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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고고...남편이 일을 냈네요.

어쩜좋아요 조회수 : 24,149
작성일 : 2020-04-23 21:20:26
며칠전 생강이 좋다는 말에 생강차를 만들어둬야 겠다 싶어
모처럼 작정하고 엄청 공들여 다듬고
썰기를 한 가득......
남편이 도와줄것 없냐고 묻기에
마침 설탕이 부족하니 좀 갖다달라고 하면서 이왕
도와주는것 생강편 썰은 그 유리병에 가득 담아달라고 하고
마침 급히 보내야 할 문서가 있어 컴퓨터 앞에서 시간 보내고오니
고맙게도 뒷정리까지도 다 되어 있는 상태.^^
담근지 며칠이 되어 노랗고 하얀 색감도 좋고해서 
생각난김에 생강차를 한번 마셔봐야겠다 싶어서 보니
 어쩐일인지 생강위로 부은 설탕이 하나도 안녹은 상태인 거예요.
왜이렇지? 하면서 떠볼려고 하는데 숟가락이 꿈쩍도 안하고
이상하다 싶어 맛을 보니 부어놓은게 소금이네요. 설탕이 아니라......
오마이 가 뜨!
ㅜ.ㅜ?
생강차에 대한 기대는 다 날라가버리고
워낙 소금이 입자가 고왔던지라 육안으로 쉽게 구별이 안되었던 모양이네요.
보통때 같으면 메모도 꼼꼼히 써놓았는데 하필 소금병에는 없었던지라.
그나저나 소금에 켜켜이 잔뜩 절여진 생강들을 어떻게 구제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우짜야쓰까요......

*     *     *
(남편에겐 쑉썅해도 입도 뻥긋 안했어요. 도와줄려고 했다가 망친걸 알면
앞으로는 얼씬도 안할것 같아서ㅋ
생강차는 다른차와 달리 한참 뒀다가 먹어야할듯 싶다고 말해두었으니
새로 사다 다시 담으면 되긴 하겠는데 
다른 남편분들은 이런일들 없으시겄지유?)


IP : 68.173.xxx.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4.23 9:22 PM (61.253.xxx.184)

    얼른
    큰통에 다 쏟아내고 한번 헹구고

    좀 말려서
    다시 설탕 부으면 될듯한데요

  • 2. 양념으로
    '20.4.23 9:24 PM (211.245.xxx.178)

    써야겄네유. . ㅎㅎㅎ

  • 3.
    '20.4.23 9:25 PM (61.253.xxx.184)

    ㅋㅋ
    그러네요
    소금은 생강소금......

  • 4. 우짠데요
    '20.4.23 9:32 PM (68.173.xxx.4)

    윗분 다시 씻고 설탕 부으라 하셨지만 이제와서 한들 맛이 날까 싶으네요.
    생강양념으로 쓴다는 것이 솔깃한데 어디에다 소금덩어리를 쓸 수 있을지
    뭔가 신묘한 묘수가 없을까요?

  • 5. 말려서
    '20.4.23 9:44 PM (175.117.xxx.71)

    말려서 가루 내어서 생강소금으로 쓰면 안 될까요
    생강들어가고 소금들어가는 요리에 쓰면 어떨까요????
    아까워서요 ㅎㅎ

  • 6. 괜찮아요
    '20.4.23 9:50 PM (49.196.xxx.232)

    목욕물에 입욕제로 쓰시면 될 듯 해요.
    두었다 김장할 때 배추 절이시고요

    생강차는 녹즙기에 내리면 쉽거나 전 그냥 사먹어요.

  • 7. ㅎㅎ
    '20.4.23 9:52 PM (211.179.xxx.129)

    원글님 착하시네요.
    저 같음 순간적으로 못참고 한마디 했을텐데ㅎㅎ

  • 8. ...
    '20.4.23 9:54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그래도 내색은 하세요.
    웃으면서 당신덕분에 맛있는 생강소금 얻었네 하고요.
    실수한 것도 알아야되고 부인이 화 안내고 웃어넘기는 사람이란 것도 좀 알아야죠
    앞으로 집안일 도울때 한번쯤은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지게 해줘야죠

  • 9. ..
    '20.4.23 9:55 PM (223.131.xxx.194)

