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웃이나 종교활동 중에 만나게 되는 노인들 대처

공경 조회수 : 1,538
작성일 : 2020-04-19 11:21:57
제가 어릴 때부터 조부모님과 살아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노인들에게 친절한 편인 것 같아요.

문제는 저와 친하게 지내고싶어하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노인이라 공경한 거지
친하게 지내고싶은 게 아니거든요.

개인 만남은 편한 친구를 만나지
어렵고 예의 갖춰야 하는 연세 드신 분들을
만나고싶지 않아요.

재택 근무를 주로 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저희 엄마 연령대의 이웃 아주머니가
저를 만나러 오신다거나
(엄마랑 얘기를 안 하시고 저랑만 하려고 하세요.)

종교 활동이나 운동할 때 만나는 분들도
인사만 하고 무슨 말 하시면
네네 이러기만 하는데
연락처를 묻고 저와 말이 잘 통한다고? 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시를 할 수도 없고요.
요즘 코로나로 이런 분들의 접근?이 없어서
유일한 코로나 장점으로 여기는데

앞으로 정상화 되면
또 그런 일이 일어나거든요.
말은 별로 안 하는데 제 표정에서 만만함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첫 시작은 23살 때 운전면허 학원에서
40대 아주머니가 친하게 지내자고
선물과 밥 다 바쁘다고 거절했는데
그때는 처음이라 납치하려는 건가 의심도 했네요.

암튼 저 보다 연세 많은 불편하고 어려운 분들이
접근을 방지하려면 무시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이웃에 살면서 인사를 안 할 수도 없고
바쁘다고 하면 안 바쁜 시간 알려달라고 하고

종교 모임은 그만 두려고요.
거기 어떤 분이 딸이 없는데 딸 삼자고 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이런 건 딸이 해줘야지 이러는데
결혼도 안 한 제가 며느리 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일부러 말을 안 하거든요.
근데 왜 저한텐 이런 일이 항상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무시말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IP : 116.45.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이
    '20.4.19 11:25 AM (61.253.xxx.184)

    많아서 바쁩니다.....하고 여지를 주지 마세요.

    잘해줘야한다. 공경해야 한다는 부담도 갖지 마시구요.
    그들이 원한것도 아니잖아요.

    적당한 거리 유지하세요.
    사회적 거리 만이 아니라(사실...한국사회에서 항상 사회적 거리 필요했어요. 마트 계산대에서도 따닥따닥 붙어있는거 너무 불쾌함..여자든 남자든...남자는 더 싫음)

    정신적 거리도 필요해요.

    아무도 님에게 부담 주지 않으니
    스스로 부담갖지 마시고, 가볍게 생활하세요.

    그렇게 못한다면 님 힘들어집니다.

  • 2. ..
    '20.4.19 11:38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리숙하던 시절 그런 착각을 했었는데
    그냥 제가 대처를 못하고, 거절을 못하고, 계속 들이대도 예의바르게 대하니까 만만해서 그런 거였어요.
    당시 전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는 웃지 못할 신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 3. 일이
    '20.4.19 11:39 AM (61.253.xxx.184)

    딸 삼자고 헛소리 하거든
    저희 엄마만으로도 족합니다~ 하시고요.

    말 하는거 하고 안하는거 하고 천지차이예요. 세상은
    말을 잘하든 못하든, 울면서 하든 신경질 내면서 하든,조리있게 하든.......어쨋건
    내 의견을 피력하는게 중요하더라구요. 항상,언제나 그래요

  • 4. 원글
    '20.4.19 11:42 AM (116.45.xxx.45)

    감사합니다. 저 혼자 부담 갖고 스트레스 받고 그랬어요. 누군가의 말은 항상 경청해야 하고 존중해야하는 그런 게 마음 속에 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상대에게 전달되는 듯 하고요.
    공경해야 한다는 마음을 좀 털어내고 가볍게 생활해 볼게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7037 문재인 대통령 압도적인 승리 한국 정치 영구히 재편성 15 ... 2020/04/20 2,887
1067036 조건이 아주좋으면 이성적매력없어도될까요? 13 ㅇㅇ 2020/04/20 4,247
1067035 가족중 콧줄 끼시는 분 계세요? 7 혹시 2020/04/20 3,941
1067034 중대본 브리핑에서 마스크지원 논의된적 없다네요 17 마스크 2020/04/20 3,008
1067033 일본에선 한국복지부 협력을 이미 거절해서 6 ..... 2020/04/20 2,361
1067032 부동산양도세 세무사 상담이요... 5 sss 2020/04/20 1,542
1067031 도서관 만세 11 광명 2020/04/20 3,192
1067030 락스안쓰고 묵은때 제거 2 청소 2020/04/20 2,907
1067029 이게 뭔말? 댓글공작 군무원 다시 채용 3 ㅇㅇ 2020/04/20 1,163
1067028 혹시 정호근씨께 점 보신 분 계세요? 13 혹시 2020/04/20 8,065
1067027 혼자서 점심 뭐 드세요? 15 2020/04/20 3,226
1067026 브로드웨이 41세 배우 코로나합병증 다리 절단 3 방심 말자 2020/04/20 3,133
1067025 아버님사망후집명의 7 2020/04/20 5,174
1067024 정말 인연이 다한다는 말이 맞을까요? 9 2020/04/20 5,667
1067023 미백 앰플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6 클로버 2020/04/20 2,384
1067022 포르쉐 카이엔 유지비 한달에 얼마정도 드나요? 34 ... 2020/04/20 28,303
1067021 당뇨 증세에 입이 마르거나 쓴 증세가 있나요 13 ㅇㅇ 2020/04/20 4,473
1067020 부부의세계는 인간관계에 대해 더 공감이 가요. 11 인간관계 2020/04/20 4,389
1067019 집안 머리 좋은 여자가 결혼했는데 그 자녀도 월등,, 9 유전?? 2020/04/20 5,395
1067018 헬스 가시는 분들 계세요? 2 꾸러기 2020/04/20 1,386
1067017 정교수는 무슨 대역죄를 저질렀길래 12 ㄱㄴ 2020/04/20 3,291
1067016 아침 진동 알람 안겪어보면 몰라요 5 진동 2020/04/20 2,579
1067015 원피스좀 찾아주세요 2 원피스 2020/04/20 1,084
1067014 저는 쿠팡도 불매하고 탈퇴했어요 13 노노잽 2020/04/20 2,444
1067013 '마왕' 너무 너무 좋은 드라마예요. 18 명작 드라마.. 2020/04/20 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