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에 가장 쉽다는 나박김치를 지난주에 담갔는데
냉장고에서 꺼내 먹어보니
20% 부족한 맛입니다. ㅜㅜ
1. 일단 간이 싱겁네요. 첫술에 새콤 쨍한 맛은 없고, 열린 맘으로 깊게 음미해야 국물에서 은은..한 맛이 느껴집니다.
2. 배추 풋내가 나요. 절일 때 덜 절여진건지... 어쩐지 너무 쌩쌩하다 싶더니만..
담은지 이틀 지나 냉장고 넣었는데 꺼내서 더 익혀봐야 할까요? 그런데 배추 익길 기다리다가 국물이 시어빠지는거 아닌지...ㅜ
무, 배추 소금에 절여서 물기 빼고,
찹쌀가루 없어서 맵쌀가루로 풀 쑤고 식힌 것에다
소금물 면보에 고춧가루, 생강, 다진마늘 조물조물해서 국물 냈고,
통에 절인 무, 배추 담고 국물 부어서..(아, 이때 국물 모자라서 소금물 면보에 고춧가루, 생강, 다진마늘 조물조물 2차로 만들어 부었어요)
쪽파, 미나리, 파프리카(고추가 없어서..이거 넣으면 안됐던걸까요) 얹었어요.
여기서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요리 못하는 사람 특징이 원래 레시피 재료를 자기 맘대로 대체하는 거라는데,
맵쌀가루가 문제였을까요?
애초에 싱거웠던 걸까요?
요리 고수님들, 요리 선배님들..
20% 부족한 맛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지금이라도 소금을 더 넣어볼까요? 사이다를 넣어볼까요? 냉장고에서 당장 꺼내야 할까요?
부디 오늘 저녁 치킨 나박김치를 개표방송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나눠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