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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 아들의 거짓말

Mom 조회수 : 3,648
작성일 : 2020-04-30 01:39:20
덩치도 작고 생각도 어리고 그런 아들입니다..
제가 직장맘이라 살뜰히 보살피고 키우진 못했구요.
최근들어 딴짓을 많이 하는 것 같고 그렇게 거짓말이 제일 나쁘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계속 하네요
돈이 좀 생기면 낮에 피씨방을 가는 것 같고요 한두번 위치추적 꺼놓고 있던 적이 있어 추궁하면 농구하고 왔다- 키가 작아 운동하는건 뭐라 안하거든요- 내가 피씨방가서 확인해본다하면 그러라고 큰소리 치고요.
몇번 좋게 나쁘게 타일럿죠.
어젠 일주일에 두 번 오시는 일하시는분께 학원에 간다하고 나갔다고 하네요. 가는 시간이나 요일이 아닌데 일주일에 하루 그 주에 배운거 복습하는 클리닉이란게 있는데 그 날짜가 최근에 왔다갓다 했어요- 좀 일찍 들어갔더니 막 집에 와있길래 학원에 다녀온거냐 했더니 가서 무엇무엇을 했다고 해요. 학원에 확인해볼까하다가 대답이 구체적이고 또 너무 제가 못믿나 싶어서 알았다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회사에 있는데 학원문자가 왔더라고요. 오늘이 그 클리닉 수업일이니 늦지않게 보내달라고요. 집에 전화해서 어제는 뭘한거냐 했더니 또 거짓말을 해요. 그래서 어제 학원 쉬는 날이었고 오늘 클리닉이라고 문자왔다고 했더니 학원닫았다고 들은거 맞냐고 확인하네요. 그래서 너 피씨방 간거 다 안다 했더니 노래방 갔대요.
게임 못하게 하지도 않아요. 금토 세시간씩 하고 핸드폰도 하루에 새시간은 해요. 온라인수업도 첨에 기습으로 들어가면 유튜브 창 작게 띄워넣고 다른 짓 하네요. 못하게 하는거 아니니 할거하고 하래도 못알아 듣네요.
공부 못하고 대학못가는건 니가 책임질일인데 거짓말은 하지말아라 너 스스로 속이고 엄마 속이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 전화로 한소리하고 퇴근했는데 그 얘기들은 남편은 패야된다는 둥 헛소리나 해대고 낼 쉬는 날 아들이랑 시간이나. 보내면서 타이르면 좋겠구만 친구들이랑 등산간다고 등산화 꺼내는 모습 보니 화가 치밀어서 이시간에 집 나와서 맥주집에서 술마셔요.
난 최선다해서 뒷바라지하고 잘해주는데 왜 엄마맘 모르고 저렇게 철없이 구는지 속상하고 어떻게 가르치는게 좋을지 답을 모르겠어요
그럴때니 닥달하지말고 그냥 두라고들 하실텐데 그래도 전 잘 알아듣게 가르치고 싶어요. 남편은 혼내려고만 하고 제가 들어고 짜증나는 협박과 일장연설만 해서 도움이 안되요. 말을 안들으면 겁을 줘야한다는데 전 그거 동의 못하거든요. 뭐가 맞나요.
IP : 223.62.xxx.2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래
    '20.4.30 1:45 AM (111.118.xxx.150)

    맞벌이 독박육아 글 읽어보세요.
    아들보다 남편이 문제

  • 2. ...
    '20.4.30 1:50 AM (59.15.xxx.61)

    중2면 사춘기 절정이네요.
    어머니는 직장 다니면서 최선을 다하시는데
    아이는 엄마의 빈틈를 이용해서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가봐요.
    엄마도 아이도 완벽할 수 없어요.
    아빠와 잘 상의하셔서
    혼내는 방향이 아니라 공감하고 대화가 통하는
    부모가 되도록 해보세요.
    자랑 같지만...우리 애들 아빠는
    아이들 중학교때 아이돌 콘서트도 같이 갔어요.
    원글님댁도 아빠가 등산도 데려가고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시면 좋겠네요.

  • 3. mㅡ
    '20.4.30 3:37 AM (116.41.xxx.251)

    원글님 글에선 아이의 마음은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사실 아이에게 말로 가르치는건 소용없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노릇이 힘들어요.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초점보다 무엇을 원하는가에 맞추어보시면 어떨까요.

  • 4. ..
    '20.4.30 5:06 AM (222.97.xxx.28)

    믿어주지도 않으면서 좋은사람이고 싶어하는 엄마네요.
    혼을내던지 무심히 바라보던지 둘 중하나 밖에 없는데
    둘다 싫다하고.

    지금 타이르고 알아듣게 가르칠 나이가 아닌데..

  • 5.
    '20.4.30 5:38 AM (38.75.xxx.69)

    잘 타이르세요. 사춘기 시작이고 이제 어른 흉내낼 나이니 일탈 시작하는 거죠. 지금 거짓말하고 속인다고 그런 어른이 되는건 아닌 것 같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계속 타이르고 좋게 말하고 좋은 행동 보일때 칭찬해 주세요.

