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은 무혈(無血)의 “붓 뚜껑혁명”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누 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면서 1910년 왜구의 침략으로 이 땅에서 봉건왕조가 막을 내리고, 서구의회민주주의제도가 어설프게나마 도입된 100가까운 짧은 기간에도 수많은 혁명이 있었습니다.
그 혁명은 부정선거나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불법정권에 시민들이 맨손으로 떨쳐 일어나 불법정권을 들러 엎은 유혈혁명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무력으로 찬탈당한 정권이나 독재정권의 막을 내리게 한 혁명은 거의 모두가 유혈혁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이 세계혁명사에 최초로 무혈혁명의 본보기를 2번 보란 듯이 보여 주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촛불혁명>이었습니다.
국민들이 눈에 콩 꺼풀이 쓰였는지 평생 밤이슬 맞아가며 불도저로 나라와 남의 돈을 훔쳐 모으던 서생원(뭔? 새끼)에게 정권을 맡기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도둑놈에게 나라의 곳간을 맡긴 것입니다.
국민들이 “아차!”하며 떨쳐 일어났습니다.
서생원이 청와대에 있는 5년 내내 서울광화문광장을 필두로 전국의 밤하늘을 촛불로 훤히 밝히며 밤을 새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국민들이 또 한 번 천추의 한을 남길 실수를 연거푸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만주벌판에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셨던 독립영령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계신데, 어떻게 왜구두목 히로히또에게 충성혈서를 써 바치며 독립군 사냥에 나섰던 다카키 마사오의 딸에게 또 정권을 맞길 수가 있단 말입니다.
다음날로 <촛불>이 <횃불>로 바뀌었습니다.
그제 서야 여의도 세금 축내는 무리들(국회의원이라고 하던가?)도 “아차!”하고 떨쳐 일어나 헌정사 처음으로 <탄핵>이라는 칼을 빼어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장 9년간 이어오던 촛불이 세계역사상 처음으로 무혈혁명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3년 건너뛰어서 2020. 4. 15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정부여당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많지만, 그 첫째는 이 땅에 지긋지긋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토착왜구를 이번 기회에 싹쓸이 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이 9년 만에 결실을 본 지루한 혁명이었다면, 4.15총선은 단 하루 낯 동안에 이루어낸 속전속결의 혁명이었습니다.
뒷날 역사는 이 하루 낯 동안에 이루어진 혁명을 “붓 뚜껑 혁명”으로 부를 것입니다.
하지만 붓 뚜껑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이 붓 뚜껑 혁명이 찬란하게 꽃을 피워 완전한 혁명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투표용지에 붓 뚜껑을 내려찍을 때의 정신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정부당국의 일거수일투족을 빈틈없이 살펴야 할 것입니다.
아- 코로나19는 언제 두 손을 들고 물러나려는지?
촛불혁명을 이루어 내었던 광화문광장이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