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이 창창한 20대 여자가 중딩 아들있는 매력적이지도 않은 남자에 빠지는 꼴이 싫다.
남자들은 다 나쁜 놈들이고 여자들은 다 현명하지 못한 것도 싫다.
부원장이랍시고 간호사한테 반말찍찍하는 것도 싫다.
1천만 영화 성공했다고 대저택에 사는 설정도 싫다.
파티한답시고 집에서 한국 정서에도 맞지 않는 스탠딩 파티하는 꼴도 싫다.
집에서 파티한답시고 호스트가 턱시도 입는 꼬라지도 싫다.
지가 잘못한 일 생각도 안하고 애 정신과 다니는 것 몰랐다고 엄마 자격 운운하는 드립도 싫다.
바람피고 온 남편이라도 퇴근하면 윗자켓 반사적으로 받아주는 클리셰도 너무 싫다.
딩크족 바람핀 남편에게 애만 가지면 그간 일은 없던 걸로 하자는 것도 싫다.
병원 과장이 진료는 안하고 뭔일 있나 맨날 복도로 힐끔거리며 탐색하는 것도 싫다.
귀부인들 고상한 취미랍시고 야외에서 사격하는 것도 싫다.
귀부인들 뒤에서 정치질하고 서로 이간질하는 것을 전형적으로 그려내는 것도 싫다.
불안해서 안되겠다며 우리집 가서 자자면서 은근슬쩍 스킨십하는 미혼남도 싫다.(글로만 쓰니 뉘앙스가 이상하군)
복수하는 장면에서 웅장한 음악까는 것도 싫다.
2년 뒤 설정이라며 4~5살로 추정되는 아이 캐스팅한 것까지도 싫다.
다음에 또 깔 꺼리 찾기 위해 끝까지 본방 사수해야겠다.
원작 드라마도 이 꼬라진가 확인하기 위해 원작도 봐야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