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jYRRNNwZiM
씨가레트 앤 섹스 ' sweet'
1. 저녁 샤워 후 결심. 오늘까지만 내복이다
2.결심 후 배가 슬슬 고파짐.살짝 슈퍼만 다녀오리라. 이 마스크는 오늘까지만 쓰고 내일부터는 새 공적마스크 써야지(설렘)
3.블루투스 끼고 골목길 워킹.저번 우연히 건진 이 곡 너무 좋다.야한 노래라 내 신세와는 다를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아진다(이상하네?)
4.걷다가 보니 나도 모르게 동네 시민들이 다 모인다는 **천.
코로나 이후 이렇게 오래, 늦게,멀리까지 걸어본 것은 처음
감격스럽고 조심스럽다 신기한 건 사람들도 마스크로 무장하고 2미터 정도를 지키며 부지런히 걷고 있다는 점
5.걷다 보며 보인다. 살을 빼고 싶어 나온 사람,답답해서 나온 사람,외로워서 나온 사람,우울을 이겨보려 나온 사람,그래도 봄밤이라서 나온 사람..난 이들 중 어디에 속할까?(슈퍼 가려다 나왔는데)
6.나의 꿈의 반려견..보스턴 테리어와 산책나온 견주언니를 본다
나도 십 년 후에는 꼭 반려견과 함께 이 길을 둘이 걸어요~해야지
벚꽃엔딩 해야지
7.들어오던 길, 테라 두 캔과 풀무땡 밀떡 떡볶이를 봉다리 해옴
그래..난 어차피 운동하러 나간 것이 아니었기에..날씬하면 오늘은 안되는 거 아닌가 철학적 사고를 한다
8.작고 낡고 쓸쓸한 내 전세집.여전히 아무도 없어서 참 편하다
나는 혼자라서 가끔 괴팍하지만 그래도 참 잘 받아들인다
그래 인간은 어차피 혼자. 어서 82해야겠다.
코로나 후 처음으로 동네천을 길고 오래 걸었습니다 너무나 좋았어요
소중한 건 역시 잃어버린 것 같은 후에 깨닫네요
원하는 건 항상 바뀌겠지만 지금은 이만큼의 자유로 만족합니다
봄밤의 이 곡, 언젠가 다시 들으면 오늘밤이 훗날에도 가끔 떠오르겠죠?^^코로나와 마스크,그리고 아직은 내복 입기 괜찮은 시간이었노라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건진 노래로 밤 산책
코로나후 첫 밤산책 조회수 : 1,683
작성일 : 2020-04-27 00:52:04
IP : 175.223.xxx.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수정합니다
'20.4.27 12:56 AM (175.223.xxx.192)Cigarettes After Sex - Sweet 네요
너무 야해서 차마 틀렸어요 ㅋ
(첨부터 그냥 복사 긁어서 올릴 걸 -.-;)2. 봄밤엔
'20.4.27 1:02 AM (211.246.xxx.53)걸어야 제맛.
전 외롭고 우울해서 늘 걸어요.
걷고 또 걷죠.
우리 멍이랑.
좋은 노래 볼륨 높여서 들으며
걷다보면 그 순간 정말 행복하죠..3. 봄밤엔님
'20.4.27 1:21 AM (119.205.xxx.234)어쩜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좋은노래 듣기 위해 걷는 날이 많아요~ 우울과 외로움이 제 주제 같아서요
4. 원글씨
'20.4.27 1:47 AM (175.223.xxx.239)봄밤엔 님
전 우울하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다가 그냥 걸어요
사실은 알지만 인정하기 싫어서
십년 후 저도 멍이랑 걸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훨씬 따뜻하고 십년 후가 너무 기다려져요 넵 저 오늘 행복했어요 님도 많이 그러시기에요
봄밤엔님을 불러주신 봄밤엔님
저도 같아요..그래 나도 같아 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딱 이 곡을 백번 들었지만 좋은노래 듣기위해 더 많이 걸을 거예요5. 와우
'20.4.27 7:16 AM (211.253.xxx.253)글을 너무 생생하게 잘쓰셔서 단박에 읽었어요
걷기 하다보면 우리 동네 이런곳도 있었나
감탄 하기도 하죠
올 봄엔 더불어 살도 쪽 빼시길요6. 1분듣고
'20.4.27 7:45 AM (115.143.xxx.140)바로 반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넘 좋아요.
