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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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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3부작 중 상어 2013년작 뒤늦게 보고...몇가지

의식의 흐름 조회수 : 948
작성일 : 2020-04-19 15:52:06

드라마 [마왕]은 제 인생의 몇 손가락 안에 꼽는 드라마로, 나름 추리와 스릴러와 법조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이가 봤을때, 그 정교한 구성과 세상과 인간을 보는 통찰력, 그리고 드라마작가가 위대한 문호에 비견될 정도의

훌륭한 작품이었다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나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해 오래도록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있어서

... 그래서 그 드라마가 방영된 시기에 절절하고 벅찬 감동으로 울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꺠달음 또한 있었구요.

물론 신의 경지에 오른 사이코 메트리의 맹활약이나, 신민아가 분한 서해인이 전통적인 구원의 여성상이라는

 클리쉐가 현실성과 몰입을 방해하긴 했지만....

저는 [부활]은 그 당시에도 보지 못했고, 명성만 들어 알고 있었고....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마왕]을 보면서 내가 지닌 상처나 슬픔에 잠식되어 물고 물리는 복수의 연쇄고리에 빠지지 않고,

 그 터널 속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사이코메트리 서해인의 가르침은 어느 새 세파에 시달리느라 잊고, 

마왕도 잊고, 강오수도 잊고....그러다가 세월이 벌써 13년


그 사이 그 20대 초중반의 주지훈이라는 모델 정도를 했다는 이가, 마왕을 온몸으로 재현해내는 걸 보고 배우로 타고났고 정말 한 시대를 주름잡겠다 싶었다가도 마약이 발각되는 바람에 내 인생의 드라마-마왕도 다 퇴색되었는데~...세파에 서서히 그렇게 지워졌네요.


최근, 어떤 계기로 김지우작가와 박찬홍 감독의 복수 3부 완결작이라는 [상어]를 봤는데요,

그들이 아무래도 자신들의 자가복제랄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 건지 [마왕]이라는 역작을 한 이들치고

[상어]는 그다지 잘 모르겠더군요.

천영보를 연기한 이정길,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이끌고 나가느라 열일 한 듯하고,

김남길이 그나마 포스트 주지훈 정도의 장악력을 보여준 건 ...알겠는데, -솔직히 김남길은 보기에 따라 야쿠자같기도- 

신변을 바꾸고 성형수술을 해서 기업도 먹고 그들을 파멸로 이끌다....로 보기엔

상어 그 드라마가  허술하고 이상했습니다. 무언가 예전의 그 대가들이 자가변주를 하느라 맥이 빠져보였어요.


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극 중 검사역할로 분한 손예진이라는 이는 과연 무슨생각으로 옷은 그렇게 입고 나오고 힐은 그렇게 신고나와서 뛰어다니고, 연기는 판에 박힌 듯 갸륵하고도 애처로운 척하는지 도저히 배우의 자세가 되어있지도 않은 듯하고, 소속사와 제작사와 무슨 계약 때문에 마지못해 그 역할을 하는 듯 겉돌기만 하고,


기국서라는 배우와 그로테스크한 이수혁이라는 배우, 일본인 야쿠자회장, 아나운서로 나온 정애연등은 굉장히 캐스팅은 잘했던데....상어라는 그 드라마가 왜 그렇게 맥이 없어진채로 그리 된건지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하늬라는 이는 개인적으로, 배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첨 드네요.(이하늬를 드라마에서 자세히 본건 처음)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맥락없이 써봤는데요... 여러분은 지난 드라마지만, 상어 어떻게 보셨는지요?

제 느낌과 시각이 맞는건지요...

아님 [부활]까지 제대로 보고 복수 3부작에 대해 다시 재고해도 늦지 않을지요?

[마왕]은 13년이 흐르고 봐도 다시 울고 또 감동하고, 주지훈이라는 배우는 (인성과 개인은 잘 몰라도) 재기하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하늘이 내린 천운을 받은 듯 하더군요.

 


IP : 58.231.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4.19 4:16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븝ㆍ활만 봤는데 재밌었어요.
    마왕은 신민아가 연기를 청승맞고 너무 못하던때라(구미호때는 재밌게 봤어요)안보고 상어는 보나마나 김남길이 또 죽겠구나싶어서 안봤구요. ㅎㅎ
    엄태웅이 연기는 여기랑 또 제주도 푸른밤인가. . 단막극에서 보고 참 잘하는구나 했구요.
    그런데 너무 오래전 드라마라. . 결말은 기억이 안나네요.가물가물. 한지민도 딱히 좋지도 않았어요.
    그러고보니 저 세드라마 여주인공들 다 제가 싫어하는 배우였군요. ㅎㅎㅎ

  • 2. ...
    '20.4.19 4:26 PM (221.149.xxx.225)

    식견이 깊지 못하고 상어를 보긴 봤으나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해 이젠 내용도 가물가물해서
    별반 도움이 될 글은 쓰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죄송하지만
    삼부작을 다 본 입장이라 그래도 써봅니다.

    우선 저는 부활을 당시 본방은 아니지만 다시보기로 봤고 마왕은 본방으로 봤는데
    부활은 마왕보다는 다소 밝은 분위기의 복수극이라 비극적이기는 해도 나름 해피엔딩이었구요
    그후에 작가와 감독이 좀더 복수에 대해 성찰을 해서인지 마왕은 계획한 복수를 이루기는 하지만
    복수한 자도 그 죄과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더 무거운 분위기로 끝을 맺었고
    저는 마왕이 더 좋았어요. 사실 그 드라마로 주지훈 팬이 되기도 했구요.

    그런데 저도 상어는 그만큼 좋게 보지 못했어요. 사실 부활 이후에 마왕은 1-2년만에 만들었는데
    상어는 중간에 기간이 너무 길기도 했구요. 사정은 모르지만 그래서 힘이 빠진 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정치, 역사까지 아우르려고 했는데 좀 과욕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후에 그 작감 콤비가 만든 작품이 몇 개 더 있는데 이성민이 나온 기억은 나름 그보다는 괜찮게 봤구요.

    그냥 개인적인 소회를 좀 말해보면 부활도 당시로서는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부활, 마왕에 연속 주연을 맡은 엄태웅은 참 그렇게 밖에 안 풀려서 안타깝구요
    주지훈은 마왕에서 정말 열심히 연기 잘했는데 좀 멀리 돌아오기는 했지만 요즘 잘돼서 보기 좋네요.

    상어 주인공 김남길은 배우 초기에 많이 다쳤다고 들었는데 상어에서 비슷한 역할을 해서
    안쓰러운 마음이었지만 꾸준히 잘 하고 최근에 드라마가 잘 돼서 다행입니다.

  • 3. 상어
    '20.4.19 4:28 PM (218.236.xxx.162)

    괜찮았어요
    친일매국노가 과거 세탁 철저한 애국자로 변신해서 살아가는 것 드라마에서만 있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요즘보면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이하늬가 상어에 나왔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하늬 연기 잘해요 영화 불랙머니에서도 천만 넘었던 그 전작에서도 연기 잘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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