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16살 정도의 아이는 어른과 비슷한 정도의 판단과 사고를 할줄 안다고 하던데...
돌아보는 저는 초등 6학년 무렵..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불쌍했어요..
자식들한테 화내는 엄마도 생활고에 바람폈던 남편에 얼마나 힘들까 싶었고
아빠도 가진거 배운거 없이 세상에 홀로 부딪히며 사는게 얼마나 힘들까 싶었고
없는 집 장녀로 태어나 집안 살림 밑천노릇하는 언니도 불쌍하고
항상 갖고 싶은거 많았던 우리 오빠도 불쌍하고...
때론 엄마 아빠가 어른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속으로 분노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 밑바탕엔 이런 연민이 깔려 있었어요.
어제 암 생각없이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를 보며
그 아들이 참 궁금하더라구요
누구는 아직 어리고 철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하고
누구는 아이들도 어른 못지 않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이라서 그런거라고 하기도 하고..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좀 특수한 경우일수도 있는데
보편적인 경우
그 나이 또래 아이는 얼마나 어린지 감이 잘 안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