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가족이 귀국할 예정이에요.
지금은 귀국자 전수조사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무증상이고 검사후에 음성으로 나오면 자가격리 2주 하는거라네요.
자가격리 해제되기 전에 또 검사해서 음성 나오면 그때야 격리에서 해제되는거구요.
그래서 가족이 귀국하는 시기에 맞춰서
남편이랑 제가 짐 싸서 원룸에서 지내려고 해요.
해외에서 귀국하는 가족은 집에서 있으면서 자기 밥은 해먹는거구요.
재료야 현관 문앞으로 배송되게 해놓으면 되는거고,
영 시켜먹고 싶으면 일회용기에 배달시키면 되는거구요.
그런데 남편이 당뇨가 있어요.
우리가 2주 동안 거기 있으면서 사먹는 건 문제가 있어서 간단하게라도 요리를 하려구요.
그 장소는 얘기가 되어서 이제 우리가 필요한 거 옮겨놓으면 되어요.
그곳은 2구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쿠쿠밥솥, 작은 싱크대, 통돌이 세탁기,
160리터 용량의 소형2단 냉장고, 등등이 있어서 뭐 2주 지내는데는 그럭저럭 문제 없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게 만만한게 아니더라고요.
일단 2주를 지낼거니까 내복, 외출복 등등 세면도구들.
남편이 먹을 당뇨식단 때문에 현미와 잡곡,
요리를 위해서 들기름, 참기름, 식용유, 고춧가루, 소금, 후추, 식초, 요리술, 밀가루.
미역, 다시마, 멸치. 고추장, 된장, 간장.
마늘, 양파, 대파, 당근 이런건 집에 있는거 조금 싸가고
감자, 호박, 샐러리, 파프리카, 두부 이런건 거기 살면서 주문해서 사고
어쨌건 바리바리 준비해야하는구나 생각하니 벌써 한숨이 다 나와요.
그니까 2주 해외여행 가는거라고 생각하면서 짐 싸고
거기에 요리할거까지 준비하는거죠.
간단하게 요리한다 생각해도 이거저거 메뉴 생각해도 제 머리로는 한계가 있네요.
저도 남편도 그 원룸에서 살면서 출근해야 하니
옷도 2주동안 입을거 생각하니 한짐이 되겠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혹시 조언 주실 거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주신 아이디어들 추가해서 수정합니다.
고기 양념 지퍼백에 소분해서 얼린거
생선.
국 종류도 끓여서 지퍼백에.
2주 식단을 짜서 간단하게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