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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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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처음으로 만든 간장게장 그리고 질문

ryumin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20-04-29 11:23:25
코로나 덕택에(?) 인생 처음으로 간장게장까지 만들어 먹었어요.

중학생 아들이 먹고싶어해서 사먹으려 알아보니 간장게장 한마리에 1-2만원까지, 네명식구 먹으려면 10만원은 들겠더라구요.

그래서 코로나로 집에만 있겠다 한번 만들어보자 의욕만 앞세우고 어디 항구에서 급냉 알배기꽃게 주문해서 택배기다리는동안 인터넷 폭풍검색해서 게장만드는법 검색하는데 육수부터 해서 감초에 대추에 오마이갓.

결국에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비법 전수받아서 (간장이랑 물 끓여서 식히고, 미나리 마늘편 생강편 넉넉히 게위에 덮은후 간장물 부으면 됨. 완전 간단) 재료준비후 게를 받았는데 게가 15마리쯤 되더라구요.

혹시 실패할까봐 반은 냉동실로 고고, 반은 칫솔로 쓱싹쓱싹 닦아서 통에 배가 위로오게 착착 깔고 미나리 마늘편 생강편 덮고 미리 끓여서 식혀둔 간장물 부어서 어찌저찌 만들었어요. 두근두근 어찌저찌 기다린끝에 먹었는데 완전~~~ 달아요 달아. 식구들과 배터지게 먹고 친정에 나눠주다 보니 며칠만에 동나게 생겼네요.

그래서 여기서 질문! 냉동실에 넣어둔 나머지 게도 그냥 넣고 싶은데 새로 간장물을 만들어야할까요? 아님 있는 간장게장에 넣어도 될까요? 고수님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여담으로, 왕초보가 게장 만들면서 알게된 점



1. 활게보다 급냉게가 다루기 쉽고, 게장만드는데 낫다

막연한 생각으로 활게가 더 신선할 것 같은데, 활게는 찜하기가 더 좋고 급냉게가 간장게장에 더 적합하다 하네요. 죽어있어(?) 손질하기 쉬우니 급냉게 강추합니다.

2. 사이즈 중소씨알이나 소씨알도 훌륭하다

다 아시다시피, 게는 무게로 판매해요. 게의 사이즈가 클수록 마리수가 적어지죠. 저는 여러마리 하고싶어 소씨알로 했는데, 알도 야무지게 차있고, 1인 1등딱지하려면 작은사이즈도 괜찮은 것 같아요.

3. 게가 신선하면 많은 양념 필요없다

택배를 기다리며 진짜 인터넷에 많은 레시피를 섭렵했어요. 멸치육수에 레몬, 대추 감초 등등 정말 재료가 가정에 따라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엄마레시피를 하며 설탕이 안들어가도 되나 정말 걱정 많이했는데요. 게가 신선하니 살자체에서 단맛이 나더라구요. 맛집의 미친 맛을 추구하지 않으면 굳이 집에없는 재료를 사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냉장저장도 잘되어있고, 금방금방 먹어서 간장비율도 너무 짜지 않게 해도 좋은 것 같아요.

4. 알배기 꽃게장은 얼마 안남았다!
원래 암꽃게 철이 3-4월인데 지금이 끝물이래요. 모든 게장전문점이 게를 사다들여 급냉해서 보관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가격이 계속 오른다네요. 게장을 만드실거면 하루빨리 주문하세요~~~

매번 친정에서 얻어만 먹다가 큰 일한것 같아 자랑해 봅니다 ^^






IP : 222.232.xxx.24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29 11:26 AM (220.75.xxx.108)

    그러게요. 게장은 냉동게가 답이래요. 게는 어차피 잡히는 순간부터 살이 아주 신속하게 내리는지라 급냉이 좋다고 배웠어요.
    글구 활게는 솔직히 무서워서 ㅜㅜ 감히 제가 대적할 수 없는 고로...

  • 2. ryumin
    '20.4.29 11:28 AM (222.232.xxx.249)

    그러게요. 옛날에는 살아있는게로 했던것 같은데 대야에서 자기들도 살겠다고 버둥대고 공격하고ㅜㅜ 그래도 급냉게여서 저같은 사람도 쉽게 만드는 세상 왔어요

  • 3. 아악
    '20.4.29 11:29 AM (222.120.xxx.234)

    만들고싶은 의지가 막막~생깁니다.
    꽃게~니들 다죽었으...
    아 벌써 죽은거지...

  • 4. ryumin
    '20.4.29 11:32 AM (222.232.xxx.249)

    윗님 진짜 쉬워요. 암꽃게는 끝물이라 하니 빨리...

  • 5. 플랜
    '20.4.29 11:34 AM (125.191.xxx.49)

    생물꽃게는 간장게장 담그면 살이 녹아요
    그래서 냉동 꽃게가 적합하죠

    전 남은 간장국물 재활용해요
    어묵볶음이나 조림용으로 아주 좋아요

  • 6. 레시피
    '20.4.29 11:35 AM (39.7.xxx.240)

    저위에 적으신대로 하면되나요?왠지비린내날거같아서요
    급냉꽃게는어디로 가서사야하나요?

  • 7. herb1
    '20.4.29 11:38 AM (211.52.xxx.225) - 삭제된댓글

    어머니 레시피 간장과 물비욜 알려주세요.

  • 8. 간장게장
    '20.4.29 11:40 AM (211.52.xxx.225)

    간장게장 담고싶어요.
    간장:물 비율도 알려주세요.

  • 9. ryumin
    '20.4.29 11:41 AM (222.232.xxx.249)

    플랜님 남은 간장국물로 게장 한번 더 만들어도 되겠죠? 냉동실에 게가 7마리정도 더 있어요.
    레시피님 게가 신선하니 비리지 않아요. 급냉꽃게는 저는 네이버 농*라고, 농수산물 직거래 까페에서 샀어요

  • 10. ryumin
    '20.4.29 11:45 AM (222.232.xxx.249)

    윗님 제가 계랑 안하고 한냄비에 대강 물 3분의 2, 간장 1정도의 비율정도로 했어요. 미나리 한단 이파리말고 줄기만, 생강은 3뿌리정도 넉넉히(비릴 것 같아 많이 넣음) 마늘 10알 편 썰어서. 간장이랑 물만 끓이고 나머지는 그냥 생으로 게위에 놓고 간장물 식혀서 게가 잠길정도로 부으면 돼요.

  • 11.
    '20.4.29 11:52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어디서 주문하셨어요?

  • 12. 이뻐
    '20.4.29 12:06 PM (210.179.xxx.63)

    원글님 급냉게는 어디서 주문해야하나요?

  • 13. ryumin
    '20.4.29 12:33 PM (118.235.xxx.102)

    저는 네이버 까페에 농*라고, 농수산물 직거래까페에서 구매했어요^^

  • 14.
    '20.4.29 3:34 PM (223.38.xxx.235)

    저도 간장게장 만들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아들이 간장게장 킬러라서요 ㅎㅎ

  • 15. 원글님
    '20.4.29 5:00 PM (220.85.xxx.141) - 삭제된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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