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쉬운 분! 그러나 계속 응원!!

기대 조회수 : 899
작성일 : 2020-04-17 07:00:27
이번 총선에서 정말 아쉬운 분입니다.
하지만 계속 응원해야죠!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583911878348343&id=10000188697421...




일요일이라 아침 일찍 욱수골로 갔습니다. 나지막한 야산인데 원점 회귀형이라 평일에도 등산객이 많이 다니십니다. 욱수골은 원래 아버님 구역입니다. 어제부터 오던 비가 여전히 내려서 오늘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버님이랑 한참 같이 서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원래 공군이셨습니다. 사병으로 입대해 중령까지 진급했습니다. 그러나 운동권 아들 때문에 진급 길이 막히면서 끝내 군문(軍門)을 나서야 했습니다.

군포엔 수리산이 있습니다. 2000년 첫 선거에서 이긴 후, 뒤늦게 들은 소문입니다. 어느 날부터 수수한 행색의 노인네가 아파트 단지 뒤에서 수리산으로 연결되는 길목에 나와서 지나가는 동네 사람이나 등산객들께 고개 숙여 인사를 하더랍니다.

그런데 손에 까만 비닐봉지가 들려있어서 그게 뭐냐고 하니, 그득 담긴 담배꽁초를 보여주더랍니다. 그러면서 김 아무개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그제사 첫인사를 나누었답니다. 그 뒤로 ‘수리산 등산로엔 담배꽁초가 없다’는 전설이 생겼다면서, 소문을 전해준 어르신이 ‘김 의원 자네는 두고두고 아버님께 효도해야 하네’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벌써 관내 총 136군데 경로당을 세 번씩 다 도셨다고 합니다. 저는 여전히 불효자입니다.

그저께와 어제 양일간 사전투표에서 수성구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반면 대구 평균은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저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곱씹어 봅니다.

저는 대구가 활기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정치부터 활발해져야 합니다. 서울서 공천장만 받으면 국회의원이 되는 지금 모습으로는 절대 저들이 대구에 헌신하지 않습니다.

군포에서 대구로 돌아올 때, 아버님은 엄청 반대하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버님을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대신 저는 제 꿈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아버님께 못한 효도를 하려 합니다.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대구 정치가 갖다 꽂은 작대기들이 아니라, 대구를 향한 열정으로 심장이 펄떡거리는 인간들이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미 수성구는 그 점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부활절입니다. 대구의 부활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IP : 211.196.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17 7:23 AM (121.151.xxx.64) - 삭제된댓글

    응원합니다.

  • 2. ...
    '20.4.17 7:34 AM (121.151.xxx.64)

    울 가족 4표 아쉬운분을 투표했었는데... .
    투표하러 갔을 때 젊은 사람이 많아 기대했는데.
    결과가 너무 안타깝네요~
    지난 총선때 대구도 변화가 있겠다는 희망을 봤는데, 이번 총선 결과에 절망을 느낍니다.ㅜㅜ

  • 3. 정말 이해가
    '20.4.17 7:59 AM (180.68.xxx.109)

    안되어서 그런데요.
    김부겸님이 왜 떨어지고 달걀 테러를 당하시는거죠?
    그동안 나름 대구에서 뽑고 밀어 주시지 않으셨나요?

  • 4. 대구에서
    '20.4.17 8:12 AM (211.215.xxx.107)

    밭 가시는 82님들.
    김부겸 의원님 보면서 힘내세요.
    서울에서 응원해 드릴게요!

  • 5. ...
    '20.4.17 8:54 AM (121.151.xxx.64)

    김부겸 의원은 좋은데, 대통령과 민주당이 싫어서 표를 못 주겠다 사람들이 많아요. 그 밖에 4년 바꿔 놓았더니 한 것도 없고, 수성구가 투기 과열 지역으로 묶어 있는 것에 대한 불만 등등...

  • 6. ?
    '20.4.17 9:20 AM (175.223.xxx.192) - 삭제된댓글

    그냥 거기는 주호영이 딱 수준에 맞는 동네에요.
    그렇게 지원 받고도
    현 정부 대통령 욕하는거 자체가 제정신 아닌거죠.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도 대통령 정부 보고
    찍어준 대다수 타지역하고도 너무 비교되고요.
    김부겸은 그 동네에 너무 과합니다.
    다음에는 대구경북 이외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시길.
    당선확률 99프로.

  • 7. ...
    '20.4.17 1:21 PM (222.104.xxx.175)

    주호영 저 인간이 낙선했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7428 재난기금 ㅠ ㅠ 서울에서 용인으로 전입 14 ... 2020/04/20 2,441
1067427 [펌] '부부의 세계' 왜 '설명숙'이 제일 미울까? [스경TV.. 2 zzz 2020/04/20 2,960
1067426 아이가 우울증같다고 치료받고 싶다네요 21 아들맘 2020/04/20 4,697
1067425 전세권설정 꼭 해야할까요? 14 bbb 2020/04/20 2,231
1067424 고클린 (pc최적화서비스)써보신분 있나요? 3 ㅇㅇ 2020/04/20 880
1067423 실제 지선우 상황이면 이혼 안했을 것 같아요 25 2020/04/20 4,962
1067422 부동산 카페 중계3차 9 숨넘어감 2020/04/20 2,276
1067421 서울시 제로페이는 이마트 vs. 상품권은 마트 7 ... 2020/04/20 2,428
1067420 더 킹 보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4 무명 2020/04/20 1,347
1067419 크린토피아 카드 되나요? 3 sstt 2020/04/20 1,515
1067418 두달 지난 마켓오 브라우니 버려야겠죠? 5 .. 2020/04/20 1,317
1067417 사회적 상황에서 느끼는 부적절감 1 2020/04/20 2,018
1067416 삶의 질을 높여준 것들 ㅎ 39 ........ 2020/04/20 21,304
1067415 커피마시고 가슴 벌렁 어찌해결하나요 ㅠ 10 ... 2020/04/20 3,459
1067414 눈밑지방재배치 수술하신 분 질문있어요. 6 가을바람 2020/04/20 2,831
1067413 린넨 소재 의류 가격이 비싼가요? 5 원피스 2020/04/20 2,494
1067412 "자녀내려놓기 "까페의 까페지기입니다 1 .. 2020/04/20 3,143
1067411 잠이 오는게 살찌는 신호인가요? 잠이 오면 2020/04/20 2,052
1067410 방방콘 다시보기? 2 아미 2020/04/20 2,408
1067409 아파트 하자 보수 12 nora 2020/04/20 1,945
1067408 지 자식만 귀한 줄 아는 엄마들 짜증나요 19 욕 나온다 2020/04/20 6,163
1067407 펌 전우용 사이다 12 2020/04/20 2,316
1067406 1년 만에도 충치가 또 생기기도 하나요? 2 .. 2020/04/20 1,203
1067405 주소 상관없이 전국 주민센터서 전입 신고 가능해진다 1 ㅇㅇㅇ 2020/04/20 1,282
1067404 제 일거수일투족을 매번 물어보는 지인 2 2020/04/20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