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립한 자식들 반찬 얼마만에 한번씩

엄마택배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20-04-23 14:10:41
독립한 자식들 어떻게 챙기시나요?
아침은 선식 먹는다하고
점심은 직장에서(공무원인데 타 지역 발령남)
저녁은 숙소에서 먹을 경우 반찬은 일주일에 한번씩
보내면 될까요?
예전 우리 엄마는 막내딸 결혼시키고 한번씩 보낼때마다
온갖것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셨는데
올초 엄마 돌아가시고..
이제 우리 엄마처럼 저도 제 자식 챙길 나이가 되었네요.
자식보단 아내 더 끔찍한 제 남편은 뭘 번거롭게 반찬 직접
만들어 보내냐고.
알아서 사먹으라하던가,맛있다는데서 반찬 주문해서 보내주라합니다.
다른 엄마들은 독립한 자식들 어떻게 챙겨주시나요.
IP : 124.50.xxx.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23 2:14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엄마가 뭘 보내주면 숙소에서 저녁 챙겨먹는게 쉬워지겠니?
    하고 물어보세요.

  • 2. 흐르는강물
    '20.4.23 2:14 PM (223.62.xxx.193)

    아직 독립된 자식은 없지만. 반창 챙김 받은적 없어요

  • 3. 호수풍경
    '20.4.23 2:18 PM (183.109.xxx.109)

    울엄니는 한달에 한번 정도요...
    용돈 이체하면 그 주말쯤에 오라고 전화 와요 ㅎㅎㅎ
    엄니가 손이 커서 한보따리 싸줘요...(내 허리가 나가면 그건 반찬 무게 탓...)
    난 도시락 싸 다니는데 도시락 반찬까지 ㅎㅎㅎ
    엄니 싸랑해~~~^^

  • 4. 지나가다
    '20.4.23 2:19 PM (121.7.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엄마복에다 남편복까지 터지신 분이네요.
    부럽~~

  • 5. ...
    '20.4.23 2:20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자취하는 학생이나 취준생도 아닌 결혼한 자식들 반찬을 굳이 왜 보내나요?
    여기서도 시댁서 원치 않는 반찬 보내는 것 싫다는 글 많잖아요. 저는 양가 모두 원만한 관계인데도 반찬 받는 것 싫어요. 서툴러도 내 입맛에 맞춰가며 해먹는 게 좋고 결혼해서까지 늙은 부모에게 힘들게 일거리 안겨주는 게 싫어서요.

  • 6.
    '20.4.23 2:24 PM (121.133.xxx.125)

    안보내셔도 될거 같아요.
    요즘은 반조리나 테이크아웃도 많고
    물어보고 요청하면 보내주세요.

    반찬남아서 버릴려면 더 귀찮고요.

  • 7. 고기나
    '20.4.23 2:27 PM (175.208.xxx.235)

    스테이크용 고기 1인분씩 소분해서 얼려주고, 북엇국 1회분씩 소분해서 역시 얼리고요.
    제 아이는 밑반찬 같은걸 안먹어서 따로 반찬은 안해줘요, 조미김도 안먹고 김치도 안먹어요.
    냉동 완조리식품 좀 채워주고, 부대찌개, 볶음밥 정도요.
    평소에는 사먹고 가끔 집에서 해먹게 될때 해먹으라고요.

  • 8. 원글님
    '20.4.23 2:28 PM (118.38.xxx.80)

    진짜 복많네요. 엄마복 남편복 자식도 자리잡았고 부럽네요

  • 9. 부럽
    '20.4.23 2:45 PM (112.167.xxx.92) - 삭제된댓글

    자식 보다 아내 바라기 남편이 있으니 이거야 말로 부럽구만요

    우리집구석 보면 나이들어 서로 핏대세우고 가정폭력때문 일찍 자취한 딸에게 반찬 한번을 해준적 없는 꼬라지라서 엄마가 반찬 바리바리 잘 싣어오던 친구가 내게 반찬 나눠주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 10. ㄴㄴ
    '20.4.23 2:55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나가있으면 이래저래 집에서 먹던 밑반찬들 안먹어 버리게되는 경우 많아요
    그냥 너 먹고싶은거 있다하면 해줄테니까 말해라~ 하시고
    원하는것만 그때그때 그냥 해주시는 게 서로 좋을거에요

  • 11.
    '20.4.23 3:33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안보내셔도 될 듯 한데요?
    가끔 생각날때만 보내세요

  • 12. 엄마택배
    '20.4.23 4:50 PM (124.50.xxx.9)

    엄마복 하시니 갑자기 당황스러울만큼
    울컥해졌어요.

    작고 작아지시다 바싹 마른꽃 같던 우리 엄마

    엄마 이리 못드시면 어째
    안드시니 기운없지
    언니오빠형부가 얼마나 걱정인데..하면
    늙은이 아픈게 뭐가 대수야
    죽을때 자식들 고생안시키고 곱게 가야될텐데 하시며
    언제 소멸되도 자연스러울듯이 작아만 지다가
    올해 초 급성 패혈증으로 입원 사흘만에 떠나셨어요.

    꽃 피는 4월인 오늘도 바람 불고 이리 추운데
    엄마 장례식날은 1월인데도 포근하니 마치 봄날 같아서
    장지 선산 아버지 무덤 옆에 유골함 모시고 내려올때까지
    사흘내 모든 장례 일정이 순탄했어요.
    자식들 힘든거 하나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어찌보면 축제인양..

