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로나 중 일상보내기

---- 조회수 : 950
작성일 : 2020-04-15 13:58:15
1월 중순경 갑작스레 명퇴대상 통보를 받은 남편은 25년중 3년간은 계열사로 전보돼 너무나 힘든 직장생활을 하였고, 타지에서 좁은 오피스텔 얻어 옆에서 지내며 남편의 힘듦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본인의사와 저의 적극찬성으로 통보 다음날 바로 명퇴신청서 내고 마음 홀가분하게 설날부터 퇴사일까지 연차사용, 휴가를 보내며 여행계획을 잡고 있었어요.

그러다 예약과 취소를 몇번 반복하다 해외는 포기하고 제주에 한달살기를 갈까? 하다 그것도 당시 부부 둘다 감기로 고생중이어서 포기하고 1주일 정도 제주 다녀오려 예약하고 대구에 계신 친정엄마 여행준비하고 올라오시게 하고 있었는데 출발 3일전쯤 대구 신천지 터져서 또 취소 수수료 물고 다 포기하고 친정엄마도 오도가도 못하고 저희집에서 3명이 놀고 있었어요.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마스크 대란?이 남의 일이었고, 때맞춰 퇴직한 남편이 천운이다 싶고, 제주가려고 올라와계신 엄마 걱정 안해도 되니 걱정거리가 없어 살만 포동포동 찌우고 있었습니다.

너무 답답하다 싶으면 도시락이랑 커피 물 넣어서 밭에 가서 농막에서 밥먹고 차마시고 오는걸 낙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제가 작년에 내일배움카드 만들어 타일줄눈 교육받으려고(오래된 임대중인 소형아파트들이 몇개 있어 자가 보수하려고) 워크넷에 구직등록을 해 두었는데 인근에 교육받을곳 없어서 깜빡하고 지냈는데, 어느날 일자리지원센터에서 일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연락이 와서 물어보니 제가 관공서 사무보조를 희망직종으로 선택했었다하면서 거주지 인근 관공서에 장애인일자리지원사업으로 구인중인데(제가 경증장애가 있어서) 일할 의사가 있는지 묻길래 그닥 힘들지 않을듯하여 하겠다하고 서류내고 면접뒤 급박하게 3월중순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고 지금 한달째이네요.

갑자기 출근하게 되면서 마스크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어요. 민원인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종일 마스크하고 있어야 해서 어쩌나 싶더군요.
더군다나 기저질환 있는 저는 위험군이기도 했고요.
3예전엔 94마스크 황사용으로 하루만 사용하던걸 지금은 화장품이 묻으니 휴지를 안쪽에 덧대서 쓰고, 빨아서 쓰고 1주일 정도씩 쓰는거 같아요.

황사때는 상상도 못하던 것을 비말만 막으면 된다 싶어 마스크 대란에 끼고 싶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공적마스크가 많아서 5살 차이인 남편이랑 같은날 구매가능하고 제 장애인등록증으로 남편이 대리구매가능해서 1주일에 4 개를 구매하지만 혹시 모를 만약을 대비해서 그냥 빨아서 1주일씩 사용하고 있어요.

갑자기 저희집에 있게된 엄마는 집에 담아둔 된장 걸러야한다고 걱정이 태산인데 근처사는 남동생한테 화분물주기등 부탁하고 5월초 연휴때 내려가서 장 거르기하고, 여름옷 챙겨서 엄마는 다시 모시고 오자고 남편이 계획을 세워두었네요.

쉬는날 씻고 나가기 귀찮을듯하여 사전투표때 어차피 출근하는곳이 투표장소여서 미리 투표하고 오늘도 도시락이랑 커피 물 넣어와서 엄마랑 저는 쑥, 머위를 뜯고, 남편은 밭일을 조금 하고 있어요.
IP : 118.235.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화로운
    '20.4.15 2:03 PM (59.6.xxx.191)

    일상 다행입니다. 아무 일 없는 무사한 날이 행복이네요 원글님 새 직장에서도 즐겁게 보내시길요.

  • 2. ----
    '20.4.15 2:09 PM (118.235.xxx.236)

    직장은 단기 계약직이에요. 계속 일해야한다면 자신없었을텐데 연말까지하고 내년에 한번더 지원해서 할수있고, 그후엔 1년 쉬고 다시 지원할수 있는 자리에요. 급여도 최저시급이에요.

  • 3. ...
    '20.4.15 2:15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다 좋아보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것두요

  • 4.
    '20.4.15 2:23 PM (175.116.xxx.158)

    일할 밭이 있다는게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5425 충남보령 나소열 후보 9 힘내세요 2020/04/16 1,446
1065424 이제 제 남은 소원은 이재명 안보는거 36 카라멜 2020/04/16 2,620
1065423 대구 경북 강남 민주당 지지자 분들 고생하셨어요 12 ... 2020/04/16 1,405
1065422 국회의 시간이네요 이젠 2020/04/16 585
1065421 [펌] 오늘부터 역삼역이 아니라.. 17 zzz 2020/04/16 4,574
1065420 와우... 수도권에서 민주당 103석 통합당 16석 20 크~~~ 2020/04/16 3,751
1065419 열린민주 찍으신 분들 희망버리지 맙시다 28 jh 2020/04/16 3,965
1065418 직금 막 이탄희 당선자님 봤습니당^^ 9 숨겨진세상 2020/04/16 2,314
1065417 고민점 당선 확정 19 2020/04/16 3,774
1065416 여기서 열린민주지지도 뜨거웠는데 15 샤이열린 2020/04/16 2,542
1065415 범민주 진영 190석 예상합니다. 21 abedul.. 2020/04/16 3,699
1065414 분당갑 짐 7 바위꽃 2020/04/16 1,791
1065413 더불어 민주당의석수 알려주실분요 4 자 이제 2020/04/16 1,402
1065412 어쩌면 배현진,태구민 당선된게.. 15 .. 2020/04/16 5,748
1065411 김진태 이젠 진짜 아웃! 49 김진태 2020/04/16 4,888
1065410 내일 아침생각하니 기분이 1 누구냐 2020/04/16 873
1065409 조국 청문회 때 발광하던 의원들은 거의 22 ... 2020/04/16 5,147
1065408 문진석 후보님도 초접전 5 너구리 2020/04/16 1,012
1065407 개표중인데 이제 힘이나요 8 개표인 2020/04/16 1,031
1065406 이낙연 의원님 다음 당대표 나오실까요? 3 카라멜 2020/04/16 1,361
1065405 고민정 당선 확정 ㅇ아이고 ㅋ졸려 4 ..... 2020/04/16 2,066
1065404 고민정 당선이라고 합니다 13 배고파 2020/04/16 2,487
1065403 역사의 민폐 미친통닭이 80석이 넘는다니 3 2020/04/16 1,105
1065402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거겠죠 2 ... 2020/04/16 615
1065401 분당갑 김병관 후보 17 힘내라 2020/04/16 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