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목욕

..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20-04-19 14:58:30
어제 고양이 씻기고 기절하셨다는 글 보고 댓글로 달았는데 제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이미 잘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길냥이라 목욕을 아주 싫어하는 냥인데 그래도 요새는 무난하게 합니다(길줍4년차). 가끔은 상처 1도 없이 끝나요. ^^

준비물 : 세수대야, 바가지, 고양이샴푸, 수건3개, 드라이어, 고양이 간식(캔참치나 스틱)
준비단계. 두가지 물 준비(세수대야에 샴푸 펌핑 후 따뜻한 물을 받아 거품욕탕을 만들고 바가지에는 따로 샴푸없이 따뜻한 물만 채웁니다.)
1단계. 세수(바가지에 있는 물로 얼굴만 씻겨요. 눈에 물 들어가지않게 조심하면서 콧구멍도 비벼서 코딱지도 떼어줍니다.)
2단계. 몸씻기1(준비한 거품욕탕에 앞발을 담구게 하고 등쪽에 샴푸물을 끼얹어가며 등과 가슴을 씻겨요.)
3단계. 몸씻기2(뒷발을 담구게 하고 위아래 샴푸물을 끼얹어가며 엉덩이와 아랫배, 똥꼬와 꼬리까지 샴푸물을 묻혀 주면 됨)
점점 저항이 심해지지만 적당히 피하기도 하도 제압하기도 하면서 최대한 빨리 실행
4단계. 헹구기(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뿌리면서 거품이 남지 않게 헹궈줍니다.)
이쯤되면 냥이가 구석으로 도망치거나 세면대로 올라가서 어깨위를 공략해요. 원하는 위치로 몰아가면서 강약을 조절
5단계. 수건으로 닦고 짜고 털어요.(변기뚜껑을 덮고 그위에 올려서 수건으로 닦고 발과 꼬리는 물을 짜줍니다.)
6단계. 드라이어로 최대한 말려줘요.(요때는 캔참치를 먹게 해줘요. 참치는 미리 접시에 덜어놓든가 해서 바로 앞에 대령)

아들에게 이대로 가르쳐줬고 고딩 아들이 혼자 냥이 목욕시킵니다.
냥이들은 목욕 후에 계속 털을 핥아대서 최대한 샴푸를 깨끗하게 헹궈주는 게 좋아요. 안그럼 그거 다 먹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저는 샴푸를 몸에 직접 하지 않고 물에 풀어서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Ps.
선수입장은 준비단계가 끝나고.
울 냥이는 물 받을 때부터 목욕시간을 알고 숨어요. 하지만 항상 참치에 낚여서 링위에 입장한답니다.
IP : 220.127.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9 3:06 PM (67.161.xxx.47)

    저도 냥이 샤워 5분 컷으로 끝내는 입장인데 거의 동일하게 합니다. 저는 샴푸를 정말 한 두 방울 정도만 써요. 샤워 끝나자마자 수치스러움에 떨며 온 몸을 핥아대시는 분들이니 샴푸를 안쓰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ㅠㅠ

  • 2. ..
    '20.4.19 3:07 PM (220.127.xxx.159)

    1단계는 30초정도, 2단계 1분 이내, 3단계 2~3분 정도 걸리고 4단계부터는 냥이를 변기위에 올려서 허리펴고 하세요. 헹구기와 수건질은 형편껏 최대한 합니다. 드라이어가 익숙해지면 얌전히 간식먹으며 즐기기도 합니다. ㅎ

  • 3. ^^
    '20.4.19 3:07 PM (116.41.xxx.52) - 삭제된댓글

    처음 시작할때 긴장해서 치약을 샴푸인줄알고 계속 뿌렸는데 왜 거품이 안나지하며 내가 목욕을 시키는건지 냥이가 날 시켜주는건지 정신없었어요.
    두번째는 좀 수월하더라구요.
    우리애기가 얌전한건가봐요~~^^

  • 4. ...
    '20.4.19 3:11 PM (67.161.xxx.47)

