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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한 말 중에 가장 감동적이었던 말 뭐에요?

기분좋은 습관 조회수 : 4,542
작성일 : 2020-04-18 20:21:59
제가 개룡녀에요.
가난하고 불행했지만 이 악물고 공부해서 전문직이 되었어요.
나혼자 불행의 고리를 끊었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정서적으로 행복하게 삽니다.
어릴 적 불행의 기억 때문에, 혹은 친정 일 때문에
요즘도 가끔 울고, 종종 우울하기도 해요.

그런데 남편이 어느날 그런 말을 해요.
우리 딸이 당신만 닮았으면 좋겠다고...
힘들었지만 그걸 딛고 이겨낸 게 너무 부럽다는 거였어요.

저는 이 말이 가장 감동이에요.

다른 분들은 어떤 말들이 있어요?
IP : 115.40.xxx.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8 8:27 PM (119.64.xxx.178) - 삭제된댓글

    전에도 올렸는데
    제가 웃으면
    우리 개똥이엄마 그렇게 웃는 모습 평생 지켜주고 싶다이래요 ㅎㅎ
    단 술취해서만이라는거
    꽃보고 예쁘다하면 개똥이엄마만 못하다 존재자체가 꽃이다ㅎ
    아니 무슨 학원 다니는줄 ㅎㅎㅎ

  • 2. 결혼한걸
    '20.4.18 8:27 PM (61.253.xxx.184)

    한번도 후회해본적이 없대요 ㅋ

    하긴...뭐 저처럼 재미있게(인생이 롤로코스터...죠....)살면(아...우리끼리요)
    저런말 할듯.

  • 3. ㅋㅋ
    '20.4.18 8:28 PM (61.253.xxx.184)

    제남편도 그래요
    니가 꽃인데....ㅋㅋ

    다들 비슷하시군요.
    행복한 가정은 다들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다들 다르다고 했나...이거 누가 이렇게 말했죠. 안나 카레니나...앞부분 이던가..

  • 4. 저도
    '20.4.18 8:29 PM (211.208.xxx.47)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어려운 집안에서 나름 잘 된 편인데
    남편이 어떤 영화를 보고 저랑 딸 사이의, 결혼 전 제 시절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 5. 부러워요
    '20.4.18 8:30 PM (65.92.xxx.48) - 삭제된댓글

    가난한 친정 고민인데요. 형제들이 다 못 살아 많이 바라는데 전 지치네요. 어느 정도 친정에 도움을 주시는지.

  • 6. 23년차
    '20.4.18 8:33 PM (1.237.xxx.83)

    워낙 서로 놀리고 낄낄 거리는 부부라
    엄청 근사한 말들은 없지만
    소소하게...

    더운 여름 아침에 자전거 타고 나가 김밥 사들고
    들어오면서 “이런날은 불앞에 있다 죽어 “

    운전하다 제 손을 잡고
    “섬섬옥수로 이 살림을 다 하느라 어쩌냐”

    대부분 요런식입니다 ㅎㅎ

  • 7. 나만 이상해
    '20.4.18 8:34 PM (175.194.xxx.63) - 삭제된댓글

    당신 혼자 다 먹어. 난 배불러 ㅋㅋ

  • 8.
    '20.4.18 8:35 PM (121.165.xxx.112)

    억압하는 부모님 하에 자라서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정서적으로 핍박을 많이 받고 자라서
    늘 눈치보는게 일상이고 주눅들어 살았어요.
    그런 제게 남편이 니가 행복한 만큼만 하라고
    하고 싶은만큼만 해도 된다고 말했던게 너무 고맙고 감동이었어요.

  • 9. ,,,
    '20.4.18 8:38 PM (219.250.xxx.4)

    감동적인 말 할 줄 아는 사람을 골라내는 능력자들이세요
    부러워요

  • 10. 나중에
    '20.4.18 8:40 PM (118.221.xxx.161)

    나이들고 아파도 끝까지 돌볼거라는말이요
    현실적으로는 어렵겠지만 말만이어도 고맙더라구요.

