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보고 싶어요.

불효자 조회수 : 2,376
작성일 : 2020-04-20 08:35:29
길가에 비슷한 연배의 어머님들 지나가시면 눈물이 핑 돌고
엄마께 불효했던 기억들만 생각나요. 왜 그것밖에 못해드렸을까
피눈물만 나요. 내가 울면 엄마가 하늘에서 슬프겠다 울지말아야지 하는데도 순간순간 울컥울컥하게 돼요.
제가 죽을때까지 이 슬픔은 계속 되는 걸까요?

마지막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내 뺨만 어루만지던 엄마 그 엄마의 손길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픈 엄마가 울까봐 무너질까봐... 앞에서 계속 일부러 끝까지 해맑게 웃어드렸는데 그냥 부등켜안고 실컷 울껄그랬나봐요.
엄마 가지 말라고 울부짖을껄 그랬나봐요. 눈감으신후에는 대답이 없으셨으니까요.

하늘에서 엄마가 안타까워하실까봐, 아이들과 남편에게 더이상은 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싶어서 참지만 혼자 있을때는 눈물을 한바탕 쏟게 돼요.

난생처음 봄에 피는 꽃들이 참으로 슬퍼보입니다.
이 예쁜 꽃들을 엄마는 못보네요. 꽃보다 예뻤던 우리 엄마 보고 싶어요. 계단을 내려갈때도 조심해라 엄마 목소리가 들리고 요리를 하다가 데이면 엄마가 안타깝게 조심하지 어떻하니하고 말씀을 하시는것 같아요.

사람들이 엄마를 보내고 다들 잘 버티시길래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극복할수있는 슬픔이겠거니했는데 다들 참고 사는거였군요.
이제야 알았네요.

그만 울어야 엄마가 덜 슬프시겠죠? 저 열심히 살고 나중에 갈께요 엄마. 아무걱정 마세요. 나중에 만나요 엄마.




IP : 223.38.xxx.1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0.4.20 8:39 AM (115.140.xxx.180)

    저도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엄마하고 부르고 싶네요 ㅜ
    돌아가신지10년 되어가는데 지금도 기억이 선명해요
    가끔 치받치듯 떠오르면 혼자 많이 울어요
    예전 책 구절에서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했던말이 살면서 더더욱 사무치더라구요

  • 2. 그래요
    '20.4.20 9:13 AM (203.142.xxx.241)

    쓰신 그대로 다들 참고 살아요.
    가슴에서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꾹꾹 눌러담고 살아요.
    아이에게 가끔씩 이야기 합니다. 너는 엄마 있어서 좋겠다. 부럽다. 라고요.
    그때는 그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몰랐어요. 나의 온 생애를 책임져주신 울 엄마의 사랑을 생각하며 내자식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싶네요.
    엄마. 고마웠었고 행복했었고 그리고 정말 미안했어.

  • 3. 에고‥
    '20.4.20 9:29 AM (1.241.xxx.7)

    봄이라 꽃도 예쁘고, 새싹들도 예쁘고, 하늘도 예쁜 요즘이라 사랑하는 엄마 생각이 더 절실할 것 같아요ㆍ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딸과 함께 세상에 예쁘고 좋은 일들 함께 느끼실거예요ㆍ토닥토닥

  • 4. 눈물
    '20.4.20 9:49 AM (223.39.xxx.142)

    살아갈 날보다 죽을날이 훨신 더 가까운 나이인데도 엄마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눈물이 납니다
    자식들에게 줄 음식을 하다가도 가끔은 나도 나같은 엄마가 지금 곁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더 자식들에게 뭐든 한가지라도 더 해줄려고 합니다

  • 5.
    '20.4.20 12:21 PM (58.140.xxx.138)

    4 월27일이 엄마 3주년기일이에요
    길가다 하늘보며 중얼거리고
    베란다에서 하늘보며 엄마 엄마 외칩니다
    이 좋은계절에 울멈마가 떠났네요ㅠㅠㅠ

  • 6. ,,,
    '20.4.20 12:25 PM (121.167.xxx.120)

    저도 너무 힘들어서 잊으려고 노력 했어요.
    십일년째인데도 눈물이 나요.
    엄마가 좋아 하던 음식. 과일 보면 생각 나고요.
    식사후에 제가 커피 한잔 마시던 습관이 있는데
    설거지 끝나면 옆에서 수고 했다 커피 한잔 타먹어라 하던 말도
    커피 마실때마다 생각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7335 중3 고등과학 선행 빡세게 해야 하나요? 12 시리우스 2020/04/23 3,453
1067334 달걀 후라이팬 이거 물건이네요^^ 14 .... 2020/04/23 8,706
1067333 횡단보도 신호등 무시하고 우회전해서 들어오는 차 11 ㅇㅇ 2020/04/23 2,367
1067332 박순천씨는 나이가 안 느껴지네요 6 ?? 2020/04/23 3,456
1067331 문대통령이 방향잡고 정총리 중재..당정 재난지원금 '교통정리'(.. 21 확정!! 2020/04/23 2,556
1067330 소변색이 뿌옇게 탁해요 17 ?? 2020/04/23 7,523
1067329 살빼야 해서 아침을 안먹다보니 12 이럼 2020/04/23 7,601
1067328 살빼려고 저녁 굶다가 자정에 폭식 ᆢㅠㅠ 5 뚱카롱 2020/04/23 3,491
1067327 초성 천재님들 모십니다. 10개 이상 못 맞추면 치매초기 39 치매싫어요 2020/04/23 27,428
1067326 소리에 극도로 예민한것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21 2020/04/23 3,828
1067325 전 황제성이 제일 웃겨요 ㅎㅎ 18 지금 심폐소.. 2020/04/23 3,588
1067324 넷플릭스 추천 영상 바꿀 수 있나요? 넷플릭 2020/04/23 715
1067323 저희 강쥐가 치매일까요 ? (더러움주의) 14 ㅠㅠ 2020/04/23 1,785
1067322 온라인 수업 선생님께 제안해요 1 화상수업 2020/04/23 1,129
1067321 문정원 샤넬 광고 찍었나봐요 100 오고 2020/04/23 34,540
1067320 [뉴스룸 모아보기] 위기의 보수, '사전투표 조작' 주장…홍준표.. .... 2020/04/22 920
1067319 학폭위가 폐지가 되었다네요 8 ... 2020/04/22 5,819
1067318 학폭 없애는 최고의 방법이네요. 폭투. 7 .. 2020/04/22 3,032
1067317 양심의 소리와 자아의 소리가 싸울때? 3 갈등이 2020/04/22 627
1067316 혹시 눈밑지방재배치 유ㅅㅇㅇ에서 하신분 계세요? 3 ㅇㅇ 2020/04/22 1,760
1067315 촉법소년관련법 답답 2020/04/22 454
1067314 남편이랑 영심이 얘기하다가 3 ........ 2020/04/22 2,370
1067313 책 주문했어요 6 .. 2020/04/22 1,374
1067312 등 신경써서 닦아도ㅠ 8 2020/04/22 5,486
1067311 10시에 엄청나게 먹어서 배가 미칠것 같은데 5 어떡하죠 2020/04/22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