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 목욕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20-04-19 14:58:30
어제 고양이 씻기고 기절하셨다는 글 보고 댓글로 달았는데 제 방법을 공유해 봅니다. 이미 잘하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길냥이라 목욕을 아주 싫어하는 냥인데 그래도 요새는 무난하게 합니다(길줍4년차). 가끔은 상처 1도 없이 끝나요. ^^

준비물 : 세수대야, 바가지, 고양이샴푸, 수건3개, 드라이어, 고양이 간식(캔참치나 스틱)
준비단계. 두가지 물 준비(세수대야에 샴푸 펌핑 후 따뜻한 물을 받아 거품욕탕을 만들고 바가지에는 따로 샴푸없이 따뜻한 물만 채웁니다.)
1단계. 세수(바가지에 있는 물로 얼굴만 씻겨요. 눈에 물 들어가지않게 조심하면서 콧구멍도 비벼서 코딱지도 떼어줍니다.)
2단계. 몸씻기1(준비한 거품욕탕에 앞발을 담구게 하고 등쪽에 샴푸물을 끼얹어가며 등과 가슴을 씻겨요.)
3단계. 몸씻기2(뒷발을 담구게 하고 위아래 샴푸물을 끼얹어가며 엉덩이와 아랫배, 똥꼬와 꼬리까지 샴푸물을 묻혀 주면 됨)
점점 저항이 심해지지만 적당히 피하기도 하도 제압하기도 하면서 최대한 빨리 실행
4단계. 헹구기(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뿌리면서 거품이 남지 않게 헹궈줍니다.)
이쯤되면 냥이가 구석으로 도망치거나 세면대로 올라가서 어깨위를 공략해요. 원하는 위치로 몰아가면서 강약을 조절
5단계. 수건으로 닦고 짜고 털어요.(변기뚜껑을 덮고 그위에 올려서 수건으로 닦고 발과 꼬리는 물을 짜줍니다.)
6단계. 드라이어로 최대한 말려줘요.(요때는 캔참치를 먹게 해줘요. 참치는 미리 접시에 덜어놓든가 해서 바로 앞에 대령)

아들에게 이대로 가르쳐줬고 고딩 아들이 혼자 냥이 목욕시킵니다.
냥이들은 목욕 후에 계속 털을 핥아대서 최대한 샴푸를 깨끗하게 헹궈주는 게 좋아요. 안그럼 그거 다 먹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저는 샴푸를 몸에 직접 하지 않고 물에 풀어서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Ps.
선수입장은 준비단계가 끝나고.
울 냥이는 물 받을 때부터 목욕시간을 알고 숨어요. 하지만 항상 참치에 낚여서 링위에 입장한답니다.
IP : 220.127.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9 3:06 PM (67.161.xxx.47)

    저도 냥이 샤워 5분 컷으로 끝내는 입장인데 거의 동일하게 합니다. 저는 샴푸를 정말 한 두 방울 정도만 써요. 샤워 끝나자마자 수치스러움에 떨며 온 몸을 핥아대시는 분들이니 샴푸를 안쓰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ㅠㅠ

  • 2. ..
    '20.4.19 3:07 PM (220.127.xxx.159)

    1단계는 30초정도, 2단계 1분 이내, 3단계 2~3분 정도 걸리고 4단계부터는 냥이를 변기위에 올려서 허리펴고 하세요. 헹구기와 수건질은 형편껏 최대한 합니다. 드라이어가 익숙해지면 얌전히 간식먹으며 즐기기도 합니다. ㅎ

  • 3. ^^
    '20.4.19 3:07 PM (116.41.xxx.52) - 삭제된댓글

    처음 시작할때 긴장해서 치약을 샴푸인줄알고 계속 뿌렸는데 왜 거품이 안나지하며 내가 목욕을 시키는건지 냥이가 날 시켜주는건지 정신없었어요.
    두번째는 좀 수월하더라구요.
    우리애기가 얌전한건가봐요~~^^

  • 4. ...
    '20.4.19 3:11 PM (67.161.xxx.47)