    근처 사는 큰언니가 매일 반찬 바꿔가며 냉장고
    채우고, 안드시니 치우고 또 해다 드리고
    5분거리 사는 아들 큰오빠가 뭘 좀 잘 드실까싶어
    종류별로 온갖 죽 매일 사드려도 잘 못드시고..
    올케언니가 수시로 전화해서 챙기고

    -소고기구이, 전복죽등 드시라고 애써 음식 갖다드리면
    몇숟갈도 안드시고 마당에 복실이 밥그릇에 다 부어줘서
    언니가 속상하다고.

    며느리에 손주까지 본 교회안다느는 큰 형부가
    매주 장모님 교회 모셔가고 모셔오고..
    옆에 사는 효자효녀효자사위 아무리 지극하게 보살펴 드려도 엄마 제일 큰 사랑은 막내딸막내사위라.

    그걸 잘아는 남편은 엄마가 노쇠해지신 최근 몇년은
    저는 멀어서, 힘들어서, 내자식 챙기느라...
    안가고 못간다할때도 시간낼 수 있을땐 혼자서라도
    4시간거리 장모님 뵈러 자주 오갔어요.
    그나마 조금씩이라도 드시는
    과일이랑 두유는 기본으로 사고
    회도 사가고 장모님 잘드시던 추어탕도 포장해가서
    직접 상 차려 드리면
    숟가락만 잡고 막내사위 얼굴만 보며
    얼른 먹으라하시니 매번 자기가 다 먹고온다고.
    그렇게라도 남편이 대리 효도한 덕에
    돌아가신후 못해드린걸로 크게 마음 아프진않았어요.

    50 넘었어도 집안 제일 막내라
    엄마 돌아가신 후 상주에게 건네는 위로는
    막내인 제가 제일 많이 받고
    친척들 사촌들 우리 형제들 모두
    아이구 우리 막내하면서요..
    소원하던 형제들까지도 장례후 더 살갑게
    우리 막내하면서 더 안부 묻고 챙기니
    내가 받는 위로만큼 더 많이 슬프지않는게 이상한가..싶어 법륜스님 강의까지 찾아보며 내마음이 이상한가
    생각해봤으니까요.

    엄마가 늘 노인은 아픈게 당연하고
    늙으면 죽는게 당연하다~그걸로 속상하지마라
    하셔서 당연한듯 받아들였는데
    내자식 챙길 시점에 우리 엄마는 이랬지
    떠올리니
    아 엄마...
    저는 제 자식한테 우리 엄마만큼 못할것같아요.

  • 13. ㅇㅇ
    '20.4.23 9:02 PM (180.229.xxx.210)

    원글님 댓글을 읽는데 눈물이 날뻔 했어요.
    담담하게 쓰신 글도 아름답고 원글님 주변분들도 다 아름다워요. 원하시는 댓글은 아니시겠지만 덕분에 힐링했어요. 좋은 엄마이실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5680 그녀의 거짓말 1 조수진의원 2020/09/08 1,015
1115679 뇌새김이라는 이승기가 선전한 영어프로그램 2 영어 2020/09/08 2,044
1115678 4번의전화, 3번의문자, 2번의이메일로 의사고시 재접수 권유. .. 13 .. 2020/09/08 2,229
1115677 세상 쓸데없는 의대생 걱정 18 ... 2020/09/08 1,937
1115676 한유총 꺠지는거 보고 정신을 차렸어야지 7 ******.. 2020/09/08 2,099
1115675 오늘의 먹고사는 이야기(관심없으신분 패쓰) 33 먹순이 2020/09/08 3,981
1115674 우울한 소식 ㅠ.20~30대 여성 자살률 증가 25 노노 2020/09/08 8,117
1115673 시추 피부 가려움증에 약 먹이고 있는데.. 8 콩이엄마 2020/09/08 907
1115672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관련 아쉬운 점... 5 ㅇㅇㅇ 2020/09/08 1,062
1115671 커튼 다 치고 컴컴하게 하고 있어요.. 2 휴식 2020/09/08 1,966
1115670 과외는 다들 방문하시나요 4 ㅇㅇ 2020/09/08 1,176
1115669 루이비통 태닝 예쁘게하는법 가르쳐주세요 1 모모 2020/09/08 1,294
1115668 의대생들도 합의안 받아들여서 98 둘다좀 2020/09/08 4,559
1115667 발끝치기 할때 너무 아파요 7 2020/09/08 2,169
1115666 전원주택에 관심이 가서 6 요즘 2020/09/08 1,763
1115665 생선조림 부들부들연하게 하는법좀요 5 가을이와요 2020/09/08 1,098
1115664 그냥 첨부터 밥그릇 때문에 그런다 했으면 차라리 더 나았을듯 20 정직이 가훈.. 2020/09/08 1,910
1115663 당근마켓 ??? 10 당근 2020/09/08 2,167
1115662 6-2예습시키시는 부모님 쌓기나무어플 있어요 2 nnn 2020/09/08 826
1115661 미대 시각디자인학과처럼 창의적인 작업의 매력은? 8 창작의고통 2020/09/08 1,354
1115660 "의대생도 성인, 스스로 선택한 시험거부 책임져야&qu.. 4 326526.. 2020/09/08 1,145
1115659 의사와 사법시험의 합격률.펌(feat 법무사목사회계사주택관리사).. 8 폭풍설사 2020/09/08 1,238
1115658 클래식 음악 독학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7 클래식 2020/09/08 1,298
1115657 알바 아닌 분들 잠깐 이리 와바바요..... 9 대깨문대께조.. 2020/09/08 837
1115656 사주, 궁합 믿으세요? 8 사주믿으세요.. 2020/09/08 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