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불편한일이 있는데 이런걸로 상담 받아도 될까요?

상담 조회수 : 839
작성일 : 2020-04-16 00:21:10
남편이 늦둥이라 시어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세요.
노환도 있고, 몸이 약하세요. 80대신데,, 딱 외소한 백발 할머니.

암이나, 뇌출혈 같은 중한 병은 안걸리셨는데, 소소한병으로 최근 1년 병원 입원을 2~3번 하셨어요.
다른 형제가 없어서, 그때마다 오롯이 남편이 감당하고 있어요.
이 코로나 통에 다시쳐서 MRI 찍고 경과 때문에 병원 계세요. 
퇴원하면 진짜 혼자 못 계실거 같아서, 남편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하고 있어요.

시집살이 시키시는 나쁜 시어머니도 아니시고, 그냥 힘없는 할머니에요. ... 
저한테 해를 끼치진 않지만 딱히 도움도 안되는 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 사랑 없는 마음, 연민의 마음이 안드는 제가 너무 힘들어요.
차로 15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남편은 혼자 계신 연로한 어머니가 늘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랬어요.

남편이 평소 출장이 많아서, 맞벌이 하는데 저도 애 챙기면서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어요.
늘 종종거리며 회사 다니는데, 힘들다고 그러면 본인 출장가는게 더 힘들다고 그래요. 
든든하게 버텨주는 그런거 없는 막내 기질? 빼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에요. 
근데 어머니만 아팠다 하면, 직장, 가정 다 뒤로 밀려요.

형제도 없고, 도움 받을 곳이 없으니 당연한거 아는데, 아는데,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마음이 너무 갑갑해요. 저도 이런 제가 싫어요.
나만 쓰레기야.. 자책하면서도 아픈 어머니가 밉고, 걱정하는 마음이 안들어요.

친정엄마가 아프게된 되면 나도 똑같을거야 세뇌를 해봐도 안되요. ㅠㅠ
제가 철이 없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 제 성격이 냉혈한이어서 그런건지, 삶의 경험이 많으신 지혜로운 분께 상담이 받고 싶은데,, 동네 상담소에 이런 문제 가지고 가도 상담이 될까요? 어디든 털어놓고 조언 들으면 시원할거 같아요.
하긴, 여기에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쓰는것도 털어놓은거라 볼 수 있겠네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하루종일 집중도 안되고 멍...해요.

창피해서 글 펑 할지도 모르겠어요.  
IP : 118.221.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pol
    '20.4.16 12:25 AM (70.106.xxx.240)

    차라리 간병인이나 보조 서비스를 알아보시지 그러세요
    돈이 좀 들지만요
    병원측에 물어보세요
    근본적 해결이 되야죠

  • 2. 그리고
    '20.4.16 12:28 AM (70.106.xxx.240)

    혼자 사시나본데 차라리 요양원 요양병원 알아보세요.
    혼자 살다 다치는거 보다 낫잖아요

  • 3. 저랑 너무 같아요
    '20.4.17 12:35 AM (1.228.xxx.127)

    상황도 비슷하고 자책의 내용, 남편 성향까지도 비슷해요 소름...

    저는 친정엄마 문제로 1번 상담 받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근데 3~4번 더 받으라길래 ....나 자신의 내면과 너무나 직면할 것 같은 겁으 나더라구요 시간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또 나를 환자 취급하는 것 같은 느낌에 ㅠㅠ
    근데 한번 더 하고 싶어요

    상담 여건 되면 받아보세요...평이 좋은,상담사 골라서요 분명 도움이 됩니다 ( 홍보 아님)

  • 4. 그니까
    '20.4.17 12:36 AM (1.228.xxx.127)

    이기적인 자신의 모습이 싫은 거지요?
    저랑 너무 비슷해요...

  • 5. 상담
    '20.4.17 12:48 AM (118.221.xxx.185)

    ㅠㅠ 무덤덤하고, 귀찮고 돈드는 일이 자꾸 생기네 하는 쪽으로 생각이 흘러가서 제가 쓰레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1266 볼때마다 아기 가지라고 쪼는(?) 시가. 8 ........ 2020/05/02 1,912
1071265 여름에 쓰레기 빨리 버려야 할 때 어떻게 하세요? 14 2020/05/02 2,718
1071264 뇌파진동하니 짜증이 줄어드네요 6 ,,, 2020/05/02 1,930
1071263 정상 아니죠? 7 ... 2020/05/02 1,229
1071262 경기지역화폐 질문 있어요ㅠ 10 아고 2020/05/02 2,898
1071261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지요 22 2020/05/02 2,769
1071260 팬텀싱어 어느 분....최고의 일몬도 6 요즘 2020/05/02 2,266
1071259 대구 칠곡 50사단 근처 족발 맛집 족발맛집 2020/05/02 708
1071258 저녁외식메뉴 추천받아요 12 외식 2020/05/02 6,103
1071257 너무 이쁘니 살기 불편하더군요 54 2020/05/02 27,015
1071256 엄청 끈적거리네요 날씨가 5 오늘 2020/05/02 1,966
1071255 웅진 비주얼박물관 드림 1 비주얼박물관.. 2020/05/02 899
1071254 딸 다리가 모공각화증 15 .. 2020/05/02 7,564
1071253 대학생 아이 다 이리 보내진 않죠? 4 게임만함 2020/05/02 2,166
1071252 나락으로 떨어짐이 1 ㅌㄷ 2020/05/02 1,797
1071251 법률 관계자님 조언 절실합니다 2 ㄱㄴ 2020/05/02 939
1071250 도배비용 5 ........ 2020/05/02 1,631
1071249 요즘 체력 바닥이네요. 5 ... 2020/05/02 2,002
1071248 도무지 82회원 같지 않은 글들은? 10 궁금 2020/05/02 1,280
1071247 냉혹한 현실 고령화 2020/05/02 896
1071246 황교안의 두 * 인상이 닮은 듯 **** 2020/05/02 1,210
1071245 스토킹과 시집살이 1 ... 2020/05/02 1,665
1071244 전두환 일가가 레스토랑도 하네요. 8 장남가족이 .. 2020/05/02 4,519
1071243 (주모 사망)코로나 기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컨.. 5 2020/05/02 3,373
1071242 좁은집 식기세척기 뭐가 좋을까요 15 2020/05/02 3,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