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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유시민

봄이 한창인데 조회수 : 2,545
작성일 : 2020-04-18 20:05:48

카피라이터 정철 페이스북

유시민.

내 호주머니 속엔 그가 내게 쥐어준 것들이 차고 넘친다. 

바지 오른쪽 호주머니엔 내가 어려울 때 그가 내게 건네준 용기가 수북하다. 

왼쪽 호주머니엔 내가 헷갈려할 때 그가 내게 던져준 명쾌한 논리가 여전히 힘을 쓰고 있다. 

상의 안쪽 호주머니엔 그의 눈물과 비통과 뜨거운 울분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나를 식지 않게 붙잡아 준다. 

나는 내 손에 잡히는 그것들이 처음부터 내 자산이었던 양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래, 나는 유시민에 관한 한 철저한 빚쟁이다. 

빚 갚을 능력도 생각도 없는 몰염치한 빚쟁이다. 

물론 그도 내게 빚 받을 계획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한술 더 뜬다. 

이번 선거에서 뒷주머니까지 볼록 채워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다. 

어이없다. 

아니, 재수없다. 

부실한 빚쟁이를 더 초라하게 만들어버리는, 입 꾹 다문 어제오늘 그의 표정. 

그 아픈 표정이 한동안 내 뒷주머니에 푹 꽂혀 있을 것 같다.

쩝.


페이스북 댓글 중

누군가가 그분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린거죠. 

선의였더라도 절대 우리편에게는 상처주고 버틸수 없는 그의 양심. 

억울하지만 좀 쉬시라고 그렇게 맘먹기로 했습니다. 

믿고 기다리기로. 힘내세요!



IP : 59.29.xxx.9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하죠
    '20.4.18 8:07 PM (220.118.xxx.68)

    유시민 화이팅!!!

  • 2. 기다릴레오
    '20.4.18 8:07 PM (218.236.xxx.162)

    # 고마와요 유시민

  • 3. 언제나
    '20.4.18 8:10 PM (116.36.xxx.231)

    믿음이 가는 분.
    저도 계속 기다립니다!!

  • 4. ...
    '20.4.18 8:13 PM (122.36.xxx.170) - 삭제된댓글

    돌아옵니다
    기다릴레오

    알바들은 신경끄삼 ㅎㅎ

  • 5. 봄이 한창인데
    '20.4.18 8:15 PM (59.29.xxx.98)

    그냥 마음으로 고마운 것만 기억하면 안 될까요?
    오늘 불편한 글들을 보고 있자니
    다시 후벼 파는 것 같아서 미안해 지더이다.

    붉게 충혈되어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골리앗을 향해 돌진하던
    그의 논리 바닥에 있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조금은 이해하겠기에...

    위기 일보직전의 비트코인 정리 같은 걸 앞으로 누가 해주나 걱정도 되지만
    지금은 쉬시도록 해줍시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불러내더라도 덜 미안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ㅜㅜ

  • 6.
    '20.4.18 8:17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푹 쉬고
    돌아오세요.

  • 7. 봄이 한창인데
    '20.4.18 8:25 PM (59.29.xxx.98)

    전두환 때 사형선고에서 항소이유서를 서릿발처럼 써내려가고
    포승줄에 묶여서 끌려가면서도 비굴하지 않고 씨익 웃었고
    모두 상고 출신이라고 조롱하던 노무현 후보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존중할 줄 알았고
    서슬 퍼렇던 검찰 총장을 상대로 우리를 대신해서 싸웠고
    그랬던 유시민 이사장님
    너무 상처 받고 자책하는 모습이 마음 아리네요.
    마음에 덜 드는 발언 했더라도 지금은 후벼 파지 맙시다.

  • 8. Fkkmmm
    '20.4.18 8:25 PM (175.114.xxx.153)

    나는 유시민이 참 좋다
    남들이 가볍다고 하는 그런면도 나는 좋다
    그 가벼움 저변에는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더 이해시켜주고 싶은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 9. 쓸개코
    '20.4.18 8:34 PM (218.148.xxx.86)

    긁어오신 댓글이 슬프게 느껴지네요..
    아예 사라지진 마셔요.

  • 10. ㅂㅅㄷ
    '20.4.18 8:38 PM (175.223.xxx.61) - 삭제된댓글

    푹쉬시고 대권주자로.돌아오세요 꼭 .