    생강향 밴 소금으로 쓰셔야지요^^ 고급인데요

  • 10. 선녀
    '20.4.23 9:56 PM (125.184.xxx.10)

    시네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무니다 ㅎ
    저같으면 그냥 확 마
    천일동안 ㅎㅎ

  • 11. ...
    '20.4.23 10:00 PM (106.102.xxx.203) - 삭제된댓글

    믹서에 갈아서 소금생강 조미료로 쓰세요

  • 12. ㅁㅁ
    '20.4.23 10:05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소금은 그냥 평소 용도대로 쓰면되고
    생강엔 설탕 섞어두고 요리용으로 두고 두고
    쓰면 살림 밑천이죠
    (고기 삶을때 부터 생선조림 등등 어디든 )

  • 13. ...
    '20.4.23 10:24 PM (180.230.xxx.161)

    얘기도 안하신다니 진짜 착하시네요
    저같으면....(이하생략)

  • 14. 나무
    '20.4.23 10:40 PM (114.200.xxx.137)

    그러게요. 원글님 최소 천사~~~

  • 15. 아이고
    '20.4.23 10:57 PM (222.109.xxx.13)

    아무말 않하셨다꼬요?
    사람이가?
    천사아이고?

  • 16. @@
    '20.4.23 11:32 PM (122.46.xxx.223)

    우와 정말 반성하고 갑니다
    제 @@맞은 성격에 벌써 인신공격 핵폭탄격으로 퍼부어서 벌써 정신을 반쯤빼놨을텐데...ㅠㅠ 너그러워지는것도 노력해서 될까요? 짜증이 먼저나고 손해본것만 눈에 아른거려서
    도와주려고 했던 기특함은 보이질 않아요 ㅡㅡ

  • 17. 잘 보관했다
    '20.4.24 12:45 AM (124.54.xxx.201)

    김장하실때 쓰세요~

  • 18. 일단
    '20.4.24 1:38 AM (121.166.xxx.61)

    소금은 덜어내고 씻어내고
    설탕붓기가 내키지 않으시면 술은 어떨까요

  • 19. 일단
    '20.4.24 1:41 AM (121.166.xxx.61)

    참... 그리고
    남편분 아마 아실듯요

  • 20. 구제방법이란게
    '20.4.24 4:57 AM (68.173.xxx.4)

    여긴 요리에 대한 한고수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모르는 묘수가 뭔가 있을까 나름 살릴 비법?을 전수받고 싶었지만
    결론은 소금이다보니 뾰족한 수가 있기는 어렵겠네요.
    절 더러 착하다고 심지어는 천사에 선녀 라는 찬사는 당치 않구요.
    해달라고 요청했거나 부탁한 경우였다면 한마디 '퉁'을 줬을지도 모르지만
    자청해서 도와줄려고 했던 상황이니
    면박을 주긴 좀 그러케찌요? ㅎ
    병을 다시보니 얼핏봐선 누구라도 선수 아니고는
    설탕이나 소금이나 쉽게 가리기는 어려울만큼 입자가 비슷해보여서.....
    다 표기를 게을리 한 마누라인 지탓이구마뇨~~~~~

  • 21. 좋은분
    '20.4.24 10:03 AM (221.140.xxx.245)

    원글님 남편분에게 말씀 안하신다니 정말 훌륭하시네요.
    저같으면 뭐라 엄청 했을듯

    저는 얼마전에 쥬키니 케익 만든다고 하고는 설탕 대신 맛소금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짜도 너무 짜서 홀딱 다 버렸었던 아픈 기억.
    소금에 절인 생강은 요리로라도 어찌 쓸수 있겠지요? 아깝긴해요 ㅠㅠ 토닥토닥

  • 22. .....
    '20.4.24 10:14 AM (222.108.xxx.132)

    소금 따로 따라내서 그냥 소금으로 쓰시고요.
    생강은 생강편, 생강즙으로 따로 얼렸다가
    생각 들어가는 음식에 쓰세요..
    백숙이라든가, 생선 구울 때 편 썰어 올린다든가. 불고기할 때 생강즙으로 좀 넣는다든가.
    올 가을 김치 담글 때도 쓰시고.
    생강쿠키, 생강케익이라든가.
    생강쿠키 만드시려면, 간단하게는, 슈퍼에서 쿠키믹스 사세요.
    쵸코쿠키는 말고요,
    그냥 하얀색, 베이지색 나는 사진 있는 쿠키믹스 사신 다음, 계란 한 알, 버터나 식용유 약간 첨가하고
    거기에 생강즙 넣고 만드시면 될 듯 합니다.

