 11:57 A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물음표님은, 공감이 안된다고 이상하다거나, 거짓말이라니요. 그래서는 불난집에 기름붓는 꼴이네요.
    저는 원글님이 너무 이해되는데 저도 이상하거나 거짓말 장이가 되겠네요. 참. 씁쓸~~~

  • 5. 그냥
    '20.5.1 11:59 AM (223.38.xxx.102)

    저도 여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요. 그냥 전 솔직히 초라할만한 사람도 아니고요.
    그런데 저만 집에 있는거 같아서요.
    저에겐 혼자서도 당당할 이유를 계속 찾는게 있는거 같아요. 예를 들면 남들은 안해도 쓰레기 주워야 하고요.
    남들은 안해도 태극기 다는날 달아야 하고요.
    저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게 강박같이 있는거 같아요.
    여태는 저는 자발적으로 그러는줄 알았는데
    저보다 잘 사는 친구가 코로나속에서도 세일한다고 백화점 가고 뮤지컬 보러가고 이러는거 보면서 현타 온거 같아요.
    남들이 다 안그렇게 사는데 작고 점만한 제가 아무리 올바르게 사는거 이야기 해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 6. ...
    '20.5.1 12:08 P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

    저도 두달째 착실하게 지키고 있는 사람이에요.
    울가족 4인 중에 저만 그러네요. 다들 개인적으로
    모임도 나가고 친구도 만나요.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나같지 않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고,
    친구들의 SNS나 카톡 프사에 카페 사진이나
    여행 사진 올라와도 현타 오지 않아요.
    사람은 다 다르니 자기 생각대로 사는거죠.
    하지만 나 스스로는 지키고 싶네요.

  • 7. ㅇㅇ
    '20.5.1 12:08 PM (223.62.xxx.87)

    어제 올라온 글 중에 좋은직장에 다니는 사람일 수록
    코로나 격리 잘 한다는 글 있었어요
    저도 어디 가고싶어도 회사 공지도 있었고 자중하게 돼요
    다들 짤려도 상관없거나 자기때매 회사 문 닫아도 상관 없나봐요

  • 8. ㆍㆍ
    '20.5.1 12:10 P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그저, 솔직한 이야기네요. 2월 부터 지금까지 크게 어려움 없다 생각했는데 최근 제 심리도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워요. 나름 정신력 강하다 생각했는데 건강도 같이 안좋아지면서 더 힘들어요. 점점 통제범위를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어요. 원글님 글에 같이 업혀봐요 ㅜㅜ. 어떻게든 힘을 내보려고 애는 쓰는데,....

  • 9. ㆍㆍ
    '20.5.1 12:11 PM (14.55.xxx.149) - 삭제된댓글

    갑자기 무너지네요.

  • 10. ...
    '20.5.1 1:20 PM (210.2.xxx.116) - 삭제된댓글

    지캬야할 소중한게 많은 사람이라서 그럴거에요. 저도 어린 아기 너무 소중해서 집앞공원만 가요. 저때문에 아기 아플까봐 외출도 조심하구요. 친구도 안만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1773 놋담 달숟가락 둥글어서 불편한지 궁금해요 5 수저 2020/08/30 1,134
1111772 8월30일 코로나 확진자 299명(지역발생283명/해외유입16).. 3 ㅇㅇㅇ 2020/08/30 1,030
1111771 행주산성 칼국수랑 국수집 바글바글 9 ..... 2020/08/30 4,414
1111770 집 어른이 아프시면 차례, 제사 안 지내는건가요? 19 궁금 2020/08/30 2,850
1111769 30대 의사가 환자 사심있어 연락했는데 해고 당했네요 ㅋ 14 ,, 2020/08/30 10,504
1111768 알리 아세요? 92년 장마, 종로에서ㄷㄷㄷ이승환도 나오네요.yt.. 5 저는알리처음.. 2020/08/30 2,341
1111767 이장우씨 넘 귀엽네요 6 ... 2020/08/30 2,934
1111766 현재 광화문 전공의 1인시위중 61 돈벌레 2020/08/30 4,327
1111765 울 학교 물리선생님 나이 62이셨는데 서울대출신. 14 ㅇㅇ 2020/08/30 3,710
1111764 '윤석열에게 시도하려 했던 '9개의 질문' 1 .... 2020/08/30 669
1111763 한의사들 침놓을때... 15 질문 2020/08/30 3,352
1111762 공공의대 관련해서 정부를 지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14 방법 2020/08/30 797
1111761 일어나서 배에 지금 힘주세요 8 ㅇㅇ 2020/08/30 2,786
1111760 의사 선생님 존경합니다! 14 사람이 먼저.. 2020/08/30 1,474
1111759 일본이 수출규제풀면 12 ㅇㅇ 2020/08/30 1,611
1111758 영화관 키높이의자 구매가능할가요? 8 등받이대용 2020/08/30 964
1111757 심심한데 뭘 해야 할까요? 5 심심 2020/08/30 1,611
1111756 박애리 같은 며느리면 어느 시어머니가 잘해주지 않겠어요? 17 .. 2020/08/30 7,371
1111755 시민단체와공공의대밀접한거요 11 공공의대 2020/08/30 846
1111754 클리앙과 82쿡에 정부 비판글 8만원 jpg 61 .... 2020/08/30 3,005
1111753 임테기 오류도 많은가요? 5 .. 2020/08/30 1,412
1111752 파마할때 씨컬이래서.. 저는 3 .. 2020/08/30 3,641
1111751 전공의, 무기한 집단휴진 지속…한차례 부결 뒤 재투표 29 ... 2020/08/30 1,994
1111750 최근 신생아 이름순위 jpg 70 .... 2020/08/30 28,324
1111749 [펌] 문정부, 의료 4대 정책 추진.. 왜 하필 지금일까.. .. 35 고르고 골라.. 2020/08/30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