  • 11. ㄴㄸ
    '20.4.18 8:40 PM (175.114.xxx.153)

    참 무뚝뚝한 남편
    친구부부 앞에서 내흉은 못보고
    ''사랑하니까 살지 아휴~''

  • 12.
    '20.4.18 8:41 PM (121.165.xxx.112)

    그런데 울남편은 본인도 자기가 행복한 만큼만 해요.
    청소하라고 하면 그거 하면 자기가 너무 불행할것 같다고
    그냥 행복한 돼지로 있고 싶다고.... ㅋ

  • 13.
    '20.4.18 8:44 PM (39.122.xxx.59)

    성격도 사고방식도 달라 엄청 오래 싸우고 갈등 많았던 부부인데요
    그때도 한참 싸우던 와중에 이러더라고요
    당신은 나하곤 생각이 엄청 다르지만 그래도 당신이 훌륭한 사람인건 인정해
    그 말이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 14. 삼천원
    '20.4.18 8:52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다 먹어라. 다 먹어!!
    너무 좋아서 울뻔.

  • 15. 크리리
    '20.4.18 8:53 PM (121.165.xxx.46)

    배아파 댓글 못보겠고요. 부럽구요.
    행복하세요.
    그런말 하면 국가에서 체포하러 오는 서방과 살아요.
    중간에 되지지나 말고 살아계심 다행이겠어요.
    울 모친이 과부여서

  • 16. ㅇㅇ
    '20.4.18 9:00 PM (175.114.xxx.96)

    제가 시부모땜에 승질내면 겉으로나마 내편 들어주면서 내가 너랑 더 오래 살텐데 너한테 부담주면서까지 자기 부모 기분 맞추라는 얘기 못하니까 하고싶은 말 하면서 살라고 했어요.

  • 17. 오호~
    '20.4.18 9:06 PM (223.39.xxx.234) - 삭제된댓글

    난 정말 결혼 잘했어
    그러길래 제가
    자기도 와이프 덕 도 보고 그랬음 좋았을텐데..
    하니
    지금 덕 보고 있잖아~
    ㅋㅋㅋ
    걍 저녁 준비해주는 중이었거든요

  • 18. ㅁㅁㅁ
    '20.4.18 9:11 PM (49.196.xxx.200)

    돈 줄께.. 제발 청소 좀 해달라고 했을 때요.
    자기 너무 핫~ 하다 (여름 날씨 35도 넘어가면)

  • 19.
    '20.4.18 9:14 PM (221.143.xxx.37)

    결혼기념일 선물 안사도 된다는 말에
    새해 시작해서부터 자기의 행복한 고민인데
    자기의 즐거움을 뺏지말라고 ㅎ
    결혼 기념일이 12월인데요.

  • 20. 남편
    '20.4.18 9:16 PM (1.224.xxx.37) - 삭제된댓글

    제가 결혼 후 애 데리고 2년만 유학 다녀 오겠다고 하고 미국에 가서 쌩고생 하고 있을 때 (남편은 한국서 혼자 회사 다니고), 3년을 넘기며 좀 더 있으면 안 되냐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전화에 대고 소리를 꽥 지르셨어요. 2년이라고 해 놓고 뭐하는 거냐고. 연구 실적도 없는 상태여서 서러워서 남편에게 전화해 울었더니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이후로 시어머니 태도가 돌변. 결국은 연구 그만두고 바로 귀국 하긴 했는데..귀국 후 몇 년이 지나 문득 그 때 일이 생각나 남편에게 물으니..
    뜸들이며 결국 하는 대답이, 자기가 어머니께 물었대요.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이 누구냐고. 미국에서 혼자 애 데리고 공부하고 있는 아무개 엄마 아니냐고..
    그 이야기 듣고 남편에게 10년치 식권 확보했다고 해줬어요.^^
    우리 남편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데, 저런 진심어린 말들로 평생 식권 확보 상태예요.