    원글님 냥선생님들 드라이어 소리 안 무서워 하시나요. 저희집 분들은 드라이어 보기만 해도 도망가서 드라이어 못 쓰고 ㅠㅠ 오로지 수건으로 물기 말리느라 수건을 열장은 쓰는 듯 해요. 그래서 목욕 어차피 1년에 한번 하는데 연중 가장 더운 날로 잡습니다 ㅋㅋ

  • 5. ..
    '20.4.19 3:13 PM (220.127.xxx.159)

    윗님. ㅋㅋㅋ
    내가 목욕을 시키는 건지 냥이가 날 시켜주는 건지 ㅋㅋㅋ
    맞아요. 좀 태연함을 가장해야지 하는데도 그게 안된다는. ㅎㅎ

  • 6. ..
    '20.4.19 3:17 PM (220.127.xxx.159)

    67.161님.
    저희 냥이도 드라이어 소리 무서워해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항상 간식과 함께 하고 아직도 위잉소리 시작될 때면 흠칫합니다.

  • 7. ...
    '20.4.19 6:44 PM (218.238.xxx.92)

    고양이 목욕시켜보고싶네요
    살아있었다면 여섯살이 되었을 순둥이 우리 양이
    누나랑 둘이서 목욕시킨다고 고생시켰던게 미안해지네요
    그깟 목욕 안 시켜도 깨끗하기만 한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397 눈가에 일반크림 발라도 되나요? 7 sss 2020/05/06 1,113
1072396 에어프라이어 진짜 환경호르몬 나오나요? 2020/05/06 626
1072395 20대 자녀두신분 어린이날 챙겼나요? 17 ㅇㅇ 2020/05/06 2,849
1072394 아침에 뜨거운보리차나 허브티마시니 기운이 나네요. 2 ㅇㅇ 2020/05/06 1,157
1072393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좋은점이 뭐가있을까요 12 반려동물 2020/05/06 1,990
1072392 공부방 led등이 나갔는데 인터넷 주문 설치 싸이트좀 2020/05/06 521
1072391 이낙연의 염치와 화법..'조문 논란'에 "속상하다&qu.. 19 ㅇㅇ 2020/05/06 3,837
1072390 운전자 보험 어디꺼 드세요...? 5 흠냐 2020/05/06 983
1072389 고양이 키우는집에 전세로 가도 될까요? 12 ........ 2020/05/06 3,759
1072388 한익스프레스참사에 윤석열이 끼어든 이유 5 .... 2020/05/06 1,773
1072387 검찰 성인유료팟캐까지 조사한다네요 ㅋ 2 김남국 2020/05/06 1,238
1072386 여자가 좀 쳐지는 걸 같은 스펙이라고... 14 ㅎㅎ 2020/05/06 3,460
1072385 나름팁)생김 대량으로 굽기 24 호잇 2020/05/06 3,900
1072384 흐린 날은 꼼짝하기 싫은 성격은 왜죠? 9 머냥 2020/05/06 1,227
1072383 영업용 차는 원래 보험료가 비싼가요? 4 mm 2020/05/06 1,128
1072382 춘천에..닭갈비 말구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2 잘될 2020/05/06 1,180
1072381 드럼세탁기 쓰는분, 세탁코스돌릴때 조용한가요? 2 질문 2020/05/06 783
1072380 용꼬리 뱀머리 2 르플 2020/05/06 999
1072379 내 여행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여행 유튜브 2020/05/06 747
1072378 뇌출혈수술하시고 집에서 회복중이신데 뭘 해다드릴까요 마구추천 부.. 3 Y 2020/05/06 1,349
1072377 날씨만 더워지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요.. 2 ... 2020/05/06 1,427
1072376 아파트살때 제2금융권 대출잡혀있는 아파트는 거르는게 답인가요? 8 000 2020/05/06 1,475
1072375 부부는 인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지 않던가요? 16 속물근성 2020/05/06 5,322
1072374 강남구에 새터민 아파트를... 청원! 6 청원 2020/05/06 1,325
1072373 이재명 손가혁 재난금 전국광고로 급했는지 커뮤에서 열심히네요.. 27 푸하 2020/05/06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