7. 좋다
'20.4.27 8:40 AM (116.36.xxx.198)봄밤에 어울리는 생활?글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118377 | 남자가 결혼후 전업을 원한다면 어떻게 하실꺼예요? 30 | 음음 | 2020/09/16 | 5,402 |
1118376 | 가디언 "코로나 사망률 적은 한국, 경제 타격도 세계 .. 15 | ㅇㅇ | 2020/09/16 | 4,340 |
1118375 | 청춘기록, 브람스 둘다 좋아요 5 | ... | 2020/09/16 | 2,180 |
1118374 | 영재고 대비 수학이 도움이 될까요? 15 | 영재고 | 2020/09/16 | 2,349 |
1118373 | 교통단속카메라요.. 노란불일때도 찍히나요? 10 | 저기 | 2020/09/16 | 2,318 |
1118372 | 김치냉장고 2 | 냉장고 | 2020/09/16 | 1,049 |
1118371 | 유통기한 이틀지난 닭고기 먹어도 될까요 3 | ... | 2020/09/16 | 2,009 |
1118370 | 대기업은 채용할때 외모도 많이 보는 거 같아요 14 | .. | 2020/09/16 | 6,453 |
1118369 | 간호사들 재차 물어보면 짜증내는거요 17 | ㅇㅇ | 2020/09/16 | 3,809 |
1118368 | 맞춤법 틀리는거랑 줄임말 남발 차이 있을까요? 3 | ... | 2020/09/16 | 587 |
1118367 | 화재입은 아이들 엄마 직장다니나요? 26 | 음 | 2020/09/16 | 6,700 |
1118366 | 응×얘기더러움주의.노화인가요??죽을뻔 21 | 패스패스 | 2020/09/16 | 3,268 |
1118365 | 아흐...이 불안감 찝찝함 무서워요ㅠㅠ 7 | ... | 2020/09/16 | 3,259 |
1118364 | 철분제 드시는분들 6 | ㅡㅡ | 2020/09/16 | 1,844 |
1118363 | 이용대 선수 전처네요 25 | ... | 2020/09/16 | 41,367 |
1118362 | 오늘 9월 모의고사 보고 온 딸 3 | 재수생맘 | 2020/09/16 | 2,972 |
1118361 | 2차 소상공인대출이요 4 | 아정말 | 2020/09/16 | 1,152 |
1118360 | 저는 너무 나약한 엄마에요 3 | ... | 2020/09/16 | 2,351 |
1118359 | 이삿날 1 | 여쭤봐요, | 2020/09/16 | 823 |
1118358 | 코로나 6개월이면 제작 옌리멍 박사 논문 공개 4 | 코로나 | 2020/09/16 | 1,390 |
1118357 | 5시30분 저널리즘J 토크쇼 라이브 ㅡ 언론은 어떻게 판.. 2 | 본방사수 | 2020/09/16 | 639 |
1118356 | 마음씀씀이가 예쁜 사람은 3 | 정말루 | 2020/09/16 | 3,174 |
1118355 | 맘카페에 발의안 올렸다가 강퇴 당했어요. 11 | . . . | 2020/09/16 | 3,053 |
1118354 | 평택편의점 난동녀 말이에요 11 | ㅇㅇ | 2020/09/16 | 6,843 |
1118353 | LG화학 물적 분할 질문 16 | 쌀강아지 | 2020/09/16 | 2,7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