  • 23. .....
    '20.4.24 10:22 AM (118.235.xxx.79)

    지금 든 생각인데,
    소금 따로 분리한 뒤
    생강은 소주 부어서 생강술 만들어뒀다가
    국 끓일 때 잡내 없앨 용도로 쓰셔도 좋을 듯 해요..

  • 24. ㅇㅇ
    '20.4.24 10:30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얇게 저며서 설탕 식초 넣어 피클 만들어요.

  • 25. 저같으면
    '20.4.24 10:31 AM (211.197.xxx.5) - 삭제된댓글

    말하고 박장대소하며 웃었을거 같아요.
    괜찮다고. 다른데 쓰면 된다고 하고.
    같이 웃었을거 같은데. 남편은 멋적어하면서.

  • 26. 그남편
    '20.4.24 10:48 AM (223.38.xxx.236)

    부인 잘 만났네요.
    저도 유한 성격이지만 남편이 저랬으면 엄청 구박했을 것 같은데요.

  • 27. 그남편
    '20.4.24 10:50 AM (223.38.xxx.236)

    근데 갑자기 작은 아씨들에서 읽은 소금에 절인 라임이 생각 나네요.
    뭔가 사용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다 아깝네요.

  • 28. 말 해야죠
    '20.4.24 12:12 PM (125.184.xxx.67)

    그래야 다음에 소금, 설탕인지 신경 써서 넣죠.

  • 29. hap
    '20.4.24 1:15 PM (115.161.xxx.24)

    소금 걷어내고 식초,설탕 넣으세요.
    일본식 초절임 생강되는거죠.
    생선이나 고기요리에 곁들이면 좋아요.
    버리지 마세요.

  • 30. 와~
    '20.4.24 2:07 PM (124.53.xxx.142)

    킹 왕 짱, 성격 미녀
    그 유명한, 하날 보면 열이 짐작된다 인데
    그댁 남편 편안하게 사회생활에 임하겠네요.

  • 31. ..
    '20.4.24 2:49 PM (27.166.xxx.232)

    정말 지혜로우시네요
    배우고 갑니다

  • 32. ..
    '20.4.24 8:02 PM (39.115.xxx.64)

    저는 입이 깃털이라 얼른 타박 했을 것 같은데 어찌 참으시는지 궁금합니다

  • 33. 어쩌다가
    '20.4.24 8:04 PM (68.173.xxx.4)

    아이고머니나 ~
    이게 뭐라고 실수담이 여기까지 와
    걸려있다니 부끄부끄 깜놀이네요.
    결론적으로, 일단 병부터 옮겨놔야겠네요. 그대로뒀다간 남편이 소금생강차를 마시게 됨으로서 자연적인 '복수혈전'으로 마무리 될 수도 있겠지만 ㅎㅎ 선녀니, 천사니, 성격미녀니
    등으로 추임새를 팍팍 넣어주신 것에 힘입어 맘씨를 곱게 쓰기로 하고~
    어차피 소금이야 그저 자리만 바뀐것이니 어디든지 쓰면 되지 싶으니 사알짝 김이 올랐던 심사도 애저녁에 진화됐구요.^^ 이쁜 댓글 주신 분들께도 감솨드려요.

  • 34. 남초의 명언..
    '20.4.24 9:01 PM (121.165.xxx.190)

    남초의 명언..
    마님이 집안일을 시키면 일부러......
    다시는 시키지않게.......

  • 35. 하니
    '20.4.24 9:04 PM (218.54.xxx.54)

    일단 소금이 녹지않았다하시니 빨리분리하시고 절인 생강은 말려서 가루로 쓰심 됩니다. 생강가루 은근히 많이 들어가요.아니면 편으로 썬것이면 그대로 말려서 생강들어가는 음식에쓰셔도 되고요 김치 물김치두루두루 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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