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목욕

..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20-04-19 14:58:30
어제 고양이 씻기고 기절하셨다는 글 보고 댓글로 달았는데 제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이미 잘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길냥이라 목욕을 아주 싫어하는 냥인데 그래도 요새는 무난하게 합니다(길줍4년차). 가끔은 상처 1도 없이 끝나요. ^^

준비물 : 세수대야, 바가지, 고양이샴푸, 수건3개, 드라이어, 고양이 간식(캔참치나 스틱)
준비단계. 두가지 물 준비(세수대야에 샴푸 펌핑 후 따뜻한 물을 받아 거품욕탕을 만들고 바가지에는 따로 샴푸없이 따뜻한 물만 채웁니다.)
1단계. 세수(바가지에 있는 물로 얼굴만 씻겨요. 눈에 물 들어가지않게 조심하면서 콧구멍도 비벼서 코딱지도 떼어줍니다.)
2단계. 몸씻기1(준비한 거품욕탕에 앞발을 담구게 하고 등쪽에 샴푸물을 끼얹어가며 등과 가슴을 씻겨요.)
3단계. 몸씻기2(뒷발을 담구게 하고 위아래 샴푸물을 끼얹어가며 엉덩이와 아랫배, 똥꼬와 꼬리까지 샴푸물을 묻혀 주면 됨)
점점 저항이 심해지지만 적당히 피하기도 하도 제압하기도 하면서 최대한 빨리 실행
4단계. 헹구기(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뿌리면서 거품이 남지 않게 헹궈줍니다.)
이쯤되면 냥이가 구석으로 도망치거나 세면대로 올라가서 어깨위를 공략해요. 원하는 위치로 몰아가면서 강약을 조절
5단계. 수건으로 닦고 짜고 털어요.(변기뚜껑을 덮고 그위에 올려서 수건으로 닦고 발과 꼬리는 물을 짜줍니다.)
6단계. 드라이어로 최대한 말려줘요.(요때는 캔참치를 먹게 해줘요. 참치는 미리 접시에 덜어놓든가 해서 바로 앞에 대령)

아들에게 이대로 가르쳐줬고 고딩 아들이 혼자 냥이 목욕시킵니다.
냥이들은 목욕 후에 계속 털을 핥아대서 최대한 샴푸를 깨끗하게 헹궈주는 게 좋아요. 안그럼 그거 다 먹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저는 샴푸를 몸에 직접 하지 않고 물에 풀어서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Ps.
선수입장은 준비단계가 끝나고.
울 냥이는 물 받을 때부터 목욕시간을 알고 숨어요. 하지만 항상 참치에 낚여서 링위에 입장한답니다.
IP : 220.127.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9 3:06 PM (67.161.xxx.47)

    저도 냥이 샤워 5분 컷으로 끝내는 입장인데 거의 동일하게 합니다. 저는 샴푸를 정말 한 두 방울 정도만 써요. 샤워 끝나자마자 수치스러움에 떨며 온 몸을 핥아대시는 분들이니 샴푸를 안쓰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ㅠㅠ

  • 2. ..
    '20.4.19 3:07 PM (220.127.xxx.159)

    1단계는 30초정도, 2단계 1분 이내, 3단계 2~3분 정도 걸리고 4단계부터는 냥이를 변기위에 올려서 허리펴고 하세요. 헹구기와 수건질은 형편껏 최대한 합니다. 드라이어가 익숙해지면 얌전히 간식먹으며 즐기기도 합니다. ㅎ

  • 3. ^^
    '20.4.19 3:07 PM (116.41.xxx.52) - 삭제된댓글

    처음 시작할때 긴장해서 치약을 샴푸인줄알고 계속 뿌렸는데 왜 거품이 안나지하며 내가 목욕을 시키는건지 냥이가 날 시켜주는건지 정신없었어요.
    두번째는 좀 수월하더라구요.
    우리애기가 얌전한건가봐요~~^^

  • 4. ...
    '20.4.19 3:11 PM (67.161.xxx.47)