    원글님 냥선생님들 드라이어 소리 안 무서워 하시나요. 저희집 분들은 드라이어 보기만 해도 도망가서 드라이어 못 쓰고 ㅠㅠ 오로지 수건으로 물기 말리느라 수건을 열장은 쓰는 듯 해요. 그래서 목욕 어차피 1년에 한번 하는데 연중 가장 더운 날로 잡습니다 ㅋㅋ

  • 5. ..
    '20.4.19 3:13 PM (220.127.xxx.159)

    윗님. ㅋㅋㅋ
    내가 목욕을 시키는 건지 냥이가 날 시켜주는 건지 ㅋㅋㅋ
    맞아요. 좀 태연함을 가장해야지 하는데도 그게 안된다는. ㅎㅎ

  • 6. ..
    '20.4.19 3:17 PM (220.127.xxx.159)

    67.161님.
    저희 냥이도 드라이어 소리 무서워해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항상 간식과 함께 하고 아직도 위잉소리 시작될 때면 흠칫합니다.

  • 7. ...
    '20.4.19 6:44 PM (218.238.xxx.92)

    고양이 목욕시켜보고싶네요
    살아있었다면 여섯살이 되었을 순둥이 우리 양이
    누나랑 둘이서 목욕시킨다고 고생시켰던게 미안해지네요
    그깟 목욕 안 시켜도 깨끗하기만 한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3070 요새 이상하게 돈 많이 쓰지 않나요?? 8 .... 2020/05/07 4,439
1073069 이인영과 함께한 모든날들이 좋았다. 국회 사무처직원,의원들 이.. 19 ㅇㅇ 2020/05/07 3,882
1073068 어머니 대신 제가 아프고 싶어요. 3 프렌치라벤더.. 2020/05/07 1,702
1073067 미국인들 침대가 엄청 높던데요 35 ㅇㅇ 2020/05/07 17,705
1073066 노래 좀 찾아주세요 ㅜㅜ 2 제발 2020/05/07 464
1073065 순댓국을 한번도 안먹어 봤는데, 어때요? 12 먹어볼까 2020/05/07 2,381
1073064 여드름에 피임약을 계속 먹어도 되나요? 1 먼먼 2020/05/07 753
1073063 청국장 맛있게 끓이는 팁 좀 주세요. 20 ... 2020/05/07 3,620
1073062 펌. 전자발찌가 불편해서 못살겠다고 자살했다네요. 14 성폭력범 2020/05/07 6,400
1073061 50대 화장 유투브 추천 부탁드려요~ 3 하트쿠키 2020/05/07 1,326
1073060 열혈사제 작가님 뭐하나요? 17 ㅇㅇ 2020/05/07 3,027
1073059 영화 제목 여쭤볼게요 5 Xx 2020/05/07 773
1073058 재난지원금 4인 가족인데 아들이 주소가 따로 8 ㅇㅇ 2020/05/07 2,782
1073057 코로나 중대발견 앞두고 피살된 중국인 교수 1 투딸 2020/05/07 2,382
1073056 53ㅡ2번 채널 상생방송 이라고 나오는데 어디종교 1 종교방송? 2020/05/07 516
1073055 유튜브 알고리즘이 오현란 노래를 7 ㅇoo 2020/05/07 871
1073054 이태원 킹클럽, 트렁크 클럽, 퀸클럽 가신분 19 에효 2020/05/07 7,893
1073053 붙박이장 결정 어렵네요. 18 .. 2020/05/07 2,294
1073052 식사하는 자리 그릇 겹치지 않나요? 18 ... 2020/05/07 7,465
1073051 허리 아픈데요 블럭치료가뭔가요? 1 모모 2020/05/07 843
1073050 올해는 봄이 실종이네요 9 나마야 2020/05/07 2,712
1073049 분당 야탑동 근처 배달음식 whitee.. 2020/05/07 618
1073048 동영상편집 프로그램 뭐가 좋아요? 바닐라 2020/05/07 448
1073047 아이클레보 쓰시는분 계신가요? ㅇㅇ 2020/05/07 417
1073046 슬기로운 감빵 새로운 캐릭터에 빵 터지네요. 20 . . 2020/05/07 7,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