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말씀

... 조회수 : 1,771
작성일 : 2020-04-28 09:39:37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BEST,HOTBEST,BESTAC,HOTBE...

남북의 정상이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그때의 감동과 기억이 생생합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오가는 장면은 8천만 겨레와 전세계에 벅찬 감동을 주었고,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전쟁 없는 평화로 가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9.19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출발점이 되었고,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을 열었지만
그로부터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습니다.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인내하며 더딘 발걸음일지언정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기간이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 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며 좁은 길도 점차
넓은 길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입니다.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
우리 국민을 위로하며 응원하였고, 나도 이에 화답했습니다.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 공동체입니다. 남북 생명 공동체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하여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또 그리고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습니다.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바꾸는 원대한 꿈도 남과 북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와 희망의 지대로 바꾸는데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전쟁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전쟁의 참화를 기억하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지는 데
있을 것입니다. 남북 공동의 유해 발굴 사업은 전쟁의 상처를
씻고, 생명과 평화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뜻깊은
사업이므로 계속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기본 정신도 연대와 협력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본 가치이기도 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이상 10명 내외로 확연히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눈에 띄게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눈물겨운 헌신과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 집단 지성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거듭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류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수의 확진자라고 하더라도 언제 집단 감염의 뇌관을
건드리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해외 상황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올가을 또는 겨울에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습니다. 결국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길게 보면서 이제는 방역과 일상의 지혜로운 공존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방역 모델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호평으로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이러스와 싸우면서도 동시에 일상으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야 합니다.

총선을 평소보다 더 높은 투표율로 안전하게 치러낸 것처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 것인지, 세계는 이번에도 우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K-방역을 넘어 K-일상이 또 다른 세계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갑시다.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과거의 일상과 다른 낯설고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역 지침과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실험입니다. 방역과 일상을 함께 잘 해내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위대한 국민들을 믿고 새로운 일상을 촘촘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경제 회복의 기회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살려나겠습니다. 위기를 가장 빨리,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나가겠습니다.
IP : 223.38.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20.4.28 9:41 AM (59.3.xxx.174)

    하나하나 다 주옥같은 말씀이네요.
    흐...오늘도 이니뽕에 취하고 갑니다 ㅎㅎㅎ

  • 2. 좋은나라
    '20.4.28 9:44 AM (175.202.xxx.128)

    문재인 정부 끝까지 지지합니다

  • 3. Good!
    '20.4.28 9:57 AM (116.126.xxx.128)

    문정부 응원합니다!!

  • 4.
    '20.4.28 10:03 AM (223.38.xxx.72)

    오늘 아니고 어제 판문점선언 2주년었던 4월27일 말씀이었네요 제목 수정할게요

  • 5. ...
    '20.4.28 10:39 AM (125.177.xxx.182)

    워매..워째 글을 그리 잘 쓴다냐ㅡ.
    직접 쓰신 걸까나..
    부디 김정은이가 이걸 보고 손잡고 협력하자고 하길..
    철도부터 어째 안될까나...

  • 6. 약속을
    '20.4.28 10:44 AM (59.6.xxx.191)

    지키시는 분. 끝까지 지지합니다.

  • 7. 쓸개코
    '20.4.28 11:03 AM (211.184.xxx.197)

    대통령님 응원하고 기다립니다!

  • 8. 오버
    '20.4.28 12:12 PM (118.220.xxx.224)

    국민을 위해 애쓰시는분 , 대통령님 끝까지 지지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3575 침대 추천 좀 해주세요 6 고민 2020/09/02 1,447
1113574 부동산 거래 혹시 사이트에서 사람 구하신분 계세요 2 짤순이 2020/09/02 559
1113573 청원이에요 심장병 아기 수술을 거부한대요 26 마키에 2020/09/02 2,546
1113572 '최고 70억' 초고가 아파트 줄줄이 경매 나온다 4 ... 2020/09/02 2,988
1113571 서울대 의대 교수들, 이전 정부 때는 '공공의대 매년 7백 명씩.. 20 기사 2020/09/02 1,618
1113570 "제발 아이 목숨 지켜달라"..응급현장마저 위.. 10 뉴스 2020/09/02 1,410
1113569 대통령 트윗이후 그나마 남아있던 대학병원 교수마저 다 사직하네요.. 48 ,,, 2020/09/02 4,008
1113568 비둘기 퇴치업체 2 비둘기 물렀.. 2020/09/02 1,283
1113567 확정일자 관련 2 As 2020/09/02 512
1113566 '긴급하다 할 땐 언제고'..코로나 예산 500억 전액 삭감한 .. 5 ㅇㅇㅇ 2020/09/02 1,245
1113565 여기 진짜 유흥업소 종사랑 간통녀들 많나요? 14 .. 2020/09/02 2,998
1113564 의사 늘리는게 의사들로서는 더 나을텐데요. 6 rannou.. 2020/09/02 704
1113563 국회는 일시적 특별법으로 '집회금지법' 빨리 좀 만들어주세요 5 ㅇㅇ 2020/09/02 474
1113562 홍삼이 정말 좋아요? 12 홍삼 2020/09/02 2,964
1113561 시래기에 곰팡이 쫙 깔렸는데 삶으면 괜찮을까요 20 !! 2020/09/02 4,625
1113560 중3 딸아이가 정말 싫어요. 15 ㅠㅜ 2020/09/02 6,351
1113559 간호사 편들어주고 의료진사이 분열일으키고 이간질하는 멍청한 정부.. 91 이간질 2020/09/02 2,399
1113558 가족내 빈부의 차 11 햇살 2020/09/02 4,298
1113557 안 익은 김치 어디서 살 수 있나요? 13 키친토크 2020/09/02 1,917
1113556 정말 하늘아래 숨쉬고 사는게 절망적이네요 21 에비 2020/09/02 5,167
1113555 아, 의대정원 400명이 아니라 700명 원한 거였구나! 7 ... 2020/09/02 1,455
1113554 내일 태풍, 동탄에서 인천으로 자차 출근 가능할까요? 1 출퇴근가능?.. 2020/09/02 1,174
1113553 오늘 드디어 에어컨이 안 돌아간 날.... 4 ㅇㅇ 2020/09/02 1,474
1113552 단독-서울의대교수 이전 정부때 '7백명씩 뽑자' 13 이정현발의 2020/09/02 1,396
1113551 고양이 목욕 10 .. 2020/09/02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