  • 21. 마눌바보 후니
    '20.4.18 9:23 PM (59.10.xxx.54)

    저 없으면 못 산다고 한말이요
    혹여나 제가 먼저 하늘나라 가면 자기도 따라갈꺼라고

  • 22. 남편
    '20.4.18 9:23 PM (1.224.xxx.37)

    결혼 후 애 데리고 2년만 유학 다녀 오겠다고 하고 미국에 가서 쌩고생 하고 있을 때 (남편은 한국서 혼자 회사 다니고), 3년을 넘기면서 좀 더 있으면 안 되냐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전화에 대고 소리를 꽥 지르셨어요. 2년이라고 해 놓고 뭐하는 거냐고. 연구 실적도 없는 상태여서 서러워서 남편에게 전화해 엉엉 울었더니,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이후로 시어머니 태도가 돌변. 밝은 말투로 전화 받으시길래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결국은 연구 그만두고 바로 귀국 하긴 했는데..귀국 후 몇 년이 지나 문득 그 때 일이 생각나 남편에게 물으니,
    뜸들이며 하는 대답이, 자기가 어머니께 물었대요. 지금 가장 힘든 사람이 누구냐고. 미국에서 혼자 애 데리고 공부하고 있는 아무개 엄마 아니냐고..
    그 이야기 듣고 남편에게 10년치 식권 확보했다고 해줬어요.^^
    우리 남편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데, 저런 진심어린 말들로 평생 식권 확보 상태예요.

  • 23.
    '20.4.18 9:39 PM (210.218.xxx.128)

    1.넌 좋겠다.
    이렇게 네 생각만 하는 남편이 있어서...

    2. 오늘은 뭘로 널 웃게 해줄까?

  • 24. ㅇㅇ
    '20.4.18 9:46 PM (5.90.xxx.90)

    이 사람이 언제 그러더군요.

    넌 마르코가 나한테 보내 준 인생의 선물이야.
    자기가 없어도 내가 행복하길 바래서 그런 거 같아

    마르코는 제 남편의 젊어서 일찍 죽은 불알친구(...;;) 입니다.

  • 25. ㅎㅎ
    '20.4.18 10:17 PM (223.39.xxx.108)

    1.내 삶의 목표는 너의행복이야

    2. 뭐먹고싶어? 너가 먹고싶은거 다사줄께.(먹는것을 넘좋아해서리...)

  • 26.
    '20.4.18 10:20 PM (118.41.xxx.94)

    넌 나만 믿으면 된데요 ㅎㅎ

  • 27. ㅇㅇ
    '20.4.18 10:38 PM (39.7.xxx.169)

    부럽네요 망할

  • 28. ㅋㅋ
    '20.4.18 11:00 PM (39.118.xxx.76)

    윗님. 맥주한잔 마시면서 진지하게 읽다가 부럽네요 망할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는 10년전 사기비슷하게 1억넘는돈을 날렸을때 남편이 그러대요. 이럴때 비자금이라고 하면서 통장을 주면 좋은데 본인이 능력없어서 미안하다구요. 그리고 단 한번도 돈 이야기 꺼낸적이 없어요.

  • 29. ㅇㅇ
    '20.4.18 11:05 PM (112.150.xxx.145)

    내가 이걸 왜클릭해서..ㅠㅠ
    맞벌이 울신랑은 힘들다그럴때나 잘하고있다고 아주 마아니 격려해줘요ㅋㅋㅋ

  • 30. ㅎㅎ
    '20.4.18 11:16 PM (175.195.xxx.22)

    당신은 천재야.
    난 당신 없음 못살아.

  • 31. 그만큼 하니까
    '20.4.18 11:54 P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남편들이 그런소리 하지 않았을까요?
    글만 읽어봐도 자랑하시는 분들 보면 사랑받을 행동을 하는 것 같아요.

  • 32. ..
    '20.4.19 12:27 AM (122.36.xxx.67) - 삭제된댓글

    결혼 20주년
    아이들이랑 칩거하느라(핑게;;,)
    선물준비를 못했는데 출근하면서
    사고싶은거 사라고 100만원을 주네요.
    난 준비못했는데 어쩌지 하니까
    내옆에 있어만주면 돼..
    오~ 조금 감동적이었고 심쿵했어요

  • 33. 결혼15년차
    '20.4.19 1:31 AM (182.216.xxx.144)

    너는 그냥 말만 해.
    내가 다 해 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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