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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생 아들과 턱걸이

상상맘 조회수 : 2,419
작성일 : 2020-04-21 23:02:35
작년 수능폭망하고도 전혀 기죽지 않고 뻔뻔하게 헬스랑 피티까지 끊어달라고


요구해서 참 어이없고 꼴보기 싫었지만 걍 시켜줬지요


석달가량 정말 열심히 운동하드라구요 전 울애가 먼가에 그렇게 몰두해서


올인하는건 처음 봤기에 참 신기했어요...


그래서 재수 시작해도 일욜하루정도 피티는 계속 시켜줘야겠다


생각했었죠.....2월중순부터 재종학원 다니면서


밤11시에 와서도 헬스장 가서 30분이라도 땀흘리고 오더니 코로나땜시


학원도 한달가량 쉬고 헬스장도 문닫고,,,,그러다 다시 학원다니면서


헬스장은 불안해서 안갔음 하는 맘에 집에 철봉을 설치해 줬어요


전 정말 우리애가 그렇게 악바리근성이 있는줄 몰랐네요 ㅎㅎㅎ


11시에 집에와서 과일한조각 먹고 중2동생이랑 턱걸이배틀이 열립니다


서로 갯수 세주면서 등근육본다고 서로 동영상 찍어가면서 자세관찰하고 ㅎ


큰애가 어릴때부터 참 왜소하고 운동신경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턱걸이는 너무 잘해요 머 지말로는 피땀눈물의 결과라고 ㅎㅎ


첨 헬스시작해서 턱걸이 한개도 못하는 자신한테 넘 자괴감이 들어서


매일 매달리고 유튜브 보면서 턱걸이 잘하는법 연구했다고 ㅠㅠ


6~7회에 걸쳐 매일 턱걸이 50개 하고나면 바로 푸시업50개 쉬지않고


하고는 큰대자로 뻗네요 요즘 ㅎㅎ


중2둘째는 형아 이길려고 혼자있는 낮에 또 죽어라 매달리구요


매일 혼자 턱걸이 동영상 찍어 직장에 있는 나랑 애아빠한테 보내요 ㅎㅎ


왜소했던 큰애가 어깨가 벌어지고 몸이 좋아지면서


모든것에 자신감이 생기나봐요


요즘 근자감이 하늘을 찌릅니다 ㅎㅎ 공부도 너무 재밌다고 ㅎ


남편말로는 남자들은 저렇게 몸에 자신감이 붙음 모든것에 적극적이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긴대요 그러면서 큰애 근성을 인정하네요 ㅎ


멀해도 먹고살것 같다고 혹여나 재수해서 좋은대학 못가도 괜찮다고


그런 정신상태면 이세상 살아갈수 있다고 ㅎㅎ


저는요 딴거는 다 관두고라도 요즘 큰애가 자기가 생각하는거


느끼는거 자기꿈 머 이런걸 거침없이 저한테 얘기하는게 너무 좋아요


자기정도면 너무 좋은환경에서 공부하는 거라고 하기도 하고


시험좀 못본날도 하루종일 속상했지만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내앞에서 새삼 다짐하기도 하구요


가고싶은 대학이나 학과도 종종 바뀌지만 바뀔때마다 꼭 저한테


얘기해 주고요 ㅎㅎㅎ 하여간 애가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아졌어요


운동을 하면서...저는 애 피티 끊어준게 나름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준것 같아서 흐뭇합니다...수능끝남 동생이랑 손잡고


헬스장 다니면서 벌크업을 하시겠다고 ㅎㅎ


수능까지 남은기간 슬럼프도 오고 힘든날도 있겠지만


운동의 힘으로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으며 큰애 오면 먹일 간식


준비해야겠네요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 다 화이팅하세요!!!!!
IP : 175.208.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
    '20.4.21 11:05 PM (218.239.xxx.195)

    이것이 아들 키우는 재미인가요?
    학생~~앞날이 꽃길만 있길 빌어요:)

  • 2. 뭐든
    '20.4.21 11:05 PM (14.138.xxx.241)

    열심히 하면 근성이 붙죠 대학 그까이꺼
    나중에 뭘 해도 하겠어요

  • 3. ..
    '20.4.21 11:08 PM (218.48.xxx.37)

    귀엽습니다~~
    그런 근성이면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 4. 복숭아
    '20.4.21 11:33 PM (61.80.xxx.149)

    행복한 가족 이런글 너무 좋아요. 저번에 글 올리셨을때부터 뭔가 다르다고 느껴지더니 남의 집 아들이지만 참 기분 좋네요. 나중에 뭘해도 될거니 걱정마세요.

  • 5. ^^
    '20.4.21 11:37 PM (125.186.xxx.164)

    현명한 엄마덕분에 아드님도 좋은쪽으로 바뀌는것 같네요.
    아들들이 단순해서 뭔가에 꽂히면 죽기살기로 매달리는것 보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이 들어요.
    순수한 그 마음으로 잘 살면 좋겠어요.(지나가던 아들맘 괜한 오지랍 부려 죄송합니다)

  • 6. 상상맘
    '20.4.21 11:40 PM (175.208.xxx.85)

    ㅎㅎ 뻔뻔한 재수생아들에 대해 몇번 올렸었죠
    갈수록 뻔뻔하고 얼굴 두꺼워지네요
    지금 와서 삶은계란 3개랑 오렌지 먹고선 제옆에 앉아서
    인강강사들에 대해 품평회 하고 있네요
    담주월욜 병역신체검사 받으러 가는데
    나중에 해병대 가야겠단 헛소리 하고 있어요 ㅎㅎ

  • 7. 해병대..
    '20.4.22 1:42 AM (211.205.xxx.205)

    멋지지요
    유명 축구선수도 해병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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