  • 11. ...
    '20.4.18 8:43 PM (59.5.xxx.83)

    유시민의 가장 아름다운 점은 자신이 있어야할 자리를 스스로 찾아 간다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다시 와주실거예요. 저도 염치없이 그에게 빚진 자로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믿고 기다립니다.

  • 12. 유시민님
    '20.4.18 8:46 PM (62.46.xxx.199)

    고마워요! 잊지않아요!

  • 13. 고마워요 유시민
    '20.4.18 8:48 PM (61.105.xxx.10)

    언제나 믿고 지지합니다.
    편히 쉬시고 즐기다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 14. 나두
    '20.4.18 8:50 PM (221.145.xxx.207)

    유시민 기다립니다

  • 15. ..
    '20.4.18 8:52 PM (222.104.xxx.175)

    유이사장님 항상 믿고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16. 유시민님
    '20.4.18 8:56 PM (39.7.xxx.114)

    세상의 등불이 되어주신 분이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말도 안되는 이 상황이지만 훌훌 털고 돌아오세요.그동안 온갖 세찬 비바람 다 맞으셨으니 잠시 쉬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봅니다.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17. ㅇㅇ
    '20.4.18 9:01 PM (58.123.xxx.142)

    유시민이 이 시대에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어디에 있건 있어주시는것만으로 큰 힘이고 용기입니다

  • 18. 기레기아웃
    '20.4.18 9:05 PM (183.96.xxx.241)

    고마운 분 ㅠ .. 믿고 기다립니다 222

  • 19.
    '20.4.18 9:18 PM (223.62.xxx.148) - 삭제된댓글

    이렇게 또 유시민은 가슴깊이 묵직한 뭔가를 새겨놓았네요

  • 20. 우리 유시민님
    '20.4.18 9:27 PM (116.124.xxx.160) - 삭제된댓글

    기다립니다.

  • 21. 이뻐
    '20.4.18 9:30 PM (210.179.xxx.63)

    감사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잊지 않을겁니다

  • 22. 벌써 그리워.
    '20.4.18 9:31 PM (58.123.xxx.73)

    깨시민들 수준만 잔뜩 올려 놓고 대책없이 떠나시면
    어쩌라고 이러시는지.. 이루 말할수 없이 아쉽고 안타깝지만
    상처받고 피폐해진 마음의 치유가 우선이고 이사장님의
    온전한 삶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기에 당분간 다 내려놓고
    휴식, 충전 후 다시 뵙기를 소망합니다.
    정치 아닌 알쓸신잡 등 다른 컨텐츠에서라도 뵙게 될 수 있기를.

  • 23. 2121pp
    '20.4.18 9:38 PM (115.139.xxx.177)

    어쨌든 유시민 작가님은 쉬셔야 합니다
    책도 쓰시고 시간을 좀 가지셔야 합니다

  • 24. 설라
    '20.4.18 9:40 PM (175.112.xxx.152)

    마음 아픕니다

  • 25. 고마워요유시민님
    '20.4.18 9:48 PM (14.54.xxx.91) - 삭제된댓글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항상 믿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다릴께요

  • 26. 우리의 양심
    '20.4.18 9:55 PM (175.198.xxx.100) - 삭제된댓글

    조금만 쉬고 얼른 돌아오세요.

  • 27. 우리의 양심
    '20.4.18 9:55 PM (175.198.xxx.100)

    조금만 쉬고 얼른 돌아오세요. 고맙습니다

  • 28. 고마워요
    '20.4.18 10:15 PM (168.126.xxx.50)

    고마워요 유시민님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좋은일로 또 뵙길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 29. 소중한 유시민
    '20.4.18 10:31 PM (211.201.xxx.28)

    얼른 그가 받았을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어요.
    유작가님이 저런 사람이라서
    좋아하고 아끼는건데요.
    아파할줄 아는 사람이라서.

  • 30. !!!
    '20.4.18 11:01 PM (116.125.xxx.62)

    저도 나이가 들수록 더욱더 그가 소중하게 생각되네요.

  • 31. 선거에서
    '20.4.18 11:11 PM (122.35.xxx.25)

    이기고도 맘이 참 씁쓸하네요
    눈물이 나요

  • 32. 유시민님
    '20.4.19 1:02 AM (211.108.xxx.228)

    고마워요.

  • 33. 위대한 인물
    '20.4.19 5:14 AM (39.118.xxx.231)

    진짜 천재이신가봐요
    정말 대단한 능력자이시고
    깨우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위인의 표준이십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서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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