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그리워요

조회수 : 2,390
작성일 : 2020-04-28 21:14:02
월급은 많이 안줬지만
동료들이 진짜 천사같고
배울 점이 많았어요.

다양한 국적이었고
퇴근후에도 같이 어울려놀고
영어로 어울려서 직위성볆 나이 막론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진짜 서로 돕고 마음이 너무 행복했어요
가족보다 더 끈끈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친구들처럼요.
같이 집에 몰려가 밥 먹고
힘든 일 있음 서로 위로해주고
일도 분담해주고
그때가 저도 한창 이쁘던 시절이라
그 중에서 저에게 들이대던 애들도 있었구
같이 캠핑도 가고 밝고 건전하게 어울렸어요.

그후 돈 더 많이 주는 곳으로
서로 흩어지고
자기나라로 돌아가고
일부는 더 공부하러 학교가고
결혼도 하고
다 전세계로 흩어져서
페북으로나 보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니
그때가 생각나 그리워미치겠어요
같이 떡볶이 먹고 볼링 치던 때가
너무 그립고
십년이나 지나서 우리들은 다시 만나기도 힘든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

저 실연당했을때도 얼마나 위로 받았는지 몰라요
동료들이 돌아가며 저랑 밥친구 해주고
모닝콜도 해주고
운동해야한다고 불러내서 산책하고
자전거도 타고

어떤애는 심리학박사되서 상담 일 전문으로하고
어떤애는 목사되고
어떤애는 선교사하고
또 어떤 애는 사업하고
그 사이 결혼한애
이혼하고 싱글맘된애도 있고
로스쿨가서 변호사된애도 있고
외국남자랑.결혼해서 외국살고 있는애도 있고

우리.십년 후에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말해본 적있는데
저도 생각만큼 잘 풀리지않아 우울하기도하고
그 시절 생각하면
싸이월드 생각나며 싸이월드 페북에 담긴 사진보니
그립고
다시 그런 직장에서 일하고 싶네요,
IP : 175.116.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4.28 9:35 PM (117.111.xxx.201)

    그런 추억 가지신 걸로도 행복하신 분입니다.
    대부분은 정글, 뒷담, 오지랍으로 긴장하며 살거든요.
    직장은 직장이다 일정정도 포기하구요.

  • 2. ...
    '20.4.28 10:25 PM (117.111.xxx.191)

    그런 추억을 누릴수있는
    원글님이 진정 부럽습니다.
    경쟁.시기로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 3.
    '20.4.28 11:04 PM (175.223.xxx.61)

    그 후 다른 직장에선
    그런 느낌 당연히 없었고
    저에게 권모술수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
    돈 적게 벌어도 그 직장이 많이 떠올랐어요
    20.30대에 그런 직장에서 일한게
    인성에 많이 도움된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9550 아크릴수세미 실이 유해한가요 14 솜씨 2020/08/25 3,488
1109549 코로나로 경제적 타격 입은 거 체감 되시나요? 49 Ndless.. 2020/08/25 4,766
1109548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코로나인가 걱정 4 ... 2020/08/25 1,549
1109547 공공의대 반대하는건 너무 웃긴데요? 106 ... 2020/08/25 2,737
1109546 광복절 집회한다고 버스 대절해서 모인 멍청한 인간들때매 열받네요.. 9 지금 2020/08/25 2,003
1109545 멸치육수 몇일까지 괜찮나요 4 퓨러티 2020/08/25 1,308
1109544 태풍 괜찮을까요? 서울요 3 걱정 2020/08/25 2,418
1109543 의사들 파업 직접 코로나 피해 당해보니 38 망할 2020/08/25 3,471
1109542 질내 유산균은 어떻게 증가시키나요?? 8 유산균 2020/08/25 2,978
1109541 강아지 간식 조언 10 꽃향기 2020/08/25 1,258
1109540 하태경 "정말 간 크네" ..공공의대 입학추천.. 25 의전원2 2020/08/25 3,038
1109539 외국인만 주는 재난지원금? 3 ㅡㅡ 2020/08/25 1,273
1109538 코로나19 2차 폭증이 8.15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때문이라고?.. 9 길벗1 2020/08/25 1,410
1109537 전광훈 변호사 확진이라는데 마요네즈 고추장 검사일까요? 3 아님 안찰스.. 2020/08/25 2,431
1109536 흔하지 않고 귀티나는 이름 57 이름 2020/08/25 14,451
1109535 "예배 모이고 기도회 하면 코로나 더 잘걸려".. 진짜목사 2020/08/25 878
1109534 펌 엄청난 신문이 나타났다 6 2020/08/25 1,911
1109533 전기세 다들 생각보다 적게 나왔나요~ 6 .. 2020/08/25 2,814
1109532 지금 현재의 코로나사태가... 24 마하 2020/08/25 3,803
1109531 혹시 금리인상 될까요? 11 2020/08/25 2,713
1109530 꿈보다 해몽일까요? 1 꿈해석 2020/08/25 659
1109529 내일 태풍 진짜 크고 위험합니다. 13 ... 2020/08/25 11,149
1109528 [속보] 노영민 "집값 안정세, 부동산 정책 효과 나타.. 18 ... 2020/08/25 2,621
1109527 오늘 진짜 덥네요 ㅜㅜ 8 ㅇㅇ 2020/08/25 2,538
1109526 원주 코로나 은수엄마 2020/08/25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