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 여린아이 어떻게 키우나요?
아이가 두세번 실수하거나 저지레해놓은거는 그냥 앞으로는
조심해~~이러고살았어요.
애가 밥을 안먹어도 엄마는 밥먹는 시간이 즐거웠음 좋겠어~~
큰소리 내기 싫거든 그러면 아이도 금새알아듣고 몇숟갈먹고
저도 강요도 안하구요.
뭐 크게 화낼일도 없는 아이이기도 하고 말안해도 애가
약간 완벽주의 이런게 보여서 거기다 혼내면 안되겠더라구요.
작은실수에도 화내면 나중에 큰일 생겨도 애가 혼자 해결하려하지
부모에게 말을 쉽게 못할까봐요.
근데 어제 피곤했는지 눕고싶었는데 아이가 인형 머리 묶어달라고
작은 밴드고무줄을 자기방에서부터 거실까지 다 질질 흘리고 왔는데
아침에도 비슷하게 수습한지라 너 자꾸 그럼 엄마가 혼낸다~~
이말 했다고ㅠㅠ 저녁에 자기전에 엄마가 자기 혼낸다그랬다고 속상하다고
얼마나 꺼이꺼이 울던지...제가 혼낸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커진것도 아니고.
애아빠는 애한테 적당히 화를 내야된다고 그러고 있고(제가 화를 안내니
애가 아빠는 화낸다고 잘 안감)
집에서는 그래도 예쁘다고 속상하다고 받아주는데 밖에나가서
모진말 듣거나 하지말라는말 들으면 애가 그거 감당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갑자기 걱정이 드네요.
잘한다잘한다 소리듣는애가 밖에서 모진소리 들으면 본인스스로가
납득이 안되잖아요.
1. ...
'20.4.24 10:35 AM (49.166.xxx.17)타고난 성향도 큰데 엄마가 잘 혼내지 않고 온실속 화초처럼 키우면
마음이 더 여려지는듯 해요
제가 그래요. 그래서 사는게 좀 남들보다 어려울때 있어요.2. 면역
'20.4.24 10:40 AM (61.98.xxx.235)마음이 여릴 수는 있는데, 그냥 지적한 거 정도 가지고 반응이 너무 심한 경우는 상대의 잘못 지적을 '비난'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미숙해서 그럴 수도 있고 정말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못참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크면서 나아지기는 하지만 아이랑 잘 이야기 나누어 보셔야 할 거 같아요.
3. ㅇㅇ
'20.4.24 11:17 AM (110.70.xxx.44)너무 조용조용한 분위기도 안 좋은거 같아요..자기가 편안한 환경에만 익숙해지니까.
두리뭉실한 표현을 해서 죄송하지만 평소 받아줄때는 받아주더라도..
너무 타인 의존적이지는 않게 하셔야할텐데..교육이 참 어렵네요..
화보다는 때론 엄격. 단호하게 할말 하셔서 상처는 받지않아도 거절, 꾸중에 익숙해지도록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사회생활하고 대인관계 맺을 것도 염두에 두시고,
앞으로 척박하고 자신을 지켜야할....
사회와 인간관계에서의 이해타산도 점차 알려줄수 있도록
아이를 조금씩 단단해지는 어른으로 키워주세요.(단계별로)
양육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성실한 습관과 목표의식, 집중력, 의사표현 능력과 상호작용 등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4. ..
'20.4.24 9:19 PM (112.167.xxx.247)좋은 댓글들이네요
부모가 수용 해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사회에서 버티는건 모진 말로 단련된 기억이 아니라
집에서 온전히 인정받고 사랑받은 기억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