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막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고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꺾은붓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20-04-15 07:04:27

지금 막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고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사는 곳이 아파트이다 보니 아파트 코앞 아파트관리사무실이 투표소였습니다.

05:55에 집을 나와 보니 아직 어둠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20m떨어진 투표소 앞에는 벌써 수백 명의 유권자가 1~2m간격으로 길게 줄을 서서 투표시작시간(06:00)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투표율이 가장 낮다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투표소로 들어가 맨 먼저 손 소독을 하고, 이마에 체온을 재고, 비닐장갑을 끼고,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번호표를 받고, 다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명부에 이름을 쓰고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붓 뚜껑 2개를 “쾅!”눌러 투표용지를 함에 집어넣고, 비닐장갑을 벗어 수거함에 집어넣고, 밖으로 나오니 출구조사 아가씨가 앞으로 다가오더니 연령대(70대)칸에 동그라미를 치고 후보자와 비례대표 명부를 내밀며 기표한 칸에 동그라미를 쳐 달라고 해서 볼 것도 없이 오늘 날짜 칸에 동그라미를 힘주어 그려 넣었습니다.

 

항상 투표율이 가장 낮다는 젊은이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필자는 쓸데없는 나이만 먹어 벌써 70줄에 들어섰는데!

줄선 젊은이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IP : 119.149.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0 대
    '20.4.15 7:07 AM (47.148.xxx.226) - 삭제된댓글

    아가씨, 수고 많으셨어요.
    건강하세요~

  • 2. 꺾은붓
    '20.4.15 7:14 AM (119.149.xxx.149)

    47.148님!
    우선 댓글 감사드리고, 아가씨가 아니고 아저씨입니다.

  • 3. ㅋㅋㅋㅋ
    '20.4.15 7:16 AM (211.206.xxx.180)

    아제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두들 투표 꼭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4. 꺾은붓
    '20.4.15 7:22 AM (119.149.xxx.149)

    카카카카님도 아직 투표 안 하였으면 오늘날짜에 힘차게 붓 뚜껑 "쾅!" 누르셔야 합니다.

  • 5. 먼삼촌~~
    '20.4.15 7:23 AM (211.200.xxx.115)

    고생하셨어요ㅋㅋ

  • 6. 꺾은붓
    '20.4.15 7:29 AM (119.149.xxx.149)

    211.200님!
    친삼촌도 인생관이나 시국관이 다르면 남이나 다름없습니다.
    님은 저와 생각이 같은 것 같으니 먼 삼촌이 아닌 친조카나 다름없습니다.

  • 7. 그럼
    '20.4.15 7:38 AM (211.245.xxx.178)

    70대 청년이시군요~~ㅎㅎ
    제발 오늘 선거를 전환점으로 대한민국 쭉쭉 뻗어가기를~~~

  • 8. 꺾은붓
    '20.4.15 7:45 AM (119.149.xxx.149)

    그러먼요!
    오늘을 시발점으로 대한민국 쭉-쭉 뻗어갈 것입니다.

  • 9. 70대
    '20.4.15 7:57 AM (47.148.xxx.226) - 삭제된댓글

    총각 수고 많으셨구만요~
    아침부터 좋은 기운 감사드려요.

  • 10.
    '20.4.15 8:09 AM (211.108.xxx.228)

    분위기가 좋네요.
    저는 미리 투표 해서 맘 조리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8944 11살 아이 체중이 20키로예요. 15 제인에어 2020/05/27 2,509
1078943 출근하는데 학생이 아파투입구나가면서 . 9 ... .. 2020/05/27 4,558
1078942 '사우나' 갔다가 '감옥'으로..자가격리 위반 첫 '실형' 4 뉴스 2020/05/27 2,765
1078941 바람피는 사람들 왜케 당당해요? 10 ㄷㄷ 2020/05/27 5,263
1078940 드레스룸 있는 30~40평대 아파트 사시는분 13 ㅇㅇ 2020/05/27 4,400
1078939 검찰 소환 대신 전화 통화…'장모님 봐주기'? (MBC) 10 ㅇㅇㅇ 2020/05/27 1,076
1078938 개학하는 어린이들 아무일 없었으면.. 2 아자. 2020/05/27 756
1078937 손등 검버섯 1 에효 2020/05/27 2,080
1078936 정부, 시민단체 기부금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극우단체 초비상.. 17 문정부대단 2020/05/27 1,268
1078935 레이 달리오 2 같이 읽자시.. 2020/05/27 685
1078934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문제점이 뭘까요? 79 2020/05/27 30,894
1078933 개인연금, 보험 잘 아시는 분 조언 필요해요. 7 ㅇㅇ 2020/05/27 2,014
1078932 등교날...고2딸 안깨워도6시반에 일어나 자가검진하고 있네요 12 ... 2020/05/27 4,427
1078931 한국에 쓰일 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던 상황 6 ㅇㅇㅇ 2020/05/27 2,331
1078930 김어준의 뉴스공장 5월27일(수) 링크유 8 Tbs안내 2020/05/27 888
1078929 앞으로 수요집회 못한다는데 방법을 모색해봐요. 19 계속 2020/05/27 1,613
1078928 "윤미향, 나를 '가짜 위안부'라 매도" 故 .. 18 ㅁㅁㅁ 2020/05/27 3,747
1078927 극심한 스트레스에 장이 꼬이기도 하나요? 3 .... 2020/05/27 1,468
1078926 결혼에 있어서 사랑과 조건 11 2020/05/27 3,201
1078925 마스크 쓰면 나가는줄 알고 좋아하는 아기..ㅠㅠ 30 어제오늘내일.. 2020/05/27 11,686
1078924 인테리어하고 코로나기간 5 ㅇㅇ 2020/05/27 1,515
1078923 일본에서 배운 나쁜 문화 4 일본 2020/05/27 2,733
1078922 윤미향과 정의연의 '언론플레이'는 실패했다 31 ㅁㅁㅁ 2020/05/27 2,217
1078921 미국 사망자 10만명이 넘었어요. 24 ........ 2020/05/27 5,996
1078920 육아 스트레스 불안 초조 두근거림 13 새벽 2020/05/27 3,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