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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디에 치중하며 사시나요? 빈껍데기 같은 느낌은 언제쯤 없어질까요?

다들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20-04-24 16:57:25

바닷가에 있는 휴양지에 몇년 산 적이 있어요

진짜 아름다운 곳이였는데 그렇게 몇년을 매일 보니까 그 멋진 자연을 봐도 마음이 허하더군요

결국은 아무리 여행을 다니고 좋은 곳을 두고 살아도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이 혼자 그걸 즐기니 참 허무했어요

좋은것이 더이상 좋지 않았어요

사랑을 한적도 있었죠. 그 사람만 있으면 바닷가가 아닌 쓰레기장 앞에 있어도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정도로
연애에 푹 빠져 산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랑도 결국 곡절이 있고 상처를 내고 결국 공허해지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세상은 사랑하는 사람이 중요한줄 알았는데 결국 그것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이구나 나를 다잡아야 스스로를 잡고 살아야하는건가 싶다가도

내 자신을 가꾸고 열심히 일하고 해도

혼자 집안에 들어가는 길에, 혼자 내 자신을 마주할때면 진짜 공허해요


세상에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멀리서 보면 아무 문제 없는데 저는 늘 공하하고 늘 비어있은 느낌이에요

이렇게 39년을 살았고 앞으로 살아갈날이 넘 두려워요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IP : 58.148.xxx.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티나7
    '20.4.24 4:58 PM (121.165.xxx.46)

    내가 좋아하는 일에 투자하고 시간보내고 가르치고 살아요
    허전한거 없어요.
    사람들과의 관계도 꾸준히 있구요.
    신앙도 있구요.

  • 2. 무소의뿔
    '20.4.24 5:02 PM (218.154.xxx.140)

    사랑하는 사람에 또 의지하면
    그 사람이 변할수도 있고 죽을수도 있고..
    결국 내 행복은 내가 챙길수밖에.
    뭐든 의지하지 마세요.
    물질에도 사람에도.
    결국 그것때문에 울게되니까.
    애착하는 것 자체가 슬픔의 꺼리가 됨.

  • 3. ...
    '20.4.24 5:04 PM (220.86.xxx.6)

    혹시 어린시절 애정 결핍 문제는 없으신지요?
    저도 좀 비슷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데.. 전 깊이 생각해보고 어린시절 애착형성 과정이 안이루어진 탓이라고 결론내렸어요. 그냥 내 삶의 굴레로 받아들여야 하는...

  • 4. 크리스티나7
    '20.4.24 5:08 PM (121.165.xxx.46)

    현 시대는 누구나 허전한 시대라는 답을 드리면 될까요?

  • 5. ....
    '20.4.24 5:24 PM (175.223.xxx.81)

    사람이 제일 중요하죠. 친구는 한계가 있고 친구같은 남편이 제일 중요한것같아요. 뭘해도 같이 할수있고요. 외롭지 않잖아요.

  • 6. 지금은
    '20.4.24 5:31 PM (123.214.xxx.130) - 삭제된댓글

    가족에 일순위를 두고 있어요.
    가족에게서 받는 기쁨이 늘 100%인 벅찬 감동을 순간 순간 느껴요.
    아이들이 이제 제법 자라서 좀 있으면 다들 본인들 생활하느라 바빠지면 그 땐 또 그 때에 맞게 다른 계획이 있어요.

  • 7. ...
    '20.4.24 5:44 PM (121.165.xxx.164)

    저도 혼잔데 내자신을 다잡고 살다가도 즐거운 일 있을때 혼자인게 넘 헛헛하더라고요.
    부모로 채워지는 부분이 있고, 함께 생을 사는 또래 상대가 있어야 할것 같아요. 진정한 내사람을 만나 가정이루고 자식낫고 키우며 살고 싶어요. 헛헛할 틈이 없을듯 해요.

  • 8. Mmm
    '20.4.24 5:49 PM (125.143.xxx.239)

    내 심정 이네요
    뭘 좋아하는지 뭘 위해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헛헛해요
    애정형성 과정이 결핍된것같아요

  • 9.
    '20.4.24 6:32 PM (223.38.xxx.39)

    좋은 남편과 자식 이때 꼭 좋은남편이어야 해요

  • 10. 가끔 드는 생각
    '20.4.24 9:03 PM (175.117.xxx.71)

    60다 되어가는데
    아이들 집나가고
    남편과는 월말부부 정도
    친하지도 않고 함께 살고 싶지도 않아요
    남편 자식있어도 혼자 잘 사는게 중요하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위아래 옆집에 누군지 모르지만 사람이 살고 있어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산골에 살아 우주에 혼자있는것 같은 마음이 들면 못 견딜거 같아요

  • 11. ...
    '20.4.24 10:53 PM (222.239.xxx.231)

    애착형성이 잘 된 사람은 허무한걸 잘 안 느끼나요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으면 허무하지 않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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