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워요

봄밤 조회수 : 2,004
작성일 : 2020-04-28 02:19:49

코로나 때문에 그나마 드문드문 유지되는 모임도 취소되고


정말 필요한 외출 아니면 집콕하면서 아이들하고만 지내요.


거의 석 달 가까이를 성인이라곤 남편하고 근처 사는 시댁 식구들밖에 못만난것 같아요ㅠㅠ


간혹 단톡방으로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외로움을 떨치기도 했는데


요새는 다들 지쳤는지 바쁜건지 카톡도 조용하고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연락하는 사람이 없네요


제가 혼자서도 잘 노는 집순이에 조용히 책 읽는 타입이긴 해요


그나마 좀 친한 친구들도 외국에 있거나 아기가 너무 어리거나 몸이 안좋거나 해서 만나자고 얘기도 못하겠고


한때 가까웠던 학교 엄마들은 대화 나눈지 몇 달은 넘은 것 같고


내가 이렇게 인간관계가 형편없었나 괴롭고 후회돼요


의외로 관심분야 모임 만드는건 적극적인 편인데 코로나때문에 당분간 새로운 사람 만나기도 힘들것 같고


내 곁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니 쓸쓸하고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편찮으신 친정 엄마를 코로나 사태 때문에 명절 이후로 한번도 못뵈서 더 서러운지도 모르겠어요


저 남한테 피해주는거 싫어하고 배려하는 사람인데 생각보다 좋은 사람은 아니었나 봐요

IP : 122.38.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0.4.28 2:22 AM (223.38.xxx.84)

    엄마랑 사이 완전 안좋고
    코로나 집콕생활. 톡 없는 생활 늘 이렇게 살아와 사람들 아우성이 이해안가는 1인입니다. 저같은 사람도 사니까 원글님 지극히 정상이시니 힘내세요.

  • 2. ...
    '20.4.28 2:41 AM (221.151.xxx.109)

    어머니랑 통화도 불가능한건가요?
    영상통화하면서 얼굴이라도 보면 괜찮을 거 같은데...

  • 3. 외국
    '20.4.28 2:56 AM (176.158.xxx.127) - 삭제된댓글

    몇년 전에 다른 도시로 멀리 이사를 온 후로 아무도 없네요.
    말없는 남편과 말못하는 냥이와...
    집이 절간.

  • 4. ***
    '20.4.28 8:32 AM (114.240.xxx.83)

    지금 상황이 그런거지 원글님이 별로인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이 시기에 인간관계 정리되니 좋던데요.
    내게 중요한 거 덜 중요한 거 다 구분되고,
    내가 필요했던 거 가짜 결핍이었 던 거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해요.
    같이 겪고 있는 일에 가정주부라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자신을 자책하거나 몰아세우지 마세요!!

  • 5. 포레스트
    '20.4.28 8:38 AM (175.192.xxx.248)

    봄이니까... 식물 안 키우고 계시면 한두개 데려다 키워보세요.~
    새잎 나오고 이쁜 모습 보여주고 하니... 재미있고 교감할 수 있는 대상이 생기니까 좋아요.

  • 6. ..
    '20.4.28 9:36 AM (182.228.xxx.37)

    전 보고싶은 친정엄마도 없는걸요ㅜㅜ
    가끔 통화하는 사람 한두명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8806 돈이 이럴때는 참 좋으네요 5 병원에서 2020/04/28 3,604
1068805 아침부터 일본 뉴스에 열받았다가 댓글에 빵터졌네요. 18 나무 2020/04/28 3,761
1068804 자꾸 사람들 앞에서 우리집 무시하는 형님 14 안녕하세 2020/04/28 3,742
1068803 유니클로 회장 “일본이 한국처럼 열등해지고 있다” 25 ... 2020/04/28 4,509
1068802 부부의 세계좀 알려주세요.. 10횐가 5 ........ 2020/04/28 1,883
1068801 밥투정 부리는 큰애 4 제목없음 2020/04/28 1,054
1068800 은마아파트엔 공부잘하는애가 많을까요? 13 ㅇㅇ 2020/04/28 4,362
1068799 대형마트 PB상품인데 마법의 식초 발견했어요 9 ... 2020/04/28 3,970
1068798 토종국산기업 서울낫도, 낫도제품들 할인행사하네요! 4 러키 2020/04/28 995
1068797 양팡사건 법적으로 하면 어떻게 되는게 맞는거죠? 3 ㅡㅡ 2020/04/28 1,451
1068796 포항 라노벨 사건에 대해 학교 출신 다른 학생이 증언하는 내용 16 ... 2020/04/28 3,148
1068795 네덜란드 청소년들, 코로나 때문에 배로 대서양 건넜다는 기사 보.. 10 .. 2020/04/28 3,178
1068794 거제한화 벨버디아 랑 기장 아난티코브 5 알려주세요... 2020/04/28 2,431
1068793 갑자기 통통해지는 초5남아..키로 가나요? 29 넌누구냐 2020/04/28 4,519
1068792 냉동코다리 조림에 양념게장 양념을 써도 될까요? 1 요리 2020/04/28 563
1068791 울산교육청에 글 남기면 좋을 거 같아요 1 ㅇㅇ 2020/04/28 664
1068790 초등연산 계속하는거죠? 3 수포자식 2020/04/28 1,426
1068789 불편해서 직접 만든 경기도 지역화폐 사용처 지도 공유합니다. 8 컴돌이2 2020/04/28 2,241
1068788 기독교 용품 오프라인 매장 알려주세요~ 3 ... 2020/04/28 592
1068787 집에서 콩나물 길러 보신분 8 2020/04/28 1,640
1068786 기침을 오래 하면요.. 22 이시국에 2020/04/28 3,581
1068785 6개월 전매제한의 이유가 뭔가요 제나 2020/04/28 866
1068784 중3 엄마에요 27 ... 2020/04/28 4,491
1068783 정겸심교수 석방 촉구기자회견 19 ㄱㅂ 2020/04/28 2,329
1068782 세면대 물이 1 .... 2020/04/28 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