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맘카페에 글을 너무 재미있고 유쾌하게 써서 인기있는 맘이 있었어요.
어디서 그런정보들을 얻는건지 엄마들이 관심많은 피부 머릿결 패션등등 온갖 정보를 공유하는데 글또한 너무 재미있고 웃겨서 그분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알림설정해놓고 배꼽 빠지게 글을 읽고 그랬어요. 실제로 이렇게 매력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너무 즐겁겠다 이런 생각하면서 그분글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카페내에서도 금방 스타가 되었어요 ㅎㅎ
그렇다가 어느날부터인가 그녀(?)가 공유했던 정보들을 바탕으로 공구를 몇번 진행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가보다했는데 그게 카페규정상 문제가 되었나봐요. 그녀에 대한 안좋은 시선들과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그녀 또한 날이 선채 탈퇴하겠다고 나왔는데요. 저는 이 과정이 너무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생각이 나요. 전 댓글하번 남긴적 없지만 그전부터 글만으로도 워낙 매력을 느꼈던 사람인지라 확 돌변하는 과정들을 자세히 지켜보다가 그녀의 몇가지 특징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 후로도 이런 비슷한사람들의 태도가 눈에 확연히 보이는데 그런것들을 몇가지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일단 글을 쓸때 직접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평범한 일상을 쓰는척 하면서 최대한 저런 티를 팍팍내요.
1. 이런 힘들일이 있어도 내 남편과 가족들은 항상 나를 응원해준다. 이와중에 내게 꽃을 주고 선물을 준다. 내 남편은 나의 이런행동(다수와맞서는행동)을 창피해하지 않고 지지해준다.
2. 나는 평소와 똑같이 너무 즐겁다. 지금 나를 화나게 하는건 드라마나 내 아이의 귀여룬 실수정도 뿐이고 내 주변 사람들이 여전히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내 일상에는 변화가 없다.
3. 여전히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은 많다. - 개인적으로 받은 고가의 선물들을 무심한듯 자랑.
4. 나는 멘탈이 강하다. 고작 이런일둘로 내 일상과 기분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를 여러 방법으로 강조
5. 나를 지지하는 다수의 기센 아줌마한테 한번 당해볼래?
이런티를 팍팍내요. 사실일수도 있겠죠. 근데 그거를 정말 나름 티안내게 열심히 글에 최대한 어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그녀는 다수의 주부들과 맞서기 위해 (고소)라는 카드를 내세웠는데요. 실제로 대부분의 맘들이 그 단어에 겁을 먹고 그녀와 맞서기를 멈췄어요.
그때 저는 또다시 의문이었던거.
1. 내 친한사람의 친한사람이 변호사다. 이 사건을 발벗고 해결해주겠다고 한다. - (변호사가 그렇게 할일이 없을까 친한사람의 친한사람을 위해 발벗고. 그것도 맘카페에서 기분나쁜 언행을 했다는것만으로?)
2. 너 남편의 직장에 고소장이 갈것이다. 기다려라.- (이 협박을 가장 많이 했어요. 그때 많은 맘들이 떨었구요. 근데 남편이 직장은 개인정보 아닌가요? 지금 생각해보도 평범한주부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지 알고 그 부분을 파고드는 글이 너무 섬뜩하기도 해요.)
3. 화장품업체와 단체로 너를 고소하기로 했다 - 공구하는 화장품 성분에 의문을 품은 글에.
아무튼 이게 먹혔지는 카페에서 더 이상 화두였던 그녀를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고 관련 글에도 댓글조차 안달렸어요. 맘카페에 수두룩한 그 기센(?) 맘들조차 더이상 아무도 대적하지 않더라구요.(이것도 놀라웠어요)
그 후 본인 블로그에도 평범한 일상을 쓰는듯한 장문의 글(여전히 유쾌한글)에 나 잘지낸다는 내용과 인맥자랑과 저런 협박멘트를 중간에 잠깐 생각난듯이 한두줄 넣어 글을 완성하더라구요.
아무튼 지금보다 순진했던 제가 몇년전 나름 충격을 받은 사건이었고 갑자기 생각이 난 이유는 그 이후로 본인 멘탈이 강하다고 말하는 사람중에 저런 성향을 가진 몇 사람을 경험하였고 최근에도 비슷한사람을 보고 저런것들이 본인 멘탈이 강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노하우인가싶어서 이런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