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참패하고도 득실계산, 남탓, 보수 코스프레 정치인 그만둬야
홍성걸 국민대 교수에게 고견을 듣는다 / 디지털타임스
미통당, 해체 버금가는 혁신 필요.. 생각 자체 젊은 사람 지도부로 내세우길
거대여당의 행보에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렸다. 야당이 마음에 안 들어 표를 줬긴 했는데, 반신반의다.
국민들은 벌써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거여의 절반으로 쪼그라들어 '양당이 아닌 1대 0.5당'이 된 미통당
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소위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탈원전을 완화 또는 전환하기보다 강화하는 쪽으로 갈 거로 봅니다.
불행한 일이죠. 집권세력은 '소주성'과 탈원전을 정책으로 보지 않고 이념과 가치로 봐요.
소야(작은 야당)이 제대로 견제하고 막아낼 수 있을까요? 못 막아냅니다.
그렇다고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 아니에요.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합니다.
관철은 못 시켜도 명분을 쌓는 겁니다. 그래야 '표가 모자라 못 막아냈습니다. 표를 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홍 교수는 보수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철저히 내려놓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교수는 보수세력이 스토리가 있는 40대 지도자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21게 판 '40대
기수론'을 제시했다.
-황 대표도 종로 출마를 떠밀려서 했잖아요.
"그게 잘못 된 겁니다. 이낙연 총리가 먼저 가서 깃발 꽂기 전에 '종로가 상징성이 있다면 내가 가겠다.
뼈를 묻겠다'고 먼저 선언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
(2)
-180석을 가진 여당이니까 야당이 이전처럼 회의 지연시키고 단상 점거하고 하는 일도 이젠 소용없게
됐습니다.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야당, 보수 정치세력은 여당이 하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막아야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겁니다.
충분히 보수가, 수구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비전을 제대로 설정하고 도덕성을 갖추고 적절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겁니다.
청와대 저기는 사실은 학교 다닐 때 데모만 했지 공부를 한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정책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박원순 시장처럼 이상한 정책을 안해요. 전부 인기영합적인
정책만 하거든요.
-통합당 차세대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합니까.
"40대면 좋겠어요. 저쪽 민주당은 아무리 내려와도 586에 걸릴 겁니다. 지금 이낙연 전 총리가
부상해 있지만 2022년까지 급변할 겁니다. 제 생각에는 86세대 중 한 명을 키우려고 할 겁니다.
저 그룹은 독립적인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요.
말 잘 듣는 얼굴마담형 사람이 필요한 거지. 머리는 텅 비고 세워놓으면 얼굴마담 역할을 잘 할
사람이 필요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