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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책 다녀오는길.. (또다른 나물 발견..)

오늘도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20-04-17 13:05:14

앞전에 산책 갔다가 주변에 온통 나물 천지라고 글 올렸었어요.

회사 근처 산책길이 여러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요.

 

이곳을 제대로 산책하기 시작한건 올초부터인 것 같아요.

작년엔 다른곳 위주로 산책을 해서요.

 

오늘은 오전에 비가 내렸다가 점심 먹고 산책을 나가보려 하니

좀 개인듯 싶어 잠시 또 산책을 나갔지요.

하늘은 다시 비를 뿌릴 모양새라  우산 챙겨들고요.

비가 내린 후라

풀숲의 클로버도 이슬 맞아 반짝이고

어제까지도 솜털같이 보송보송 하던 민들레 씨앗들은

비바람에 반은 흩어졌네요

 

씀바귀, 망초, 쑥, 돌나물, 소루쟁이는 빗물에 한껏 더

싱그런 빛을 내고

이제 여기저기 노란 연두빛 잎이 피어나는 나무들은

정말 너무 예뻐요

 

제가 4월의 색을 참 좋아하는데

산야가 온통 수채화 빛으로 물드는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거든요.

 

5월이 되면 연두빛이 더 짙어져서  수채화 아닌 유화느낌이 드는터라

저는 지금 이계절의 빛을 너무 사랑합니다. ㅎㅎ

 

그 산책길을 거니는 중에

붉은빛 명자나무 꽃 무더기 속에

하얀색 명자꽃이 피어 나는 걸 보았고

하얀색과 핑크색이 섞인 명자꽃도 보았어요.

 

명자꽃 옆으로 조팝나무 꽃 무더기도 한껏 꽃을 피웠는데

비바람에 많이 떨어지고..

그 아랫쪽으로 살짝 걸어 내려오면

벚꽃 나무 사이에 이름모를 꽃나무 그리고 그 사이에

여기저기 엉켜 자라는 덩쿨식물, 나무가 있는데

오늘 보니 반질반질 연주빛을 내고 있는 새순이

여기저기 많이도 피어났어요

 

다래순이네요!

다래나무였어요!!

세상에... 차도 바로 옆 작은 산책길에 다래나무...덩쿨이라니..

여기저기 순이 많이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조금더 크면 나물로 먹어도 되겠어요.

 

순이 참 예뻐 보고 사진찍고 있었더니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시며 이거 나물이라고.

작년에 좀더 컸을때 뜯어다가 나물 해먹었다고

이름은 모르는데 나물이야~  하시면서 가시네요. ㅎㅎ

 

다래순 뒤로 메기처럼 수염을 길게 뻗어 새순을 올리는 덩쿨이 있어

자세히 보니  청미래덩쿨이네요.ㅎㅎ

청미래순도 나물로 먹어도 된다고 해요 (검색했어요.^^)

아직 아주 작고 어려서 채취할 정도는 아닌데

 

도시의 작은 산책로.

어찌보면 산책로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한.

여러 종류의 나무가 심어진 이곳이

자세히 보니 나물천지..

 

오늘은 다래순도 보고 청미래덩굴 순도 보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산책 마쳤습니다.^^

IP : 121.137.xxx.2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z
    '20.4.17 1:08 PM (119.70.xxx.175)

    독초 조심하세요

  • 2. ....
    '20.4.17 1:11 PM (59.29.xxx.152)

    저도 걷기 시작했어요. 이런 글 너무 좋아요 ㅎㅎㅎ 글에 있는 나물들 검색해 찾아봐야겠어요. 우리 동네에도 있으려나 ~~

  • 3. 우와~
    '20.4.17 1:37 PM (182.208.xxx.58)

    써주신 이름들 이미지 검색하니
    요며칠 동네한바퀴 하면서 보이던 꽃들이네요^^
    내가 이름을 모를 뿐이지..ㅎ

  • 4. 다래순
    '20.4.17 1:37 PM (211.245.xxx.178)

    맛있는데..
    전 다래순 제가는 모르고 친정 엄마가 따서 말린거 갖다만 먹어요.ㅎㅎ
    다래도 미니 키위라 맛있어요.어려서 엄마가 따다준 다래먹고 반했었는데..ㅎㅎ

  • 5. 소루쟁이가
    '20.4.17 1:38 PM (121.178.xxx.200)

    뭔가 검색해 보니
    만병통치약이네요.ㅋㅋㅋ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싱아는 어떤 걸까요?

