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랑 반찬은 입에도 안 댈려고 하고..
아주 빌고 빌어서 어쩌다 한숟가락 먹어요..
그러고는 자기가 명령(?)해서 짜장면, 피자, 라면, 빵, 과자 이런 것만 계속 달라고 하구요..
저도 안 주고 싶은데 밥을 너무 안 먹으니 계란이라도 쪄 먹이고 옥수수, 사과 이런 건 먹는데, 다양성이 아직 많이 부족하고 그래도 하루에 한끼 정도는 저런 인스턴트를 배불리(ㅡ.ㅡ) 먹이게 되네요..
피자랑 짜장면은 되도록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아기 쪼금 먹일려고 매일 짜장면, 피자 만드는 것도 너무 일이여서 그것도 힘들고..
뭣보다 밥이랑 친해지게 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맨밥이랑 김, 멸치는 그래도 좀 먹는데, 다른 아기들 잘 먹는 계란찜, 잡채 이런 건 입에도 안 대구요..
어쩌다 고기 좀 먹일려고 하면 식탁에도 올리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며 싫어하네요...
선배맘들 이맘 때 밥들... 어떻게 하셨나요??
실정이 이러다 보니 밥때마다 실갱이구, 하루종일 쫒아다니며 밥 먹일 때도 많구요..
결국은 인스턴트나 우유, 요구르트를 주게 되네요...
그냥 주지 말라는 말들도 있어서, 그냥 안 먹일까도 했는데, 얘가 이젠 엄마 부려먹을 줄을 알아서 자기 배 고프면 짜장면 하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네요.. 그러다가 제가 짜장면 만들면 흐뭇하게 보는데.. 갑의 웃음.. 말 안 들으면 집이 떠나가요... 닭똥같이 눈물이 뚝뚝 떨어지구요..
실갱이하다가 결국은 주게 되는 과정이 반복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