    원글님 냥선생님들 드라이어 소리 안 무서워 하시나요. 저희집 분들은 드라이어 보기만 해도 도망가서 드라이어 못 쓰고 ㅠㅠ 오로지 수건으로 물기 말리느라 수건을 열장은 쓰는 듯 해요. 그래서 목욕 어차피 1년에 한번 하는데 연중 가장 더운 날로 잡습니다 ㅋㅋ

  • 5. ..
    '20.4.19 3:13 PM (220.127.xxx.159)

    윗님. ㅋㅋㅋ
    내가 목욕을 시키는 건지 냥이가 날 시켜주는 건지 ㅋㅋㅋ
    맞아요. 좀 태연함을 가장해야지 하는데도 그게 안된다는. ㅎㅎ

  • 6. ..
    '20.4.19 3:17 PM (220.127.xxx.159)

    67.161님.
    저희 냥이도 드라이어 소리 무서워해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항상 간식과 함께 하고 아직도 위잉소리 시작될 때면 흠칫합니다.

  • 7. ...
    '20.4.19 6:44 PM (218.238.xxx.92)

    고양이 목욕시켜보고싶네요
    살아있었다면 여섯살이 되었을 순둥이 우리 양이
    누나랑 둘이서 목욕시킨다고 고생시켰던게 미안해지네요
    그깟 목욕 안 시켜도 깨끗하기만 한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7347 혹시 정호근씨께 점 보신 분 계세요? 13 혹시 2020/04/20 8,050
1067346 혼자서 점심 뭐 드세요? 15 2020/04/20 3,208
1067345 브로드웨이 41세 배우 코로나합병증 다리 절단 3 방심 말자 2020/04/20 3,120
1067344 아버님사망후집명의 7 2020/04/20 5,164
1067343 정말 인연이 다한다는 말이 맞을까요? 9 2020/04/20 5,653
1067342 미백 앰플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6 클로버 2020/04/20 2,371
1067341 포르쉐 카이엔 유지비 한달에 얼마정도 드나요? 34 ... 2020/04/20 28,279
1067340 당뇨 증세에 입이 마르거나 쓴 증세가 있나요 13 ㅇㅇ 2020/04/20 4,458
1067339 부부의세계는 인간관계에 대해 더 공감이 가요. 11 인간관계 2020/04/20 4,377
1067338 집안 머리 좋은 여자가 결혼했는데 그 자녀도 월등,, 9 유전?? 2020/04/20 5,388
1067337 헬스 가시는 분들 계세요? 2 꾸러기 2020/04/20 1,376
1067336 정교수는 무슨 대역죄를 저질렀길래 12 ㄱㄴ 2020/04/20 3,277
1067335 아침 진동 알람 안겪어보면 몰라요 5 진동 2020/04/20 2,561
1067334 원피스좀 찾아주세요 2 원피스 2020/04/20 1,073
1067333 저는 쿠팡도 불매하고 탈퇴했어요 13 노노잽 2020/04/20 2,435
1067332 '마왕' 너무 너무 좋은 드라마예요. 18 명작 드라마.. 2020/04/20 2,508
1067331 심은하 재산 19억이라는 선거공보 보고 22 ... 2020/04/20 21,562
1067330 정총리 정확한 워딩과 기더기들의 따옴표 29 하루아침 2020/04/20 2,505
1067329 정총리 일본 마스크 인도적 지원 일본 네티즌 반응 11 ... 2020/04/20 2,621
1067328 사람들이 저를 음악,디자인,미용 쪽 일 하는 걸로 짐작해요. 11 ... 2020/04/20 1,764
1067327 마스크 줄테니 이제부터 독도 입도 벙긋 말아라 18 ㅇㅇ 2020/04/20 2,561
1067326 국장9분위로 탈락했는데 교내장학금은 가능해요? 6 ㅠㅠ 2020/04/20 1,636
1067325 4월 날씨 원래 이랬나요~~? 27 ... 2020/04/20 5,997
1067324 꾸러미 때문에 3 ㅋㅋㅋㅋ 2020/04/20 1,260
1067323 부부세계에서 절대 이해 안가는 상황 - 아들 정신 상담을 부모 .. 10 부부세계 2020/04/20 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