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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유가족.

ㄱㄴ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20-04-28 21:35:27
세월호 가족들은 매년 4월16일부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 해일처럼 밀려옵니다.
아마 두달은 계속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그냥 눈물이 나고 사정없이 날카로워져서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물론 몸이 아픈것은 기본이지요.

그런데 특히 더 아픈 날이 옵니다.
피해갈수 없는 숙명 같은 날이지요.
아이가 우리 부모 품으로 돌아온 날입니다.

장준형. 4월 30일. 207번.
김건우. 5월 15일. 282번.
문지성. 4월 30일. 212번.
한은지. 4월 23일. 142번.
신호성. 5월 2일. 22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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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날짜와 번호입니다.
별이된 250명 우리 아이들은 저런 꼬리표가 붙어있습니다.
이 날은 정말 부모들이 아프고 힘들고 죽고 싶은 날 입니다.

아이가 주검으로 돌아왔지만 찾았다는 안도와 돌아와 주었다는 고마움에 하염없이 울었고 못찾은 아이의 부모에게는 한 없이 미안해 미안해 하며 부등켜 앉고 울었습니다.

지옥을 알고 싶으세요?

2014년 그 참혹한 날 이후 팽목항이 지옥이었습니다.
죽어서 돌아왔는데 축하를 받았구요.
죽어서 돌아와서 시신 마저 온전치 않았지만 못찾은 부모들에게 미안하다 말했구요.
죽어서 돌아온 내 자식이 그렇게 이쁠수가 없었구요.
죽어서 돌아와 먼저 장례치른다고 미안해 했습니다.

당시의 정부는 죽어서 가 입관한 우리 아이들 관에 부모에게 직접 번호나 이름을 쓰게 했습니다.
신원확인을 했다는 표시를 하라고....
잔인함이요?
이런 잔인한 정부를 향한 분노를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우리에게 모질게 싸우고 질기게 싸운다고 말씀 하시지요?

지옥이요?
이 곳이 지옥이 아니면 어느곳이 지옥이지요?
우리는 그 지옥에서 우리 아이들을 찾아서 나온 부모들입니다.

우리 세월호 가족들은 저 지옥에서 아이들의 주검을 찾기 위해 싸웠습니다.
살아있는 아이들을 죽인 정부를 향해 제발 우리 아이들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사정했으며 싸웠습니다.
누가 이런 경험 해 보고 싶겠습니까?
살아있는 아이들을 찾기위한 싸움이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아픈게 당연하겠지요.
우리 세월호 가족들은 당연히 아플 때 아픈 겁니다.
준형이가 제 품으로 다시 돌아온 날이 가까워 지네요.
그냥 아들이 보고싶습니다.
안아보고 싶습니다.
머리카락 이라도 만져보고 싶습니다.

ㅡㅡㅡㅡㅡ
장훈님페북입니다
세월호유가족분들 글볼때마다 글에서슬픔이 묻어난다는걸
느끼게됩니다.
부디 진상규명이 되어 아이들이 왜죽어야만했는지
가족분들 맺힌한이 풀리기를 기도합니다
IP : 175.214.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20.4.28 9:43 PM (211.184.xxx.197)

    이번 특조위 2기가 박정부에서 세월호 특조위 1기 조사방해한걸 밝혀냈죠.
    지나친 방해로 사실상 활동을 거의 할 수 없었다고..
    유족이 세월호 항적 조사 요청이 들어갔다는데 꼭 조사되길 바랍니다.

  • 2. 곧 그리되리라
    '20.4.28 9:45 PM (110.70.xxx.198)

    빨리 진실을 알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3. 눈물
    '20.4.28 10:17 PM (58.232.xxx.191)

    이 아픔이 언제나 지워질까요?
    아이들의 부모는 눈 감을때까지 어찌 살까요?

    꼭 진실이 밝혀지기를.......

  • 4. 나무
    '20.4.28 11:50 PM (221.150.xxx.60)

    인류사에 이렇게 슬프고 아픈 일이 얼마나 더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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