  • 6. ....
    '20.4.30 6:14 AM (218.155.xxx.202)

    얼마전 06년생들 차훔쳐 달아나다 대전에서 대학생 치어죽인거
    또 얼마전 여학생 성적으로 등등
    요즘 중2들 뉴스에 나오는 사건 많더라구요
    인생 최대의 짐승 호르몬이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저도 중2 제 아들 보며 그래 니가 니 맘대로 안되지 말해줍니다
    이시기에 완벽히 엄마 뜻대로 통제되는 아들을 기대하지 않는게 도움돨거 같아요

  • 7.
    '20.4.30 8:37 AM (121.157.xxx.30)

    중딩 아이가 도서관에서 겜 하느라고
    지 엄마한테 똥 싸느라 늦는다고 거짓말 하는거 보고 웃었는데, 제가 지금 아들한테 당하고 있어요... ㅠ

  • 8. 해결
    '20.4.30 9:26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걍 냅두면 거짓말 안함.
    그럼 거짓말로 인한 고통은 안녕.

    거짓말로 인한 사건이 아니예요.
    균형 있게 자랐으면 하는 엄마의 맘과
    게임에 올인하고픈 애맘의 차이 때문에 생긴 일이죠.

    애가 여리고 착하니까 거짓말이라도 하는 겁니다.
    성격 대쪽같은 애가 게임할 때는요.
    님 지옥에 살게 될겁니다.
    거짓말 안하고 다님.
    님은 그런 잔소리도 못함. 애가 안 받아줌

  • 9.
    '20.4.30 9:44 AM (175.124.xxx.185)

    직장맘, 살살 거짓말 하는 중2, 도움 안 되는 남편...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우리 아이 보니까 거짓말은 이제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사실 온라인 수업도 제대로 하고 있나 모르겠어요 수시로 전화로 확인하지만 말로는 뭐.. 학원 숙제도 물어보면 맨날 다했대요 덜 한 게 나오면 자긴 못 들었다 그러고...친구들과 통화하는 걸 들으니 욕도 잘하더라구요ㅠㅠ이제 저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직장을 놓지 말고 덤으로 취미 생활도 하려구요

  • 10. ㅡㅡㅡ
    '20.4.30 9:50 A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엄마는 너무 안달하고,
    아빠는 무심하고,
    애는 숨막히고.

    아드님은 지극히 정상이고요.
    자꾸 따지고 사실여부 확인하려 닥달하려 들면
    더 엇나가요.
    일단은 엄마가 거짓말한거 안다는거,
    앞으로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정도만
    표현하면서 스스로 정신차리길 믿고 기다려 보세요.
    아빠도 변해야하고요.
    힘내세요.

  • 11.
    '20.4.30 9:53 AM (175.124.xxx.185)

    옛날에 출국하기 전 공항 완전 구석 쪽에서 누굴 기다리는데..거기서 일하시는 분이 전화로 아이랑 학원 문제(속이고 안 간 듯한)로 실랑이하는 걸 우연히 들었어요 그때는 남의 속도 모르고 일하러 나와서까지 저렇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이젠 남일 같지 않아 두고두고 생각나네요

  • 12. 눈만
    '20.4.30 11:30 AM (1.224.xxx.155)

    돌리면 딴짓하고 얼렁뚱땅하는 중3아들 키우는데요
    어렸을때 부터 자잘하게 게임관련 거짓말 했어요
    화도 내고 설득도 해보고 했는데
    결론은 좀 풀어주고 스스로 말할수 있게 해주세요
    학원은 꼭 가고 숙제는 언제까지 하며 저녁에 몇시까지만 가능하고 등등 몇가지 꼭 지켜야 할것만 정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말하면 승인해주는 식으로 하면 거짓말 덜 해요
    거짓말이라는 포인트에 몰인하지 말고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면서 피씨방에 가고 싶은지를 보시는것이 좋을듯해요
    아들 키우기 넘 힘듬 ㅠㅡㅠ

  • 13. 거의
    '20.4.30 3:49 PM (121.138.xxx.190)

    대부분 많은 사춘기 남아들이 보이는 패턴이예요. 위에 해결님이 정답을 주셨네요.
    너무 야단은 치지 마시고 엄마가 알고 있지만 넘어간다 정도의 제스츄어만 보여도 될 것 같아요.
    아들 키우기 힘들지요.

  • 14. 플레인
    '20.4.30 4:48 PM (118.235.xxx.219)

    중3아들 담임선생님이 요즘 학부모닥톡방에 글을 올리시면서 마지막에 올린 시 한편이예요
    틈만 나면
    박일환
    너는 어떻게 된 애가
    틈만 나면 게임을 하고
    틈만 나면 피시방엘 가고
    틈만 나면 핸드폰을 들여다 보니?

    하지만 엄마는 모른다
    학교와 학원에 매여 사는 내가 틈을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어쩌다 틈이 났을 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이유를

  • 15. 플레인
    '20.4.30 4:49 PM (118.235.xxx.219)

    저도 아이가 게임때문에 거짓말할때마다 직장에서 참 힘드네요
    이 시기가 얼른 지나가 정신 차릴ㅈ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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