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559228
반면 유독 한국 특허시장에서 코판은 특허당국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특허권 확보에 실패했다.
그 결과 2008년 설립된 노블바이오라는 토종 한국 업체가 코판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의료용 면봉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올해 2월 불거졌다. 이탈리아에 코로나19 감염사태가 확산되자 코판은 '자국 우선공급' 원칙을 적용해 한국 등 주요국들에 면봉 공급을 중단했다.
결과적으로 노블바이오라는 토종 한국 업체가 없었다면 한국 역시 미국과 같은 면봉 부족 사태에 직면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당연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촌■교회 집단 감염 사태에서 한국 정부가 거둔 방대하고 신속한 진단 성과도 불가능했다. 한국 토종 업체가 코로나 사태 직후 2월에 생산한 물량은 40만개로 지난해 전체 생산량과 맞먹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코판의 오랜 특허권으로 인해 자국 내에 의료용 면봉을 만드는 기업이 전무한 유럽 국가들은 지금도 한국 토종업체 제품에 의존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이 업체로부터 대규모 채취 면봉을 주 단위로 확보해 본국으로 보내고 있는 한 서유럽 국가의 고위 공무원은 최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지난달 한국 언론과 청와대가 UAE에 면봉을 수출한 것을 두고 껍데기 수출 논란이 있었다"라며 "이는 의료용 면봉 생산기업이 없는 다른 나라 입장에서는 코미디와 같은 풍경"이라고 씁쓸해했다.
이 고위 인사는 "한국은 2011년 코판의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번 팬데믹 사태를 슬기롭게 헤처나가는 귀한 동력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쌀도 있고
진단키트도 있고
휴지도 있고
뭐지?
면봉도 있고...
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