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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에휴 돈이 뭔지..

... 조회수 : 4,887
작성일 : 2020-04-20 23:19:39


지난달에..
남편이 시가에 40만원 짜리 큰 티비를 갑자기 사주고 왔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퇴직하고
실업급여 180만원 정도받고 있는데 거기서 사주고 왔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생활비 통장에 돈이 없다고 ...
저보고 돈을 좀 넣어두라길래
제가 생활비 없다고 .. 했어요.
(퇴직금은 제가 모두 가지고 있고 지금은 거기서 생활비 보태씁니다)

여튼 제가 그래서 한 소리 했어요
그 실업급여가지고 시가에 그 큰 티비를 뭐하러
이 시기에 사주냐.. 생활비에 보태야지했더니만..
자동차 수리비에 시어머니 생신이라고 어쩔 수 없었다더군요..
어쨋든 나는 돈 없다고 알아서 생활비 채우라했더니
또 알아서 채운다네요;에휴...


그 상황을 .
큰 아이가 심각하게 들었는지;;(초등 고학년입니다)
밤에 자기 용돈을 모아 주네요 ㅠㅠ
에휴


남편이 취직은 이달 초에 하긴 했지만,
왜이리 생각이 없는지.. ;;

IP : 125.191.xxx.1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4.20 11:31 PM (221.154.xxx.186)

    퇴직금도 부인이 관리. 이 어려울 때 다음달 재취업.
    남편 대단하시네요.
    속 푸세요.
    생신이면 20은 쓰잖아요.

  • 2. 그래서
    '20.4.20 11:37 PM (175.213.xxx.91)

    나이 먹으면.... 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네요. 분위기 파악 못하시고 생일
    받으시고 또 해드리고 이런 악순환이. 그래도 베우자분 성품이 참 고운 사람 같아요.
    아이도 그렇구요. 원글님 지금은 육아에 힘드시겠지만 본인에 내재된 능력 틈틈이 갈고 닦아
    추후 경제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참고로 저는 60대 중반, 배우자 자녀 다 있지만 생일은 잘 안해먹어요. 매일이 생일인데 뭔 생일을 또.

  • 3.
    '20.4.20 11:38 PM (125.191.xxx.148)

    ㅇㅇ님 위로 감사합니다.. 남편이 특수직이라.. 퇴직해도 다른 일이 많긴해요.. 근데 남편이 친정에 생신선물 이런것도 한번 안하는 사람이라서요;; 제가 예민했나봐요..ㅠㅠ

  • 4. 그노무
    '20.4.20 11:41 PM (59.28.xxx.164)

    생일 우리는 일체 안합니다

  • 5. 그래서님
    '20.4.20 11:42 PM (125.191.xxx.148)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일을 재택으로 하면서 아이들 보고 있네요..ㅠㅠ
    솔직히 시가가 늘 받을생각만 하시는것 같아서 마음이 그리 좋지않네요 ;; 제가 마음이 부족한가봅니다... 에휴

  • 6. 한결나은세상
    '20.4.20 11:46 PM (1.236.xxx.91)

    아들이 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아들 보고 마음 푸세요~~^^

  • 7. 친정에
    '20.4.20 11:46 PM (223.62.xxx.149)

    님이 하세요 돈 다 가지고 계시는데 왜 못하시고 ㅠ

  • 8. 토닥토닥
    '20.4.20 11:50 PM (121.144.xxx.62)

    그래도 이런저런 경과보고 하는 걸 보니 순한 남편이네요
    아들도 아빠닮아서 엄마한테 잘 하겠고
    힘들 때 일수록 조금만 마음을 더 여세요
    제가 볼 때는 따뜻한 집안인 것 같네요
    엄마이자 아내가 힘들 때 마음 써 주면 그 몇배로 돌아옵니다

  • 9. 모두
    '20.4.20 11:58 PM (125.191.xxx.148)

    위로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티비 산거는 .. 먼저 말안했어요..
    그게 나중에 주소잘못넣어서 저희집으로 온거 있죠ㅠㅠ
    어쩔수 없니 들킨 ? 선물이랄까요 ㅎㅎ
    남편이 좀 재밌는게.. 뻔히 들킬일을 해놓고 한소리 들어요..
    퇴직금도 사실 본인이 돈관리 못하니 ..(주위에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고요.. ) 저한테 맡긴거죠.. ;;
    제가 이상하게 애들 키우면서 좀 예민? 촉이 잘오기도하고요

  • 10. 착한남편인데
    '20.4.21 12:54 A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너무 잡지만 마시고 칭찬도 하면서 부리면 용감하게 돈벌어 와요.

  • 11. ㅇㅇ
    '20.4.21 6:25 AM (110.70.xxx.241) - 삭제된댓글

    시모도 참... 아들 퇴사한거 몰랐나요?
    아무리 퇴직금 있대도 퇴직금은 퇴직금이고
    실업급여 받는 아들한테 티비를 받고 싶을까
    저희 시모도 비슷해요
    뻔한 살림 알면서 올해 회갑이라고 해외여행 보내달라고;;;
    코로나 터지기전 작년말에 그러더라구요
    물론 못갔고요
    좀 이해가 안되요.

  • 12. ....
    '20.4.21 7:18 AM (125.191.xxx.148)

    윗님, 시모도 압니다;;
    알면서 달력에 아주큰 동그라미를 그렸다내여..
    아들보라고;; ..
    전화해서 이야기하려가 또 싸움날까말았네요.
    퇴직금도 늘 이런 시가 때문에 제가 맡는다했거든요.;;
    에휴

  • 13. ..
    '20.4.21 7:49 AM (125.182.xxx.52)

    님네 시모는 양반이네요 울집은 몇년전 남편 회사 그만두고 몇달을 놀고 며느리가 일해 먹고 사는거 뻔히 알면서도 조상묘 3개 이장하게 돈달라고 얼마나 징징거리던지 오죽하면 지엄마 말이라면 심장이라도 떼줄 남편도 지금은 어려우니 천천히 하자해도 막무가내..결국 천만원돈 나갔습니다..좋다고 받아다 이장하고 절에 제사 모시더이다...정말 징슬징글..그러고나서 얼마 있다 듣보잡 병걸려 1년 투병하다 가셨죠 ..이제 다리뻗고 삽니다

  • 14.
    '20.4.21 7:58 AM (125.191.xxx.148)

    점둘님, 그런 시모도 있군요ㅠㅠ
    조상묘 이상까지 하시곤.. 듣보잡 병걸리고.... 에휴
    살아있는사람들에게 잘해야지 뭔가요..
    위로드려요.. ㅠㅠ

    제가 이런 경우만 써서 그렇지
    사실 저희 시가자체도 사건사고 많아요;
    게다가 시누이가까지 플러스..
    건강관리는 또 엄청해요 ;; 아들 퇴직해서 애들 먹고살기 어려우면 못 도와줄망정 왜들 못 뜯어가서 안달인지.. 진짜 복없이 사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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