  • 6. ...
    '20.4.17 1:43 PM (119.64.xxx.92)

    살갈퀴도 요즘 여기저기 많아요
    야생초 이름 모르겠으면 사진 찍어서
    모야모에 올리면 바로 알려줌 ㅋㅋ

  • 7.
    '20.4.17 1:45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우리집 앞산은 얕으막한데
    가을엔 알밤이 지천.
    3년전 이사와서 무서워 앞산엘 가 보지도 못하다가 작년 가을 우연히 떨어진 알밤을 보고
    밤 주으러 한시간 정도 산길을 올라
    김냉 반은 알밤으로 채웠어요
    요즘엔 엄나무순 따러 다녀요
    다른 나물은 아무것도 없는데
    쑥과 엄나무는 어찌나 많은지
    어제도 한 바구니 꾹꾹 눌러 엄나무순을 따 왔어요
    새파랗게 삶아 물에 담가 놓았어요
    특유의 쓴 맛 좀 빼서 된장 고추장에 무쳐 먹기도 하고 소금에 참기름에 무쳐 먹고요.

  • 8. 싱아
    '20.4.17 1:46 P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시엉이라고 대를 먹으면 시어요. 그래서 시어.시엉
    잎은 시금치 같이 생겼고 줄기는 고사리대 처럼 부드러운데
    엄지손가락 마디 처럼 굵어요.
    그런 모양의 시엉의 키는 억세지지 않고 꺽어 먹을때 30센티에서 40센티쯤 요키때 맛있죠.

  • 9. 청미래
    '20.4.17 1:53 P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그건 나물로 먹는거 아니에요.
    독초라 설사해요.
    예전 변비로 고생할때 약없으니 여름에 따서 가루내서 먹었지요ㅜㅜ
    차전차라고 질경이 씨 받아서 그거 말려서 후라이팬에 살짝 덖은후 차처럼 끓여 마시던가 그냥 씨채 한수저 입에 털어 넣고 약처럼도 먹었어요.
    그것도 아님 있는 집에선 농사로 다른걸 할수있는데 땅에 일부러 심는거니 땅을 아깝게 놀리는거라고 농부들 생각했어요. 피마자 기름 내서 그거 반수저 먹던가
    호두사서 그거 기름짜서 식전에 한수저씩 먹었지요.
    국산 차전차씨, 국산 피마자 기름, 국산 호두기름 최고에요.

  • 10. 원글
    '20.4.17 1:54 PM (121.137.xxx.231)

    소루쟁이가 싱아랑 많이 비슷해서 (줄기의 신맛도..) 정확히 구분하기 힘든 것 같아요.
    진짜 싱아는 보기 힘든 것 같기도 하고요.
    엄나무순, 가죽나무순...이건 제가 어렸을때 안좋아해서 안먹었고 집에서도 잘 안했어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가죽나무는 지금 사는 집근처에 엄청 큰 우람한 나무로 자라있어서 눈요기만 해요.ㅎㅎ

    살갈퀴는 뭐에요? 검색해봐야지=3=3=3

  • 11.
    '20.4.17 2:03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엄나무순, 가죽나무순이 독특한 특유의
    향이 있어요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심해요
    엄나무순에선 화장품향 비슷한 향이 나요

  • 12. 원글
    '20.4.17 2:14 PM (121.137.xxx.231)

    와...살갈퀴가 이거였네요.
    산책길 한쪽에 무더기로 막 있어요
    자운영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달라서 무슨 식물인가 했더니
    살갈퀴라고.. 근데 이거 줄기랑 잎은 사료로 쓰고 씨앗,열매를 식용한다고 나오네요?

    저는 어렸을때 자운영나물 엄청 좋아했는데
    요새 자연에서 자운영 보기는 정말 어렵더라고요

  • 13. 원글
    '20.4.17 2:20 PM (121.137.xxx.231)

    청미래가 독초라고요?
    검색하니 이렇게 나오는데요?...

    뿌리줄기를 약으로 쓴다. 불을 때도 연기가 나지 않고, 비에도 젖지 않아서 도피하거나 은거할 때 땔감으로 썼다.[A]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도 하는데, 경상도 의령 지방에서는 망개나무 잎으로 떡을 싸서 찐 망개떡을 해 먹는다.[1] 일본에서도 떡갈나무잎 대용으로 망개잎으로 떡을 해 먹는 지역이 있다.[2]

    청미래덩굴 뿌리는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 충분히 식량 대신 먹을 수 있으며 신선이 먹다가 남겨 놓은 음식이라해서 선유량(仙遺糧)이라고 하며 우여량(禹餘量)이라 부르기도 한다.[3] 우여량은 동의보감에 의하면 다른 약재입니다.


    또..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사람들도 많던데요??

  • 14.
    '20.4.17 10:05 PM (121.167.xxx.120)

    저희 동네 언덕보다 높은 야산이 있고 산아래 둘레길이 있고 둘레길 아래 제법 큰 개천이 있어요
    가끔 노루 꿩도 보이고 뱀도 있다는데 산책 나가면 나물 뜯고 쑥 캐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요
    나무의 새순 뜯는 사람들도 있고요
    길가는 아니어도 차도랑 가까와서 중금속 오염도 걱정 돼요
    다른 사람 나물 캐는 모습 보고 대리 만족하고 동네 슈버에서 봄나물 사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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