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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고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꺾은붓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20-04-15 07:04:27

지금 막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고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사는 곳이 아파트이다 보니 아파트 코앞 아파트관리사무실이 투표소였습니다.

05:55에 집을 나와 보니 아직 어둠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20m떨어진 투표소 앞에는 벌써 수백 명의 유권자가 1~2m간격으로 길게 줄을 서서 투표시작시간(06:00)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투표율이 가장 낮다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투표소로 들어가 맨 먼저 손 소독을 하고, 이마에 체온을 재고, 비닐장갑을 끼고,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번호표를 받고, 다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명부에 이름을 쓰고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붓 뚜껑 2개를 “쾅!”눌러 투표용지를 함에 집어넣고, 비닐장갑을 벗어 수거함에 집어넣고, 밖으로 나오니 출구조사 아가씨가 앞으로 다가오더니 연령대(70대)칸에 동그라미를 치고 후보자와 비례대표 명부를 내밀며 기표한 칸에 동그라미를 쳐 달라고 해서 볼 것도 없이 오늘 날짜 칸에 동그라미를 힘주어 그려 넣었습니다.

 

항상 투표율이 가장 낮다는 젊은이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필자는 쓸데없는 나이만 먹어 벌써 70줄에 들어섰는데!

줄선 젊은이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IP : 119.149.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0 대
    '20.4.15 7:07 AM (47.148.xxx.226) - 삭제된댓글

    아가씨, 수고 많으셨어요.
    건강하세요~

  • 2. 꺾은붓
    '20.4.15 7:14 AM (119.149.xxx.149)

    47.148님!
    우선 댓글 감사드리고, 아가씨가 아니고 아저씨입니다.

  • 3. ㅋㅋㅋㅋ
    '20.4.15 7:16 AM (211.206.xxx.180)

    아제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두들 투표 꼭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4. 꺾은붓
    '20.4.15 7:22 AM (119.149.xxx.149)

    카카카카님도 아직 투표 안 하였으면 오늘날짜에 힘차게 붓 뚜껑 "쾅!" 누르셔야 합니다.

  • 5. 먼삼촌~~
    '20.4.15 7:23 AM (211.200.xxx.115)

    고생하셨어요ㅋㅋ

  • 6. 꺾은붓
    '20.4.15 7:29 AM (119.149.xxx.149)

    211.200님!
    친삼촌도 인생관이나 시국관이 다르면 남이나 다름없습니다.
    님은 저와 생각이 같은 것 같으니 먼 삼촌이 아닌 친조카나 다름없습니다.

  • 7. 그럼
    '20.4.15 7:38 AM (211.245.xxx.178)

    70대 청년이시군요~~ㅎㅎ
    제발 오늘 선거를 전환점으로 대한민국 쭉쭉 뻗어가기를~~~

  • 8. 꺾은붓
    '20.4.15 7:45 AM (119.149.xxx.149)

    그러먼요!
    오늘을 시발점으로 대한민국 쭉-쭉 뻗어갈 것입니다.

  • 9. 70대
    '20.4.15 7:57 AM (47.148.xxx.226) - 삭제된댓글

    총각 수고 많으셨구만요~
    아침부터 좋은 기운 감사드려요.

  • 10.
    '20.4.15 8:09 AM (211.108.xxx.228)

    분위기가 좋네요.
    저는 미리 투표 해서 맘 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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